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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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s village (4)

61 초짜 드린이
  • 조회수364
  • 작성일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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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아아!!!"

"서 임마!"

지금 나는, 태어나서 가장 격렬하게 도망치고 있다.

이유는 말 안 해도 알거라 생각한다.

방금 전까지 디트가 그 망할 책을 좔좔 외고 있었으니까!

10분 전으로 돌아가자면, 아직 일명 꼬부랑 글씨를 마스터하지 못한 나에게는 검술책보다 수배나 많고 빽빽하게 적힌 마법책은 해석하기 힘들었기에, 디트에게 책을 넘겼다.

물론 디트가 크리스, 왜 시타엘의 할아버지인지 모르겠는 손자와 하나도 닮지 않은 필자의 헛소리를 알아서 정리하고 핵심만 요약해 말해줄 거란 기대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술수업 때처럼 설명을 상당히 짧게 할 거란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번에는 9:1 중 9가 마법 관련 내용이였고, 디트는 막힘없이 내용을 읋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지금 이 상황이다.

"그렇게까지 한다면 계속 말해주마!"

이런 망할!

머리속으로 하는 욕이 끝나기도 전에 바로 책 안의 내용이 귀 속으로 날아들어 왔다.

"마법은 4가지 기본 속성의 마법과 빛, 어둠으로 구분 되는데 이것들은 각자에게 맞는 체질인 마법만 사용할 수 있다!"

"으갸아개니니어오댜므미거매너오쳐듀메나너냐도아메!!!"

대충 이런 짓을 반복하며.. 전력을 다해 뛰는 동시에 소리를 질러대는 바람에 결국 잠시 뒤에 잡혀 다시 처음부터 듣게 되었다.

"허억..허억...끈질겨..."

"내가 할 말이다 꼬맹이. 마법은 4대속성과 빛과 어둠으로 나눠지고 거기엔 적성이 있다는 것 까지 이야기했었지? 여기서 말하는 적성이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바꾸거나 추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말 그대로 천재들만의 전유물이지."

차라리 빨리 끝내는게 낫다는 걸 지금에서야 깨닮아, 집중하고 있지만 역시 잠이 온다. 지루하다.... 잠이...

빡!

눈이 거의 감겨 시야가 매우 좁아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의식이 날아가려는 찰나ㅡ디트의 주먹이 내 머리에 부딪쳤다.

"악! 아프잖아!"

"수업 중에 졸지 마라! 검술 배울 때는 눈을 번쩍이던 놈이!"

"우우..."

덕분에 잠은 날아갔지만 이마에 격렬한 고통이 아직도 남아있다.

누가 대장장이 아니랄까봐 주먹이 아주. 아주 많이 아팠다.

두 손으로 이마를 쥐고 고통이 사라지길 빌고 있을 때 쯤, 디트가 말을 이어갔다.

"또한 드래곤마다 몸안에 지닌 마법을 이루게 해주는 '마력'이라는 것의 양이 다른데, 이때 이 마력이 없다면 적성이 맞더라도 마법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 또다시 마법이 천재들의 전유물이라는 것이 부각된다.
하지만 드래곤들은 기본적으로 '적성'과 '마력' 을 지녔기 때문에 그런 것 상관 없이 전부 마법을 쓸 수 있다.
드래곤이 최강의 종족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지. 물론 용인인 너도 드래곤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최소 기본적인 마법은 쓸 수 있을 거다."

으윽...방금 맞아서인지 어려운 내용이 머리에 들어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ㅡ그래서 내일 너의 적성과 마력의 양을 태스트해볼거다. 오늘은 아델라와 대련도 해 많이 힘들테니 이걸로 끝내겠다. 이제 자라."

그 말을 끝으로 디트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투박한 손길이지만 나름 기분 좋다. 헤헤.

그러고 보니 벌써 시간이 늦었다.

수업이자 일종의 수면 유도(?)가 빨리 끝난 것과 이제 지친 몸을 침대에 눞혀도 된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몸을 침대에 던졌다.

나름 수인이지만 드워프의 기질도 물려받았다는 걸까, 디트표 수제 침대는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워 잠이 잘왔다.

그렇게, 밤은 깊어만 갔고.

.
.
.

"일어나라 꼬맹이!"

뭐야아...아직 아침인데...

"우으..5분만 더 잘게..."

누군지 모르겠으나 어제 너무 험난한 일(?)을 겪었고 방금 일어나서 매우 피곤했기 때문에 나를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침대의 중력에 저항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배기와 시트는 푹신푹신, 이불은 부드럽다.

역시 이건 최고야...

뒤척거리며 이불을 끌어올렸을 때 언제나처럼 큰 고함이 울리는 것 대신 귓가에 작은 목소리가 날아왔다.

"지금...면...식은..없다."

뭐라는 거지?

