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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빌 2 : 비하인드 스토리 [19] 신계, 지계 그리고 명계 ↣

21 팜파오
  • 조회수408
  • 작성일2020.12.18
[ 신계 | 아모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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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거라, 아들아.'

어딘지 모르겠는 곳에서 누구의 것인지 모르겠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 . 아들. . . ? 그러면 저분은 내 엄마. . . ?

   "엄마?!"

나는 화들짝 놀라며 눈을 뜨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빛나는 구름 같은 덩어리들과 그 위에 앉아있는 내 모습이었다. 빛나는 구름 덩어ㄹ. . . 잠시만. 구름 덩어리?!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나는 분명 다크닉스랑 싸우다 기절했는데. . . 꿈인가?!

   '생각이 좀 정리되었니?'

   "으갸어으아아?! ㄴ. . 누구. . . ?"

갑자기 들려온 친근한 느낌의 목소리에 내가 놀라며 묻자 그 목소리는 호호 웃으며 대답했다.

   '이렇게 말하면 알려나? 이름 없는 빛, 존재하지 않는 희망 그리고 빛과 창조의 주신이자 너와 네 형의 엄마.'

   "그런 수식어와 칭호를 가지고 있는 자는 딱 한 명 뿐인데. . . ㅇ. . . 아모르. . . 님. . .?"

   '눈치가 그지 빠르진 않구나. 어머니라고 부르거라.'

엄. . . 마. . . ? 지금까지 살면서 엄마를 본 적도, 목소리를 들은 적도 없고 하필이면 이런 타이밍에서 만나니 머릿속이 뒤죽박죽되면서 입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뭐라고. . . 말을 꺼내지. . ?

   "왜 그동안 한 번도 보러 안 오셨어요. . . ?"

생각을 하던 도중 입에서 작게 흘러나온 말에 나는 스스로 놀랐고 엄마는 대답이 없었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엄마의 대답이 들렸다.

   '미안하구나. . . 신은 지계의 일에 간섭할 수도 없고 만약에 한다고 해도 굉장히 까다로운 방식과 대가를 치러야 한단다. . . 하지만 너희를 한순
간도 눈에서 떼지 않았단다. 정말 한순간도. 무럭무럭 잘 자라는 너희를 볼 때마다 항상 기뻤단다.'

   "괜찮아요. . . 그냥 해본 말이에요. . . 오늘 이렇게 보러 오셨잖아요?"

나는 눈물을 머금고 밝게 웃으며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곳에 어머니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눈물을 떨어트리기 싫어서였다. 빨리 얘기를 돌리자. . .

   "그런데 여긴 도대체 어디고 전 왜 여기에 있는 거에요? 전 분명 다크닉스와 싸우다 기절했는데. . . 아니면 죽은 건가. . ."

그러자 한숨 쉬는 듯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 . 일이지. . ?

   '하아. . . 방금 말했듯이 신계의 존재는 지계와 명계를, 명계의 존재는 지계와 신계에 영향을 미칠 수 없어. 하지만 봉인된 카데스가 지계에 큰 영향을 미쳤어. 다크닉스가 저리 변한 것도 그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야.'

카데스가. . . 다크닉스, 아니 형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그게 무슨. . . 아니 그러면 저건 진짜 다크닉스가 아니라는 건가? 뭐가 어떻게 된 건지. . .

   '당연히 혼란스럽겠지. 지금의 다크닉스는 진짜 다크닉스다. 온전하지는 않지만. 흘러가던 운명의 흐름에 휩쓸린 다크닉스를 달콤한 복수로 유혹해 자신의 마력을 받게 했어. 지금쯤 빛에 대한 분노로 불타고 있겠지. 마이아가 죽은 건. . . 정말 유감이지만 어쩔 수 없었어. 난 운명을 막지 않는단다, 아들아. 하지만 카데스는 그 기회를 자신의 복수와 부활에 사용했단다. 지금은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고 싸우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카데스의 마력은 독처럼 그의 정신과 육체에 퍼져 결국은 그를 의식 없는 인형으로 만들어서 조종할 거야. .'

   "형을 다시 돌려놓을 방법은. . . 있나요. . ."

