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의 마수 발레포르 : 그리움이란 이름 뒤의 기다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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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약하잖아...? 재미없어... "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게 짓누르는 압축된 마력, 일렁이는 불길과 치솟는 용암. 우린 이곳에 발을 딛지 말았어야 했다. 며칠 전, 강력한 용병들로 구성되고 전투형 성체 드래곤도 둘이나 속해있는 강력한 파티의 우리들은, 입수 방법이 어려운 고대 포탈을 얻었다. 이걸로 운이 좋으면 빛의 사제단이 비싼 값에 구하는 그리파르의 알을 얻어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웃고 떠들었지만... 포탈에서 조금 멀어져 수색을 하던 우리 앞에 나타난 건 정화의 초록 불꽃을 가진 그리파르가 아닌, 차가운 심연의 마수, 발레포르였다. 날개 끝과 꼬리 끝, 그리고 뿔 끝이 핏빛으로 물든 청색 피부를 가진 발레포르는 우리가 고대 포탈을 사용하자마자 눈 앞에 나타났다. 운이 나빴던 것인지, 우리가 온 것을 감지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쏟아지는 고통의 징벌에 내 동료들은 별 대응도 하지 못하고 단장인 나의 이름을 부르며 고통스럽게 죽어갔고, 그제야 제빠르게 대응하기 시작한 레이곤과 블레이드 드래곤은 잘 훈련된 연계로 발레포르를 공격했다. 하지만 그 둘은, 발레포르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레이곤과 블레이드는 이 마력이 충만한 공간에 적응하지 못했고, 둘과 달리 발레포르는 오히려 넘쳐흐르는 마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공중에 유유히 떠서 무차별적 학살을 하는 그 모습은, 죽음의 마신이라는 칭호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튼튼한 날개는 빠른 기동력을 자랑하며 많은 공격을 능란히 피했고, 검도 뚫을 수 없을 것 같은 단단한 피부는 바위도 썰어버리는 블레이드 드래곤의 칼날로도 미약한 피해밖에 주지 못했다. 레이곤이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보려 했지만, 고통의 징벌에 팔, 다리, 배 그리고 전신으로 고통의 비명을 내지를 때야 마지막으로 심장이 뚫리며 고통스럽게 죽어갈 뿐이었다. 덜덜 떠는 블레이드 드래곤과 이미 체념한 나만 남았을 때 레이곤의 시체를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만큼 짓이기고 뭉개버린 발레포르는 그 살기가 잔뜩 담긴 눈초리로 우리를 바라보며 웃었다.
" 어라? 아직 두 명이나 남았네? 근데 바로 죽이기는 아깝고... 그래. 우리 내기를 해볼까? "
발레포르는 이제는 빛이 되어 사라져 버린 레이곤의 피로 젖은 손을 털고 바람을 일으키며 하늘로 날아올라 흉흉한 안광을 뿜어내며 말했다. 저 내기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에게 승산은 없겠지. 난 이렇게 생각하며 단념하고 고개를 떨궜다.
" 네놈들, 그리파르의 알을 구하러 온 거지? 악랄한 인간 놈들. 그 녀석이 알을 품고 있다는 사실은 어디서 주워듣고... 갓 낳은 자신의 자식을 힘이 없는 어미가 그냥 뺏기는 꼴을, 내가 그냥 두고 볼 것 같느냐?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어도... 몇십년 동안이나 뱃속에서부터 애지중지하며 몸을 조심해온 그리파르였다. 그런데 네놈들이 감히? 전부 하나하나 찢어서 죽이겠다 다짐했다. 너무 빨랐는지 재미도 없는데... 그래. 너네가 저 포탈까지 내 고통의 징벌보다 빨리 도착한다면, 너희는 산 거다. 하지만 더 느리다면... 그냥 죽는 거겠지? 발레포르의 이름을 걸고, 너희가 더 빠르다면 너희를 살려주마. "
하, 힘이 없으니 뺏기는 거지... 산란기 그리파르는 어느 드래곤처럼 약할 뿐이라고... 하지만 조건도 무슨 그런 조건이... 잘 훈련된 A~B급 용병도 반응하지 못할 속도였는데... 하지만... 마지막 희망이다. 죽기 아니면 살기지. 내가 바닥에서 일어나며 결의에 찬 눈빛으로 발레포르를 올려보자 그는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 그래, 이제야 조금 봐줄 만한 눈빛이네. 그럼 달려라. 너의 목숨이 아깝다면. "
말이 떨어지자마자 난 블레이드에게 베이지 않게 조심하며 순식간에 올라탔다. 내가 등에 올라타자 블레이드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람처럼 빠르게 저 멀리서 보이는 포탈을 향해 내달렸다. 귓가를 스치는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내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곧이어 들려오는 공기까지 부숴버리는 듯한 소리는 내 온몸에 소름이 돋게 했다. 젠장할!