'식은' 이 뭔지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었을 때쯤 한 마디가 날아들었다.

"...고로...식은 푸딩..까..어도..울지...라"

푸딩...푸딩...무슨 관련이 있을까...
맛있는 푸딩...먹고 싶다... 헛, 오늘 간식이 푸딩인가 보다!

'식은' 은 아마 내가 잠결에 내용을 잘 못 들어서 그렇지 아마 '간식은' 일거다.

그럼 지금까지의 말은 오늘 간식은 푸딩이니 못 먹어도 후회마란 말로 정리 할 수 있을 듯 싶다.

더 많은 잠을 자고싶은 욕구도 넘쳤지만 지금은 푸딩을 먹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눈을 비비적대며 일어났다.

"내 푸딩!"

추가로 일어났으니 내건 먹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언니 일어났다!"

스케어가...일어나있네?

일명 '지렁이 유령 친구'와 늦게까지 숙면을 취하는 꼬맹이 스케어마저 일어나있다면 얼마나 잠을 잔건가. 역시 내 푸딩은....어흑.

이미 가버린 것 같은 푸딩에 대해 마음속으로 한참 울고 있는 내게 웃음기를 머금은 구원의 목소리가 내려왔다.

"푸딩은 아직 남아있으니 천천히 밥 다 먹고 먹어."

"바르라아 언니! 잘 잤어?"

한번 가볍게 뛰어서 의자에 앉고 구원의 목소리에게 안부인사를 했다.

목소리의 주인을 보자마자 웃음이 흘러나왔다. 
내 푸딩이 아직 살아있다는 기쁨도 있지만 드라고 같은 못생긴 것만 보다 마치 조각상 같이 아름다운 생명체를 본다면 누구나 그럴 것이 당연할 것이다.
언젠가 꼭 한번...

"너 방금 이상한 생각 했지."

옆에서 방금 말한 드라고가 뭔가 깨름칙했는지 말을 걸어왔다. 표정이 너무 음흉했나? 하핫.

"다 일어난 거냐?"

시끄럽게 떠들며 아침을 다 먹고 맛있게 푸딩을 모두 해치웠을 때 쯤에 디트가 들어왔다.

"자, 그럼 다들 가자."

나만 가는 거 아니였나?

"나만 하는 거 아니였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것을 말로 옮기니 디트 본인에게서는 아니였지만 대답이 돌아왔다.

"한번 다들 구경하러 가는거지. 너 측정하는 김에 스케어도 같이 측정하고.
니 성깔을 보자면 분명히 불에 딱 맞는 적성이겠지만 말이야 크큭."

아...그래서 다들 일어나있었구나.
실재로 시계를 보니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였다.

참고로 불의 적성은 말 그대로 성격이 불 같은 쪽이 가지는 경우가 많다. 방금 대답한 드라고 놈은 그걸 가지고 내가 성격 뭣같다고 놀리는 거고 말이다.

언제나처럼 응징의 검을 휘두르며, 어느새 공방에 도착했다.

여기까지는 언제나 똑같았는데, 디트가 몇번 패널을 조작하더니 벽쪽에서 양옆으로 문이 열렸다.

"와..."

절로 탄식이 나왔다.

"여기는 몇번 와봤지만 역시 굉장하네."

뒤에서 약간 체념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과 달리 목소리가 체념하는 것 같다는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그것이...참...

아무것도 없었다.

성룡 하나가 들어설 만한 자리의 제단과 그 앞에 높인 긴 유리관을 제외하면 휑했다.

그곳에 죽음이 내린 것처럼 우리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고, 어떠한 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곳에는 자그마한 숨소리 여럿과 녹이 쓴 기계가 가끔씩 끼긱거리며 돌아가는 소리만 공간을 돌아다녔다.

뒤편에서 울먹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귀신이 나올 것 같아. ..무서워..."

평소에 유령이랑 같이 자는 걸 보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저마다 사연은 있는 법이다.

그것이 과거의 상처라면 위로해주고 보듬어주고 싶다.

하지만...지금은 아직 그걸 건드려선 안 된다.

나는 아직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되려 그 상처를 건드렸다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회피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우리 중 누구도 그것에 대해 반박하지 못한다.

하지만.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보살필 것이다.

마음의 흉터를 없애버리진 못하지만 그 고통이 생각나지 않게금 행복한 기억으로 덮어줄 수 있다.

공감하고,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다.

더이상 아프지 않도록.

또한 우리 중 한명에게 위험이 닥친다면 우리는 모두 발벗고 그를 도울 것이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우리는 가족이니까.


어느덧 생각이 길어지고 다짐을 하고 있을 때 옆에서 바르라아 언니가 '그 유령도 친구가 될 지도 모르잖아? 겁 먹지 마.' 라며 스케어를 달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바르라아 언니는 누굴 달래는 데 최고다.