나는 한숨 쉬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타락한 이유가. . . 마이아였구나, 형. . . 결국엔 형도 원해서 그런 게 아니었구나. . .

   '방법이 없지는 않다. 한가지가 있긴 하지만. . . 그걸 사용하려면 다크닉스를 봉인시켜야 하는데. . . 가능하겠니?'

아. . . 봉인. . . 섀도우 파트너도 못 이기는데. . . 나는 한숨을 쉬고 대답했다.

   "아뇨. . . 지금 상태로는. . .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섀도우 파트너한테 진 건. . . 아시겠죠."

   '하지만 내 힘을 받는다면? 그러면 어떨까?'

엄마의. . . 힘을. . .? 그러니까 아모르의 마력? 그걸 직접적으로? 그렇다면. . .

   "가능성이 있을 거예요. 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은 해요. 아. . . 그런데 여기가 신계면 전 이미 죽은 건가요. . . ? 그러면 어쩔 수가 없는데. . ."

   '너는 생사의 경계에 놓여있었어. 명계로 갈 뻔했지만. . . 카데스가 다크닉스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에 대해서 인과율로 내가 너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단다. 내 힘을 받고 돌아가면 몸은 다 나아있을 거란다. 힘을 받은 준비는 됐니?"

그러면 나 죽을 뻔한 거야?! 대박. . . 진짜 이런 상황은 처음이네. . . 평생 얘깃거리가 생기겠네. . . 그런데 인과율이면. . . 카데스가 영향을 미쳤으니 거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엄마도 영향을 미치는 게 가능해 졌다는 건가? 그리고 준비는. . .

   "준비는 언제나 돼 있어요!"

나는 이렇게 말하고 눈을 감았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며 공중에서 생성되는 빛이 내 몸에 빨려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내 안에 무언가가 부서지는 느낌이 들면서 꼭 감은 눈앞이 새하얘지기 시작했다. 몸에 감각이 돌아오면서 엄마의 목소리가 마지막으로 들렸다.

   '몸조심 하거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거라. 내가 항상 네 곁에 있으니. 사랑한다, 아들아.'

저도 사랑해요. . . 엄마, 감사해요. . . 항상 잊지 않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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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타칸 | 빛의 사제단의 관리자 출입 금지 구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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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을 마음 깊이 새기는 중, 갑자기 몸에 다시 감각이 돌아왔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후끈한 공기였다. 그다음으로는 아무것도 없었다. 어라? 나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 . ? 빼꼼히 눈을 떠보니 나는 사방이 돌로 돼 있는 지하실 같은 방에서 빛나는 치유 마법진에 의해서 공중에 떠 있었고 사제 몇 명과 엔젤이 나를 멍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눈만 끔뻑거릴 때, 엔젤이 침묵을 깨고 내게 뛰어서 안겼다.

   "고시인! 흐어어. . . 다행이야. . . 다행이야. . . 깨어나 줘서 고마워. . . 훌쩍. . . 정말 고마워. . . 나는. . . 나는 너 죽는 줄 알고. . . 흐윽. . . 바보야! 얼마나 걱정했는데. . ."

엔젤은 얼떨떨한 내 품에 안겨서 흐느끼다 눈물을 닦고 내 가슴에 앙증맞은 주먹을 휘둘렀다. 왜. . . 이러는 거지? 맞다! 나 죽다 살아났지? 그래서 이러는 거구나. . . 

   "걱정하지 마, 나 너 죽기 전엔 절대로 안 죽어."

나는 해맑게 웃으며 엔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러자 엔젤은 눈물도 채 다 마르지 않은 예쁜 눈망울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참. . 전쟁이고 뭐고 다 잊게 할 정도로 귀엽다니까. . .

   "그런데 전투는 어떻게 됐어. . ? 나 패배했는데. . . 역시나. . . 졌지. . .?"

   "아니이! 네가 오래 버텨서 1군 대부분을 격퇴하고 바로 철수했어. 쓰러진 너는 다크닉스가 이상하게 안 죽였더라? 어쩌면 네가 죽었다고 생각한 걸지도 몰라. . . 바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처였거든. . . 그래서 누군가가 데려온 너 치료한다고 내가 3일 밤낮을 여기 있는 거 아니야. . . 이 누님한테 감사해라!"

