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10장 1부는 범죄미화가 될 만한 대사가 들어있습니다. 주의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음악 : Roland_B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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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가 있는 곳으로 온 반은 드넓은 초원 위에 있는 파우스트를 보며 말했다.
“파우스트, 여기까지다. 이제 뒤틀린 정의와 나에 대한 원한으로 나와 관련되지 않은 사람을 무고하게 괴롭히거나 죽게 내버려두는 것은 그만둬.”
파우스트는 그를 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미 당신은 패배했어. 반 씨를 이길 방법은 이미 완성되어서 말이야.”
“... 너는 여전히 멍청하군. 시나리오 쓰고 날 죽이기 위해서 남의 목숨을 막 다루고... 너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말아야 할 악이다. 너의 사고방식과 판단과 정의는 뒤틀릴 대로 뒤틀리고 거짓된 정의야. 범죄자도 엄연히 반성한다면 더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야. 하지만 너는 정의라는 명목 하에 살인을 저지를 가장 더러운 악일 뿐이야. 너는 결국 과거에 매달려서 하루를 살아갈 뿐인 우물 안 개구리일 뿐이지.”
“허, 당신과도 같이 이런 정의를 생각할 수 있을까? 범죄자는 범죄를 저지르면 두 번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해, 아니 절대로 못 돌아오지. 범죄자는 범죄자일 뿐이야. 죽어도 마땅해. 범죄자를 살리면 결국 상황은 더 악화될 뿐이라고! 당신도 이미 알겠지만 이미 세상은 썩을 대로 썩었어. 범죄자는 그 죄를 피하고, 처음부터 선량한 사람은 괴롭힘을 받아! 결국 평등을 위해서 난 그런 범죄자를 죽인 것뿐이야. 범죄자는 죽어도 마땅한 놈이니까.”
“아니, 너는 아무것도 몰라. 그것이 누구의 간섭이든 개인의 이익이든 이유를 들어서 행동해야 하는 법이지. 너는 그것을 모르고 아무런 죄 없는 사람과 작은 죄를 저지른 사람을 죽일 뿐이야. 너는 범죄자 그 자체야. 네가 말한 범죄를 적용한다면 너는 더 이상 돌아가지 못하는 범죄자지.”
“예상외의 그 철학을 늘어놓을 줄 몰랐군. 원래 반 씨는 룰을 자주 파괴한 전적이 많았던 사람이었가?”
“너는 여전히 소설 쓰고 앉아 있었군. 남을 생각하지도 않고 자신만의 생각이 담긴 소설로 자신의 철학을 널리 퍼트려서 세상을 더 썩게 만드는 주제에 네가 정의라는 그 말을 달 자격이 있겠냐고 이 살인마 자식아. 오늘부터 너는 내가 진짜 참교육이 뭔지 보여줘야겠어.”
“아직도 뭘 모르는 범죄자 X끼군. 그렇다면 그냥 죽어.”
파우스트가 손짓을 하자 하늘 위에서 알 수 없는 기계들이 반을 향해 레이저를 발사했다. 허나, 반은 그것들을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 반은 파우스트를 보며 말했다.
“... 아무것도 아니군. 결국 사람을 위해서 만든 이 기계를 날 죽이기 위한 살인병기로 만들다니... 단단히 미쳤군.”
“하... 하하... 어차피 날 이길 수단은 없으니까 포...”
반은 등 뒤에 있는 특이한 가방 속에서 도끼를 꺼내 파우스트에게 던졌다. 그러자 파우스트가 말하던 사이에 그이 오른팔이 베여졌다. 파우스트는 그 상처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팔을 줍고 코트 속에 있는 이상한 주사기를 자신의 오른쪽 어깨에 주입했다.
오른쪽 어깨는 잘려나간 오른팔과 함께 원형으로 돌아가듯 살아있는 듯이 움직였다. 팔이 완전히 재생되었을 때, 그는 반을 보며 말했다.
“솔직히 놀랐군. 도끼를 던져서 날 견제한다는 생각을 말이야. 하지만 그건 엄연히 말하면 멍청한 생각일 뿐이야.”
“인간 외 다른 종족은 모두 몰살하고, 인간만이 고귀하다고 생각한 너의 생각이 멍청한 생각이 아닌가? 남을 죽여서 올라온 더러운 놈 주제에 말이야. 그 상대가 더 이상 올라올 수 없을 정도로 괴롭히고, 너 혼자만이 유아독존을 할 생각으로 하는 그 모습이 너의 더러운 면이다.”
“아는 듯 말하지 말라고. 나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아무도 지키지 못한 용기만 강한 멍청이 주제에 내게 말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나 이 얼간이 X끼가.”
“여전히 그 잘난 입으로 살아왔군. 하지만 지금 넌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어. 첫 번째, 나에게 욕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넌 절대로 저지르지 말아야 할 금기를 어겼고, 세 번째, 넌 선을 지나치게 넘었어.”
“선을 넘었다고? 그건 당신이 아닌가? 반 레온하르트 씨?”
“여전히 말만 잘하고 몸으론 다 드러나는 멍청이가 있었군. 옛날에 그 배신자를 보는 면이 똑같아. 하지만 여기까지다. 진심으로 갈 생각이니... 어금니 꽉 깨물어.”
반은 파우스트조차 반응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이 상황을 안 파우스트는 코트에서 아크터스크를 꺼냈지만 이미 늦었다. 반은 그의 눈 앞에 다가왔던 것이다.