그때 유리관 옆의 구멍에서 뭔가 굉장히 신기한 소리가 나면서 푸른 빛을 띤 여성이 튀어나왔다.

"저건 뭐야!!!"

갑작스래 튀어나온 정체불명에 무언가에  곧장 가지고 있는 검을 일직선으로 투척했다.

[으갸아아아악!! 잠시만요!!!]

두팔로 황급히 몸을 가리며 여자는 다급히 외쳤지만 반투명한 여자에게 정확히 적중했다.

그런데 완벽하게 투척된 그 검은 여자를 그대로 통과해 계속 무지막지한 속도로 날아가 ㅡ 저쪽 벽에 깊숙하게 박혔다.

[아, 맞다. 저는 지금 실체가 아니죠.]

여자가 가슴을 쓸며 안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뭐하는 놈이지?

경계를 세우고 있자니 뒤에서 조금 슬픈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나름 힘들게 지은 곳인데, 그걸 곧바로 부숴버렸냐... 저놈의 이름은 키랠이다. 지금 우리가 할 마법 측정을 도와줄 놈이지."

[안녕하세요~ 나는 아까 말한대로 이름은 키랠! 꼬마 아가씨는?]

"아스야."

[그래 아스. 잘 부탁해. 후훗.]

마지막의 후훗...의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악수를 걸어오길래 같이 했다.

손이 몇번 위아래로 흔들리고 나름 기분 좋았던 매끄러운 감촉이 떨어져 갔다.

[자, 그럼 아스. 여기에 손을 올리고 손을 올린 판에 집중해줘.]

키랠의 말대로 방금 키랠이 튀어나왔던 구멍 앞에 있는 둥그런 석판에 손을 대었다.

그러자 석판을 중심으로부터 시작하여 밝은 연두빛이 퍼져나가면서 점점 어두어지고 빛이 퍼져나간 곳 맨끝에는 아주 어두운 검은색과 그 옆에 조그마한 붉은색이 스며들어 있었다.

[음...바람과 어둠 쪽에 훌륭한 적성을 가졌네! 그리고 불의 방향으로도 살짝 적성이 있어서 불도 기본적인 마법은 쓸 수 있을 것 같아.]

나름 평가에 만족하고 있었을 때 뒤에서 비웃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하하! 역시 불도 있네! 하하하하!!"

저 놈이...

[드라고 너도 불의 적성이 있지 않니? 후훗.]

뒤에서 재밌다는 듯이 키랠이 말했다.

역시 구면인 걸까?

키랠은 뒤에서 수다를 이어갔다.

[너 말고도 다른 얘들이 이곳에서 적성을 확인했는데 드라고는 참고로 땅,어둠,불의 적성을 가졌었어. 음침하고 불 같은 성격으로 칠 수 있지~ 꺌꺌꺌]

크큭. 그렇게 놀리더만 자기가 더 심각하구만 그래!

다시 기분이 좋아져 입이 라테아로 승천해버릴 정도로 위로 올라갔다.

"멋대로 모함하지...!"

[자, 이제 마력의 양을 측정해 볼까?]

드라고가 뭐라 하려던 순간 키랠이 말을 끊고 들어왔다.

본지 얼마 안 됬지만 나랑 이 여자 은근 잘 맞는 것 같다.

그때 키랠이 옆에서 속삭여왔다.

[눈을 감고, 너의 심장박동을 느껴. 피가 흐르고,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감지하며 더더욱 깊게 파고들어가 너의 몸안에 돌아다니는 기운을 찾아 손에 집중해. 그리고 그걸 석판으로 보내.]

눈을 감고, 집중한다.

쿵. 쿵. 쿵.

일정한 박자로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진다.

내 몸안의 피가 이곳저곳 흘러가며 돌아다니고, 근육이 움직이며 내게 힘을 전한다.

눈앞위 어둠을 파고들어가 계속 나아갔다.

그곳에, 사납게 휘몰아치고 있는 거대한 기운 그 자체가 느껴졌다.

그것을 끌어와 손에 갖다놓고, 석판 쪽으로 내보낸다.

순식간에 기운이 빠져나가며, 조금의 피로감이 들어 잠시 몸이 휘청거렸다.

덕분에 그동안 유지하고 있던 집중이 깨졌고, 스르르 눈이 떠졌다.

고개를 조금 돌리니 유리관을 가득 매운 아까 본 그 사나운 기운과 놀라 입이 벌어진 상태인 키랠이 보였다.

[이렇게 거대한 마력은 처음 봐... 매섭게 몰아치는 걸 봐선 아마 공격에 치중한 마력. 그리고 그 양과 질이... 용인의 한계를 뛰어넘었어...
단순 파괴력만 따지면 삼무제 중 가장 강한 공격력을 지닌 마르바스와 동급, 아니 그 이상일 수도...!
이걸 잘 활용만 할 수 있다면 최소 삼무제와 비등하게 겨루고, 이 거대한 마력을 쉽게 끌어온 걸 보니 컨트롤도 수준급일테니 승리를 목표로 삼는 것도 가능할거야!"]