" 빠르게! 더 빠르게! 제발... 조금만 더! "
" 이미... 최대 속도야...! "
" 흠... 뭐야, 생각보다 빠르네? 그래도... 아직 느려. "
저 오싹하고 소름 끼치는 목소리... 너무나 듣기 힘들다. 어느새 포탈이 저 앞으로 다가왔지만, 흘끗 뒤를 돌아보니 스치기만 해도 고통이 엄습할 한줄기 빛이 미.친 듯이 우리 뒤를 쫓아오고 있었다. 이제... 끝인가... 미안해, 얘들아. 너희에게 더 좋은 단장이 되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 블레이드, 레이곤. 너희에게 좋은 테이머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을 때 갑자기 블레이드가 나를 앞으로 내던지더니 멈춰 섰다.
" 너 지금 이게 뭐하는... 설마... 안돼! "
" 쯧... 평소엔 밥도 맛없는 것만 주더니... 어제 특식 맛있어서 그러는 거니까 착각하지 마라. 그러니까 앉아있지 말고... 빨리 뛰어! "
" 호오... 희생정신이 투철한 드래곤이 테이머를 잘못 만났나 본데, 어째서 이렇게까지? 뭐, 답은 필요 없어. 잘 가고 다음에는 제대로 된 테이머 만나길 바란다. "
난 눈물을 머금고 평생 이렇게 빠르게 달려본 적이 없다고 느껴질 만큼 빠르게 내달렸다. 하지만 몸이 뚫리며 내지르는 고통의 비명 사이에서 들려오는 블레이드의 말은 기어이 내가 눈물을 흘리게 했다.
" 끄아아아아악! 흐아... 흐으아아아악... 필요 없어도... 들어 이 개X끼야... 내 테이머가 잘못되었다면... 옆에서 잘못을... 크아아악! 크윽... 고쳐주는 것이... 테이머의 맹약을 맺은... 끄으윽... 드래곤의 마지막 의무다!! "
이 말을 마지막으로 블레이드 드래곤은 형편없이 몸이 꿰뚫린 채로 빛이 되어 사라졌다. 미안하다... 너무 미안해... 내가... 내가 미안해... 빛무리가 되어 사라지는 블레이드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으며 난 포탈 안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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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소문 들었어? 그리파르의 알을 구해온다던 그 용병단 말이야, 웬 마수를 만나서 단장만 빼고 전부 죽었대...! "
" 어머, 진짜? 성체 드래곤도 둘이나 있던데 어쩌다가... 쯔쯧... "
오늘도 시끌벅적한 엘피스의 거리 한가운데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고 여느 때처럼 얼굴을 로브 안에 푹 눌러 넣고 지나치던 노점상에서 들려온 대화 소리는 내 발길을 멈추게 했다. 마...수? 잠시만. 고대 포탈이라면... 그가 있는 곳인데... 설마?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갖고 어두운 색의 로브에 감춰졌던 얼굴을 드러내고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 그... 마수라면 어떤...? "
내 예상이 맞다면... 그가 맞을 텐데... 그러자 근육질의 가게 주인은 뭘 그런 걸 다 묻냐며 이상하단 말투로 대답했다.
" 그건 왜 물어? 나도 잘은 모르는데, 그 단장 말로는 짙은 남청색 몸에... 그 날개랑 꼬리 끝이 핏빛이었다고 했나? "
짙은 남청색, 날개와 꼬리 끝이 핏빛... 그가 틀림없어. 살아있는 거야. 드디어... 드디어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어. 난 서둘러 고맙다 말하고, 다시 로브를 눌러쓴 후 점술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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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어디 있지... 여기 어디에 있었는데... "
난 이제는 익숙해진 옅은 바닐라 향과 책상 위에 놓인 수정구와 곳곳에 쌓인 책더미가 널린 점술집을 뒤적였다. 혹시나 해서 예전에 구비해뒀는데...
