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레온하르트가 히지가타 시로와 싸우고 있을 때, 많은 수의 유저들을 막아내느라 지친 고대신룡 일행은 더 이상 막을 수 없어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상태였다. 모두가 절망하고 쓰러지려는 찰나에 홍우치가 눈앞에 나타나면서 말했다.
“얼마나 한 명에게 대한 증오가 깊어져서 이 하극상이 일어나는가? 뭐, 그 답은 당연히 알 수 있는 법이지. 한 광대의 계략에 속아서 세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움직이니 얼마나 불쌍할까?”
한 유저는 그를 보며 말했다.
“네가 뭘 안다고 지껄이는 건 뭐야!”
“나는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는 도사일세. 그러니 너희가 광대의 놀음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망각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
“광대의 놀음? 그게 뭐야?”
“에드워드 파우스트라는 광대의 놀음에 놀아난 격이지 그럼 무엇이냐? 다 큰 어른이 이런 것들도 눈치채고 살아가지 않다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힘에 대한 굴복인가?”
“닥.... 닥쳐! 네가 뭘 안다고 지껄이는 거야!”
“아까 말했는가. 나는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는 도사라고 말했네.”
“큭... 전원! 저 놈을 향해 집중공격!”
모든 유저들의 공격이 집중될 때, 그는 식신을 꺼내며 말했다.
“거참, 너무 강하게 가는 게 아닌가? 식신이여. 저 공격을 막아주게나.”
수많은 식신들이 나오더니 모든 유저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아니무스는 그 상황을 보고 당황했고, 카일만이 그 상황 속에서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그는 홍우치를 보며 말했다.
“당... 당신은! 반 씨가 말했던 시간의 관리자와 친분이 있는 분인 홍우치인가요!”
홍우치는 그의 말을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래, 내가 홍우치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알고 있던게냐? 내가 모르는 사이에 그 친구가 또 새로운 친구를 만들었는지 모르겠군.”
“네? 반 씨를 몰라요?”
“그래, 그 친구는 들어본 적은 없었어. 혹시 네가 알려줄 수 있겠나?”
“네, 반 씨는 인간일 시절에 홀로 신들을 상대로 이긴 전적이 있었고 제 3차 차원전쟁의 영웅입니다. 또한 시간의 관리자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던 사이로 현재는 죽지 못하지만 인품은 성인군자 그 이상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좋습니다.”
“호오... 오르트로스, 친구를 잘 사귀었군. 이런 멋진 친구를 두고 날 부른 이유가 다 있었나... 뭐, 그 친구가 바쁜 친구라면 도와주러 가야지.”
“저기... 미안하지만 전투 도중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기습공격을 당할 수 있...”
홍우치는 카일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아, 그건 걱정하지 말게나. 난 이미 이 상황을 역전시킬 비장의 수가 있으니까.”
“비장의 수? 그게 뭡니까?”
“그건.... 아직 비밀로 해두지. 전투에 집중하게나. 이미 상처는 식신들이 치료했으니 평소처럼 움직일 수 있다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식신들은 쓰러진 동료들을 일으켜 세우며 무언가 말하는 듯이 움직였다. 그 의미를 이해한 카일은 아니무스를 보며 말했다.
“아니무스! 슬슬 가자!”
“그래... 빌어먹을 놈에게 홀린 녀석들을 구해보자고!”
카일과 아니무스가 수많은 유저가 있는 곳을 향해 뛰어 들어가며 하나 둘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