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는 키메라가 아니야..!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이온은 마치 겁먹은 듯이 안절부절한다.
그러나, 시온은 각오를 마친 듯한 여유의 표정으로 피식거린다.
"크아아아! 무섭지!! 언데드를 죽이려는 각오인가!"
이온은 전투 태세를 포기하고, 시온의 뒤로 냉큼 도망왔다.
시온은 언데드를 벨 수 없는 물리적 충격을 주는 기술은... 있을까?
"있죠!!"
타다다닷하고 질풍처럼 빠르게 손을 흔들며 달려온 여자아이가, 멀리서 들리는 말을 듣고 찾아온 듯하다.
"크으... 저 둘보다 더 강력한 기운이 느껴지는군.."
리치는 약간 당황했다.
"뭐.. 괜찮다! 네 놈들의 마력은 이 몸의 차지다!!!!"
시온은 피식 웃으며 전투 자세를 그만뒀다.
이온은 왜 공격하지 않느냐고 했다.
"언데드는 죽은 몸도, 산 몸도 아니야. 평범한 물리공격이나 너의 탄환으로도, 정화시킬 수 없어."
이온은 자신의 탄환으로 적을 정화시키는데, 강력한 마력 저항이 있다면 정화는 꿈도 못 꾸는 일이기 때문에, 시온은 파악하고 말했었다.
"하지만, 지온의 힘으로 맞부딪치면, 가능해."
이온은 희둥그레졌다.
"지온에게 무슨 힘이 있는 거야...?"
시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 아이는, 천상의 아이였으니까."
"에엣?!"
이온은 전혀 몰랐나보다. 분명 지온이가 '마마'라고 부르지만, 이온은 지온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한 모양이다.
"어머니!! 제 정체를 모르셨다니..! 너무해요..!!"
"아...! 미안해요..!!"
리치는 아무래도 무시하고 그들의 이야기만 하다보니 화가 크게 난 듯하다.
"무시하지 말아라!!!! 순수해서 썩어 빠질 재물들이여!!"
지온은 발끈한 듯하다. 무거운 발걸음이 지각의 진동이 발생한다.
"....나를 욕하는 건 좋다. 하지만,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욕한 것은.."
리치는 마도서에 있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지온은 시온의 능력인 공간을 왜곡해서, 300미터 떨어진 리치의 거리에 맞닿았다.
"무례한 짓인 것을 모르는 거야?!"
리치는 지온이 다가오자, 회피 마술인 순간이동으로 간신히 지온의 돌격을 피했다.
"저 꼬맹이... 뭔가 확실히 다르다.. 이번엔 기필코!!"
리치는 천둥의 마술로 지면의 방전화로 셋을 태워 죽이려는 듯이 더 빠르게 주문을 외운다.
지온은 갑자기 더 화를 내면서 차원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소용 없다... 썩어 빠질 마물 녀석아!!!!"

지온은 자기의 몸통만한 길이의 가늘고 예리한 검을 꺼내어, 전투 모드에 들어간 듯하다.
"《블라이터늄 시크리터 오기시스트》!!!!"
지온도 시온과 이온처럼 전투 시작의 기운을 받으며 호흡을 강하게 돌이킨다.
"저 녀석... 호흡이... 거칠어졌군..."
리치는, 호흡의 강도가 강해져서 곧 끝장을 보여주려는 지온의 모습에 놀랐다.
"일격에 끝내주겠어!!"
지온은 검을 세로로 휘두르자, 자신의 몸의 5배나 되는 길이의 검의 파동이 발사되었다.
"멸 - 청월검격!!!! 받아라!!!!!!"
그녀의 검격은 엄청난 규모와 스피드로 지나갔으며, 리치의 언데드력이 전부 없어지고, 마력 또한 탈진되어 없어졌다.
또한 리치가 형태를 못 알아볼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어, 유골로 있다가 없어졌다.
"이겼어요! 아버지!!"
지온은 승리의 기쁨을 그녀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시온에게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굉장하구나. 지온.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어졌어."
"헤헷..."
시온의 칭찬에 지온은 밝은 표정으로 빙그레 웃었다.
이온도 지온의 능력을 칭찬한다.
"대단해요..! 저의 시간 왜곡 능력과, 시온의 공간 왜곡 능력을 분배받으니...! 확실히 차원적인 힘이 엄청나게 강해요.."
"흥...!"
지온은 이온에게 삐진 듯이 시온에게 달라붙고 집으로 끌고 갔다.
이온도 뒤쫓아간다.
"삐친 거에요...?!"
결국 그들의 집에 도착했다.
데스락이 잠긴 문을 열어서 그 셋을 환영하였다.
"다른 세계의 리치를 소멸시켰다면서? 엄청 대단한 능력을 가졌도다."
데스락은 엄청 놀랐다. 꿈의 세계에 나오는 리치를, 단 한 번의 일격으로 멸시하였으니, 무척이나...
"그래서, 누가 죽인 건가? 강 시온. 역시 너였던 것이였구나! 역시 희망 파괴ㅈ...악!!!"
시온은 약간 화난 듯하다. 그래서 데스락에게 꿀밤을 먹였다.
"옛날의 비운적인 별명으로 나를 비아냥거리지 말아."
"으... 알았다고...."
진지해진 표정에 데스락은 이온을 가리켰다.
"전 제대로 싸우지도 못했는걸요...!"
마지막으로 데스락은 지온을 가리켰다.
"아. 너의 자식인 지온이 해냈군."
셋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인다.
갑자기 시온은 데스락을 데리고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
"잠깐, 강 시온!!"
그리고 자기의 문의 방을 잠궜다.
이온은 걱정했다.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데스락을 끌고 들어가다니,
뭔가 괴상한 느낌을 감지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온, 사과의 의미로 이거 받아주겠어요?"
이온이 지온을 위해 준 선물은, 시온의 딸로 인정받으며 자신 이름 앞글자인 Z의 목걸이였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지온은 기쁜 듯이 바로 메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자기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이온은 갑자기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속삭였다.
"지온... 분명히 시온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
이온은 자신의 방에 들어가려다 시온과 데스락과의 얘기가 소박하게 들려서 듣기 위해 자신의 귀를 문에 밀착시켜서 듣기 시작한다.
"데스락. 희망 파괴자때의 이야기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네."
데스락은 갸우뚱거린다.
"왜지? 분명 뭔가 트라우마가 있었던 모양인데."