" 고대 포탈이... 어디 있었지... 아, 찾았다. "
언젠가 이런 날을 기다리며 들키지 않도록 너무 깊숙이 숨겨놨는지 찾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고대 포탈을 조심스레 집어 든 난 그것을 로브 속으로 숨기듯 집어넣고 내가 처음 점술집을 열었을 때부터 물도 담기지 않은 꽃병에 항상 꽂혀있는 붉은 능소화를 집어 들어 조심스레 고대 포탈 옆에 넣었다. 아직 나를 기억하려나... 난 이렇게 생각하며 점술집의 천막을 들추고 나와 영업 종료 팻말을 걸어놓고 다시 조용하게 분주한 인파 사이를 지나쳐 혼돈의 틈새 지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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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뭐냐. "
하아... 귀찮게... 인간 놈들. 난 한 명만 빼고 다 죽어버린 그 용병단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들어온 인간을 보고 싸늘하게 귀찮다는 말투로 말했다. 근데 이번엔 한 명이네? 실력이 엄청난 건지, 아니면 겁이 없는 건지... 어깨를 넘는 윤기 흐르는 웨이브 진 갈색 머리카락, 들판에 핀 한송이 제비꽃 같은 아름다운 보라색 눈동자, 그리고 이 상황에 이상하게도 분홍색 입술로 미소를 젊은 인간 여자가 내 눈앞에 서있었다. 저 눈동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큭... 머리가... 왜 무언가가 기억이 나려고 하지...? 마지막으로 이 혼돈의 틈새가 아닌 다른 곳을 떠돈지도 백 년이 넘었으니... 아무것도 남지 않았는데... 아무런 기억도 남지 않았는데... 왜 저 눈동자, 저 가녀린 제비꽃처럼 아름다운 눈동자를 보면 뭔가가 떠오르려 하는 거지? 그리고 갑자기 그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흐른다. 툭하고 바닥에 떨어지며 바로 뜨거운 열기에 증발한다. 하지만 분홍빛 입술은 아직 그 미소를 잃지 않는다. 왜... 저러는 거지...?
" 너... 왜 울면서 미소 짓는 거냐. 왜, 고통스럽게 죽고 싶어서 여기 온 거야? "
젠장할... 그렇게 아련한 눈빛으로 보지 말라고... 난 갑자기 밀려오는 고통에 머리를 부여잡으며 생각했다. 원하면 바로 죽일 수 있었지만...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왜지? 왜... 흐르는 피를 흐르는 물보다 자연스럽게 느꼈고, 가슴을 뚫고 심장을 꽉 쥐어 터트릴 때 느껴지는 온기가 맞잡은 손으로 느껴지는 온기보다 익숙했던 내가... 왜 저 인간 여자 하나를 죽일 수 없는 거지? 난 계속 스스로에게 물으며 내 손을 내려다보았지만 청색 손과 홍색 발톱은 여전히 파들파들 떨리기만 할 뿐이었다. 주먹을 쥐어보려 하며 천천히 손을 움직일 때, 그 여자는 내게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걸어오며 물었다.
" 나야 나... 진짜...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이제 왔잖아... 여기까지 왔잖아... 그런데 왜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정말... 모르겠어...? "
누구냐. 누구길래 내 마음을 이렇게 뒤흔드는 거냐고. 그만. 제발 그만. 다가오지 마. 내게 가까이 오지 마. 더 이상... 더 이상 그리움이라는 이름 뒤에 기다림에 빠져 아파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 제발... 미.친 듯이 폭주하는 생각 때문에 다시 머리를 찌르는 듯한 두통이 나를 덮쳤고 난 그 때문에 힘겹게 느껴지는 날갯짓을 멈추고 땅에 착지해 비틀거렸다. 내가 두 눈을 감고 고통스러워할 때 가까이서 봐도 내 무릎을 조금 넘는 크기인 그녀는 내 무릎을 살짝 조심히 건드리고 물었다.