반은 파우스트의 얼굴에 아주 강하게 쳤다. 그러자 파우스트는 순식간에 뒤로 날아가며 피를 흘렸다. 반은 그런 그를 보며 말했다.
“일어나, 이 살인마에 소시오패스 자식아. 이젠 돌아갈 길도 없으니까 얌전히 포기해.”
“하! 어차피 이런 상황에서 역전하는 건 언제까지나 나만 가능해. 반 씨는 불가능한 그 행동을 내가 보여주지. 무기와 저주로 강해진 주제에 재능까지 있는 재능충 x끼가.”
“너나 잘하시지. 더러운 소시오패스 자식아.”
“그렇게 나왔어야지. 그럼... 진심으로 간다?”
파우스트는 어딘가를 향해 손짓을 했다. 그러자 알 수 없는 검이 그의 손으로 날아왔다. 그 검을 잡은 파우스트는 그를 보며 말했다.
“이 검은... 반 씨도 막을 수 없는 최강의 검이다. 당신조차 아무것도 모르는 개미일 뿐이야. 이제 편하게 죽어.”
“시나리오대로... 가는 줄 알았지? 결국 난 네놈의 행동에 대해서 이미 파악했어. 그만해. 이 싸움은 더 이상 무의미한...”
파우스트는 반이 말하는 동안 그의 목을 베고 뒤로 물러났다. 떨어진 목을 자신의 피로 재생한 반은 이 상황이 익숙한 듯이 말했다.
“최강의 검... 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멀었어. ‘최강’이란 건 없다. 단지 그게 있다고 착각할 뿐이지. 최강의 덱이란 건 없어. 어디까지나 그 상상의 모든 것들이 짜여지고 또 짜여지면서 만들어진 덱이니까.”
“이번엔 로망만 말하고 자빠졌군. 로망은 패망의 길 중 하나! 당신은 이미 날 이길 수 없지.”
“정정당당하게 주먹으로 싸울 생각이었는데 잘 되었군. 진짜 로망이 무엇인지 보여주겠어.”
반은 파우스트보다 앞선 속도로 그의 검을 간단하게 부러뜨리려고 했지만 예상 외로 단단했던 나머지 오히려 잡고 있는 꼴이 되어버렸다. 파우스트는 그런 반의 모습을 우습다는 듯이 말했다.
“이 검은 당신의 힘으로 부러뜨리거나 벨 수 없어. 모든 세계관 최강의 검이거든.”
“그래서 황금으로 된 붉은색과 파란색의 문양으로 이루어진 검이었던 거냐? 이딴 겉모습만 화려한 검은 최강이 아니야. 날 이기려고 해도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너는 날 이길 수 없어. 너의 자만심과 증오와 복수와 이기적인 마음으론 날 이길 수 없어.”
반은 그 검을 옆으로 쳐내며 파우스트의 복부를 향해 뼈가 완전히 으스러질 정도로 강하게 쳤다. 그러자 파우스트는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반은 그를 보며 말했다.
“결국 넌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일 뿐이야. 너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더렵혀진 검으론 날 벨 수 없어.”
“그게 아닌지 실제로 보여줘야 가능한 짓...”
반은 등 뒤에 있던 직검으로 그 검을 베었다. 그러자 그 검은 검은색으로 변하며 점차 사라져갔다. 그런 모습을 본 파우스트는 그를 보며 말했다.
“이게 무슨...”
“‘최강’이란 없다. 단지 그게 있다고 착각할 뿐이지. 너는 결국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야. 강자에겐 약한 척하고 약자에겐 강한 모습으로 죽이는 소시오패스는 결국 그런 자신의 뒤틀린 우월감에 무너지지. 넌 결국 패배자일 뿐이야. 인생이라는 시련에서 버티지 못하고 살인을 저지른 패배자지.”
“아는 척 하지 말라고... 이 X신X끼가.”
파우스트가 갓 킬러를 꺼내려고 했을 때, 반은 그런 파우스트의 면상을 발로 차면서 말했다.
“아니! 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이제 정신 차리고 현실을 봐. 넌 레이븐에서의 명성과 너의 실력만 좋을 뿐, 다른 곳에선 넌 범죄자일 뿐이지. 네가 한 만행을... 내가 모를 것 같나?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자신의 동생을 만신창이로 만든 채로 버리고 자신에게 투자했던 착한 사람들을 죽이고 가벼운 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죽이고 제대로 반성하고 착해진 사람을 죽이는 네가 그 말을 할 자격은 없겠지.”
“호오~ 내게 말할 자격이 없다고? 자유와 낭만을 외치는 당신이 나에게 말할 자격이 없다니 모순된 말이 아니야?”
“여전히 넌 겉만 번지르르한 말만 자주 늘어놓는군. 오늘부터 그 혀... 바로 뽑아버릴 생각으로 갈 테니까 어금니 꽉 깨물어라.”
“내가 마냥 당할 것 같아? 당신을 위해서 죽이기 위한 수단은 100가지나 준비해 놨는데 봐야 예의가 아니겠어!”
파우스트가 손짓을 하자 다양한 무기들이 반을 향해 날아왔지만 역으로 그 무기를 튕겨낼 뿐이었다. 반은 파우스트를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파우스트는 반에게 거리를 주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이 뒤로 물러났다.
반은 파우스트와의 혈전을 시작했다. 끝나지도 않을 것 같은 강렬한 선율이 울려 퍼지며 반복되는 노래와도 같은 전투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