희망 파괴자라고 불리기전에는
확실히 그 별명 그대로 희망이 없는 인간의 시대였었다.
"이건 지온과 이온에겐 비밀이다."
데스락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오래 전에, 내가 천상계에서 큰 난동을 피워서 불려왔던 별명이였어. 천상계에 증오를 담고서, 내가 멸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었지."
"천상계에서? 이유가 무엇이지?"
시온은 막힘 없이 대답했다.
"하나 뿐인 이온을 잃고 싶지 않았으니까. 내가 사랑하는 아이를, 매일매일을 의미 있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으니."
데스락은 열심히 경청하면서 시온과 이야기를 나눈다.
"지온과 만났던 것도 천상계와 관련 있어. 천상계가 그녀의 고향인 건 알지?"
"몰론이지, 그 아이와도 가면서 이야기도 나눴으니."
"이온을 원치 않은 결혼을 강제로 당했었지. 납치라 생각했어. 그래서, 죽이는 사이에, 내게 지온이 다가온거야. 나와 이온을 감싸줬고."
데스락은 갑자기 큰 호기심에 더 자세히 듣고 싶어한다.
"내게 크게 흥미를 이끄는군, 더 이야기해다오."
시온은 막힘이 전혀 없이 꼬박꼬박 대답한다.
"그때 당시에 지온은 어린 나이때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던 아이였어. 무엇보다, 천상계에서 추방을 당했던 이후에, 인간에게 무력한 그녀가 물건처럼 사고 팔려나갈 인생이였던 거야."
이온은 깜짝 놀랐다. 지온이 천상계에서 추방 당했을리가 없다.
"이온의 강제 결혼이 시작되기 전에, 내가 그녀를 구하고, 매매하려던 사람 전체를 죽였지. 팔려나갈 인생의 족쇄를 내가 풀어준거고."
"그렇군..."
그래서 이온을 구하고 셋이 만나게 됐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종료하였다.
"고맙다. 이야기 끝까지 들어줘서."
"아니, 내가 흥미로웠으니, 감사를 표할 이유는 없네."
둘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밖으로 나오다가 시온의 휴대전화가 울린다.
누군가에게 전화가 온 것이다.
"여보세요? 시온 님 맞으신가요?!"
시온은, 헐레벌떡이며 숨쉬기 힘든 듯이 전화 받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서 응답한다.
"혜영아. 무슨 일이야?"

안 혜영. 시온과 이온과 함께 친하게 지내던 소꿉친구.
5살때 같이 자라며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혜영이는 Blaitanum이란 응원표를 잡고 있는 아이입니다.)
"커다란 드래곤이 나타났어요...!!"
"드래곤?"
시온은 창밖을 보자마자 비가 엄청나게 많이 내리고 있는 것을 봤다.
혜영이는 이어서 말한다.
"보라색의 몸에 파란 물결 문신, 그리고 가늘고 긴 몸을 가지고 있어요. 가장 큰 특징은, 이마에 보석이 박혀 있어요."
"퍼플립스?"
데스락은 말한다. 그 드래곤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하다.
"거기 누구에요? 잘 아시나요?!"
시온은 부정한다.
"아냐, 곧 나갈게."
그러고서 뚝하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시온은 데스락을 데리고 우비를 입은 후, 빠르게 집을 뛰쳐나갔다.
집에서 1500m에서 떨어진 엄청난 크기의 호수에서...

퍼플립스 드래곤과 마주하였다.
도망치지 않는 각오로 시온은 째려본다.
과연, 그들의 운명은...?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