" 잠시만... 잠시만 인간의 형태로 와줄 수 있어...? "
내가 왜 그 말을 따라야 하는데? 감히 인간 따위가 나, 발레포르에게 명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 날 건드리지 마. 그냥 네가 왔던 곳으로 다시 사라져. 널 보면... 이제는 얼굴마저 떠오르지 않는, 그리운 누군가가 생각나니까. ...체... 잠시만이야. 난 이렇게 못마땅해하며 인간으로 변했다. 177cm의 적당하게 큰 키, 내 피부와 같은 색인 남색 머리카락, 내 날개 끝 같은 핏빛과 내 뿔 같은 홍색이 섞인 날카로운 눈, 그리고 검은색 스키니진과 남색 와이셔츠. 이제 됐어? 난 이렇게 속으로 물으며 날 바라보며 눈물을 펑펑 흘리는 그 눈을 가능한 차갑게 마주 보았다.
" 잘 컸구나... 죽지 않았구나... 고마워... 정말 고마워... "
" 넌... 누군데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거야...? "
드디어 한마디 말을 꺼내는 데 성공한 난 그녀의 눈에서 폭포처럼 흐르는 눈물을 길고 하얀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닦아주며 물었다. 내가... 왜 이러는 거지...? 그녀는 내 손길에 당황한 듯이 날 올려보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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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예전에 검은 로브단에 속했던... "
검은 로브단? 날 봉인의 강도를 알아본다는 핑계로 여기에 가둔 그 새X들? 대의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며, 금방 다시 나오게 해 준다며 날 백 년이 넘게 여기 가둔 그 X끼들? 눈물을 흘리며 나를 붙잡던 그녀도... 결국은 그 새X들한테 끌려갔지... 더 들을 필요도 없다. 죽여버릴 거야. 가장 고통스럽게. 홍색 눈동자가 커지며 손에 힘이 들어간다. 난 그녀의 목을 움켜쥐며 물었다.
" 어떻게 다시 올 생각을 했지. 날 그녀와 그렇게 생이별시키고 이곳에 가둬버렸으면서 감히 어떻게! "
감히... 감히! 피를 토하는 듯한 목소리로 이상하게 조금도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내 앞에 검은 로브에게 난 모든 증오를 담아 다시 물었다.
" 그래, 네년 이름이나 들어보자! 누구길래 여기까지 와서 나를 다시 찾는 건데!? "
" 유...리아... "
뭐? 아니, 그럴 리가 없어... 네가... 네가 유리아일 리가 없어. 난 충격에 그녀의 목을 놓고 다시 머리를 부여잡고 이제는 창처럼 나를 찌르는 고통을 달랬다. 그녀는... 그녀는 이미 죽었을 거야.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는데... 아니야... 네가... 내 눈앞에 있는 네가... 바로 유리아라고...?
" 아니... 아니야... 이건... 이건 말도 안 돼... 네가... 네가 정말... 유리아라고...? "
" 미안해... 너무 많이 기다렸지... 혹시... 이걸 보면 알아볼까 해서 가져왔어... "
그러자 그녀는 품속에서 아직까지 푸르른 붉은 능소화 한 송이를 꺼냈다. 저건... 설마...? 눈을 뗄 수 없는 그 꽃 한 송이를 바라보며 난 아득한 부서지고 낡은 기억 사이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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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팜파오입니다! 사실 이걸 2월 11일, 제 생일에 맞춰서 독자 분들에게 깜짝 단편으로 보여드리려 했는데... 분량 조절에 실패하고 결국엔 이거 쓰느라 설도 지나버렸어요... 이건 듭2 비하인드 스토리 이후로 제가 구상한 두 번째 작품입니다. 발레포르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드래곤이라 예전부터 정말 쓰고 싶었는데 이제야 하게 되었네요. 이건 아마 못해도 상, 중 그리고 하편까지 해서 세편이 될 것 같네요. 이번 단편의 주인공은 혼돈의 틈새에 봉인당한 발레포르와 그와 알 수 없는 관계로 얽힌 유리아의 이야기입니다. 아마 다음화는 발레포르와 유리아의 과거사가 될 것 같고, 마지막화는 다시 현재로 돌아올 것(이라고 계획은 잡고 있습니다...) 같네요. 약속했던 [ 소룡 서당 ]을 제때 업로드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고 최대한 빨리 작업해 빠른 시일 내에 가져올게요. 시간이 더 걸리는 점, 정말 죄송합니다...ㅠ 설정이 조금 바뀌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팜파오 독자 소통방도 생겼으니 저와 대화하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들어와 주세요! 그럼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