고개를 돌려보니, 사태를 모르는 스케어만을 제외하고 모두 놀라자빠진 상태였다.

"어느정도 재능이 있다는 건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줄이야..."

그 디트마저 저렇게 놀라고 있다.

기계가 몸인 아델라도 경악이 얼굴에 물들어있고.

"이게 그렇게 대단한거야?"

"""당연하지!!"""

다들 동시에 말해서 놀랐다.

어후, 깜짝이야.

"이 정도면 아델라의 마력보다 5배는 가뿐히 넘어. 가히 사기적이라 말할 수 있지."

그 드라고조차 이렇게 진지하게 말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나 좀 굉장한 것 같다. 후훗.

[크,크흠. 그, 그다음에 우리 스케어도 한번 해볼까?]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지 키랠이 말을 조금 더듬으며 말했다.

"네!"

스케어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해있다가 자기 차례가 왔다는 것에 기뻐하며 대답했다.

[아까 누나가 아스 누나한테 말한대로 하면 돼. 알았지?]

"응! 아라써!"

스케어는 키랠의 도움을 받아 위로 올라가서 석판 위에 손을 올렸고, 잠시 뒤 문양에는 검정색과...짙은 회색만이 가득했다.

[음...어둠과 악몽의 마법에 적성을 지녔네. 꿈의 속성의 마법을 쓸 수 있는 용은 흔치 않은데 잘 됬네!]

신나서 박수를 치고 있는 키랠과 스케어가 보였다.

"언니, 꿈의 속성의 마법이란 건 뭐야? 들어본 적이 없는데."

바르라아 언니에게 물어보자 아주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디트 아저씨는 아직 말 안 하셨을텐데, 마법에는 황혼,여명,악몽 세 가지가 더 있고, 그것들을 꿈의 속성이라 불러. 참고로 언니도 황혼이랑 여명에 적성이 좋아."

오... 신기해하고 있었을 때, 갑자기 키랠의 당황한, 그리고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말도 안 돼!]

마력량을 측정하기 위해 기운을 불어넣었는지 짙은 회색이 시험관을 매우고 있었는데, 규모가 몹시 거대했다.

방금 모두를 놀라게 한 내 마력도 유리관을 가득 매우긴 했지만, 저것은 그것도 모자하서 아예 유리관을 터트리려 하고 있었다.

"아저씨! 저거 안 터지겠지?"

다급하게 묻자, 디트는 단호하게 말했다.

"절대 부서지지 않게 돈을 어마무시하게 때려박아 만든 측정기다. 절대 부서질 일은 없어."

이제 유리관은 금방이라도 깨질 듯이 덜컹덜컹 흔들리고 있었고, 디트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아마도."

그 한마디가 끝남과 동시에 엄청난 폭음과 함께 마침내 유리관이 산산조각났고 키랠은 어딘가로 사라졌다.

"...이런 망할."

디트가 아주 자연스럽게 욕을 내뱉었다.

그리고 흩어진 짙은 회색 기운이 한 곳에 모이더니 마치, 드래곤과 악귀를 섞어놓은 듯 한 형상을 띄었다.

ㅡ왜 나를 다시 불러내었는가 어린 용이여?

"우...아우...흐아아아아아아아아앙!!!"

스케어가 공포를 참지 못 했는지 울음을 터트렸다.

ㅡ음? 주위의 동료들이 바뀌었군. 그럼 자기소개를 해드리지.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야? 머리가 지금의 상황을 따라잡지 못해 혼돈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ㅡ소개하지. 이 몸은 삼무제 루가르조차 통제하지 못한, 최강의 악령이며 강력한 힘을 가진 드래곤! 움브라님이시다!!

내가 알기론 저건... 방금 말한 루가르조차 통제하지 못한 전설의 악귀.
내가 아는 죽음의 인도자.

움브라가 맞다.

다른 용들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얼굴이 굳어있었고 한명이 마침내 쌍욕을 내뱉었다.

"오 이런 시x 아모르시여 어째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나도 그 말 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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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상당히 오랜만에 돌아온 것 같네요 하핳
요즘 현생이 바빠서 소게도 별로 못오고 소설도 별로 못 썼네요..
사죄의 의미로 분량을 조금(?) 크게 해봤습니다. 어제 새벽에 삘 받아서 후다닥 했어요 ㅎㅎ
오늘이 크리스마스군요! 듭 하시는 분도 안 하시는 분도 물론 저도 행운이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교 쉬고 학원 쉬어서 기분 째집니다 오예.
언제나 그랬듯이, 한 마디 더 하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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