아델라이드가 데려갔었던 파트라가 눈앞에 있다
그것도 충격적인 모습으로
양 팔은 기계로 대체되어있고
눈이 죽어있으며
무언가 과묵했다
평소와는 다른 침묵 투성이였다
"..리스..."
나는 떨리는 리스의 손을 보며 조심스럽게 말한다
"아이! 트라이!! 이 쪽으로!!"
프리아는 둘을 데려온다
"...SYSTEM - 지정된 적을 섬멸하라"
파트라의 목소리는 더이상 살아있는 자의 것이 아닌 기계음으로 대체되어 있었다
"..."
리스의 손은 떨기를 멈추고 리스는 정신을 차린다
"우린 지금까지 더한 길도 걸어왔었어...이겨내야지 이정도야..."
리스의 눈에 문양이 발현된다
"환상의 낙인 - 이데아!!"
리스의 외침은 곧 거대한 송곳이 되어 돌아왔다
우드득
돌(?)로 이루어진 송곳은 이곳 저곳에 나타나며 파트라의 동선을 줄였다
그리고 딱 하나의 길로 이어지게 되었을때 리스는 검을 만들어 내어 파트라에게 돌진한다
"야!! 이눔아!! 정신...차려라!!!"
리스는 검의 뒷 부분으로 힘껏 내리칠려던 찰나
부드득
무언가 기계에 박히는 소리...파트라는 거대한 송곳이 자신의 몸을 관통하였음에도 공격을 우선시한다
"?!!"
"카운더 - 출"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가 거대한 빛 기둥을 이루며 날아간다
약간이라도 다으면 그대로 가루가 될 듯 한 기둥이 사라지자 총 공격을 시작하였다
"마의 사슬 - 포박술!!"
프리아가 외치자 사슬들은 의지를 가진것처럼 움직이며 지능적으로 파트라를 몰아갔다
"낫 검술 - 퇴로차단 상단 좌우배기"
파트라에게 작은 상처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한 시가 급했다
나의 낫은 원하는 위치로 딱딱 맞게 이동하였다
그때였다
파트라는 갑자기 나의 낫 쪽으로 돌진했다
"?!!"
"SYSTEM - 약점보안 및 약점파악"
"SYSTEM - 섬멸작업을 이행합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낫의 괘도를 무리하게 꺽었다
"으윽!!"
어깨가 빠진 듯 하였다
그대로 파트라는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발로 나를 강하게 찬다
우드득
이번에는 뼈가 부러졌다
"크으윽!!!! 지금이야 파우스트!!!"
파우스트는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휘두른다
"풍압 - 1%"
분명 가장 약한 출력이지만 작은 체구의 파트라는 그대로 날아가 벽에 박힌다
"환상의 낙인 - 이데아.영혼그릇!!"
"마의 사슬 - 미래를 꽤뚫은 괘도!!"
둘의 기술이 더해지자 파트라는 프리아의 사슬에 묵여서는 더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아델라이드......"
리스는 분노로 가득찼다
".....?"
아이는 잔해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낸다
"?!!!!! 이건?!!!"
그림자
죽은 후 사명으로 하여금 움직이는 시체들
때에 따라서 지능이 있거나 초인적인 힘, 거대하게 변한 신체 등 수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그 들이 나타날때면 반드시 나타나는 문양
현제까지 관찰된 문양의 개수는 100종류가 조금 넘어간다
...아이가 찾아낸 것은 시체가 그림자가 될 때 생기는 문양이었다
"...아빠는 살아있어.. 그림자에서 사람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래, 찾으러 가자"
리스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잔해 뒤로 펼쳐진 거대한 기어간 듯한 흔적을 가리킨다
"아마...저걸 따라가면 될 듯 하지?"
전쟁터
모두가 당하고 있을 때 단 한 명
참석하지 않은 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루브시스
푸른도시의 수장이며 사랑과 평화의 푸른날개
그는 평생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만을 보며 살아왔고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약한 것은 아니다
냉철한 판단력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살인도 마다하지 않았으니까
그런 그가 당했다는 것은 그보다 강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고
이 주장을 뒷바침 하는 것이 그가 그림자가 된 것이다
그림자들은 죽기 전 마지막 의지가 사명으로 굳혀지게 된다
즉 무언가의 원안도 그림자가 되어 그 원한을 갚을 수 있다
뭐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를 능가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점이다
"여기는 팀 죄악의 날개, 막내 제외 모두 집합 3초뒤 그곳으로 이동한다 오버"
잔잔한 분노로 가득찬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전한다
흑백도시 1부 - 17화:사명<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