엔젤이. . . 나 살려준 거구나. . . 나는 갑자기 몰려온 미안함과 고마움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주르륵. 가는 눈물 한줄기가 엔젤의 손에 툭 하고 떨어졌다.

   "고마워. . . 그리고 미안해. . .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 ."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이제 이렇게 나았으면 됐지! 근데 이게 바로 아모르의 손길인가? 너한테서 빛이 나더니 갑자기 상처가 다 나았어! 어떻게 된 거야?"

   "어. . . 설명하자면 긴데 아모르의 손길 맞아. 나 진짜 명계에 갈 뻔했다니까? 근데 어머니가 신계로 데리고 오셨대. 그리고 나 힘도 받았어. 직접 받은 아모르의 마력. 이거면. . . 형을 이길 수 있을까? 아니면 최소한 대적이라도. . . ?"

내 말을 들은 엔젤은 처음에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을 하다가 호들갑을 떨며 대답했다.
   "아버지의 마력? 당연하지! 그거면 다크닉스 그 자식을 박살 낼 수 있을 거야! 이제 됐어! 이제 방법이 있스흐어어. . ."

기쁨에 겨워 외치던 엔젤은 말하던 도중 잠들어 버렸다. 으에? 설마. . . 3일 동안 자지도 않은 건가. . ? 나는 우리 둘을 흐뭇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사제 둘과 슬픔과 분노가 담긴 눈으로 보던 사제 하나에게 물었다. 윽, 저 한 명만 솔로인 건가. . .

   "당연하죠. 잠도 안 주무시고, 밥도 안 드시고 계속 치료만 하셨다니까요? 지금은 이렇게 다 나으셨지만, 처음에는 어우. . . 부러진 뼈보다 온전한 뼈를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면 말 다 했죠. 그럼 저흰 이만 가볼게요. 완쾌하셔서 다행입니다. . !"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섰고 나는 다시 잠든 엔젤을 바라보았다. 내가 무슨 말을 더 할까. . . 나는 엔젤을 안고 마법진에서 내려와 치료 마법진을 해제한 후 새로운 마법진을 만들었다. 그 위에 엔젤을 눕힌 나는 조용히 방을 나섰다. 오랜만에 푹 자겠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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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타칸 | 몬스터 군의 본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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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 . 무능한 놈들. 고작 그 잠깐도 버티지 못하고 후퇴를 해? 다 필요 없다. . . 다음 전투부턴 혼자서 싸우는 게 낫겠네. 저 쓸모없는 떨거지은. . . 그저 고기 방패와 머릿수 줄이기용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는 건가... 생각을 마친 나는 벌떡 일어서서 막사를 나서서 외쳤다. 군데군데 지어진 막사와 돌아다니며 무언가 일을 하는 몬스터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3일 후, 빛의 진영으로 진격한다. 단숨에 정면돌파할 것이니 모두 따르도록."

짧게 명령을 한 후 다시 막사로 돌아오자 웅성거림이 막사 안까지 들렸다. 후. . . 언제쯤이면 고대신룡, 그놈을 부숴버릴 수 있는 건지. . . 그리고 미뤄두었던 일을 할 때가 온 것 같군. 나는 바알을 불러 나직이 명령했다.

   "바알, 못 다한 임무를 마쳐라. 스파이로 빛의 진영에 돌아가 정보를 캐오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3일보다 하루 전인 이틀 뒤에 라파엘의 목과 함께 돌아와라. . . 핑계는. . . 변심한 다크닉스에게 실망했다, 정도면 되겠지. 큭! 뭐, 진심을 담진 말거라. 그러면 기대하마."

   ". . . . . . 명, 받들겠습니다. 맡겨주세요."

   "그래, 가보거라. 크핫, 크하하하핫!"
나는 바알의 등에 대고 웃음을 터트렸다. 분명. . . 반응이 있었다. . . 과연 어떨지. . . 기대되는구나. 크흣.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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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팜파오입니다! 오랜만이네요..ㅎ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 스토리가 막히기도 하고 온라인스쿨까지 겹쳐서 업로드가 늦어졌네요... 이번주 안으로 다음 편도 올리도록 노력할게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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