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황금]
1934년 어느 날, 나는 보육원 옆에서 발견되었다. 태어날때부터 보육원신세였던지라 세상은 나를 곱게 봐주지만은 않았고 난 그게 그저 평범한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내가 19살이 되던 1953년,
배운것 하나 없던 나는 이 나라에서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났다. 한달간 방랑자신세로 여행하며 돌아다닌 끝에 신은 나에게 소통의 문제와 일자리의 문제라는 시련을 내다주었다. 그렇게 또다시 세달간 일용직으로 하루하루 먹고살던 그때, 내인생의 변환점이 왔다. 그 당시 최고의 고고학자 올라프 제이미의 짐꾼으로 들어가는 일이였다.페이는 그 어떤일보다 좋았고 운이 좋게 그의 마음에 들어 고고학자로써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렇게 초보 고고학자로 지내던 어느날ㆍㆍㆍ
2035년 x월xx일
"이렇게 재미없는 자서전을 쓰는것도 재능이네요" 조수석에 앉아 내가 쓴 자서전을 보던 그녀는 이내 내 소중한 책을 아무데나 휙휙 던져놨다.
차 유리에 한번 맞아 모서리가 찌그러진 책은 마치 내 감정을 표현해주는 것 같았다.
내 책을 아무렇게나 던져대는 이 아이는 루이라는 아이다. 성물을 얻은지 83년하고도 세달 17일 됐을때 유물을 조사하다가 우연히 들른 마을에서 왼팔이 잘려나가있는체로 지붕 밑에 숨어있던게 첫만남이였다. 눈이 마치 어릴적 나를 들여다보는것 같았고 나는 그아이의 아빠라도 되는듯 그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 그 이후에는 이러쿵저러쿵해서 본인피셜 집사로 내 저택에서 눌러붙어있다.
"차라리 제가 운전하는게 나을.."아까부터 긁히던 내 신경이 너무 불쌍해질 찰나 네비게이션은 목적지에 도착해왔다고 나지막히 읊었다.
"면허도 없으면서"컵홀더에 대충 끼워놓은 선글라스를 끼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뜨거운 열기가 내몸을 감싸왔다.
"오랜만이십니다" 이름도 기억안나는 누군가가 나를 알아보고는 아는체 했다. "뭔가 있다고는 나오는데 뭔질 모르겠어서 적극적으로 조사가 안됩니다." 미트라의 열기를 한몸에 받으며 발굴이 한창인 지역에 가보자 시선이 집중되기시작했다. '말 한마디 안했는데 왜이렇게 쳐다보지'
"오랜만이다" 내가 입을 때자 모두 내게 인사를 해댔다. 모두 내 성물에 대해 알려고 하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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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금]
그렇게 유물을 파해치며 살아가던 어느날. 두번째 인생의 변환점이 왔다. 혹시 성물이 무엇인지 아는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1800년대 처음으로 밝혀진뒤
현재까지 약 300여명의 성물보유자가 있다고 전해진다. 성물은 말그대로 성스로운 물건이기에 능력이 존재한다. 필자는 마카라의 성배라는 이름의 성물을 얻어 2022년 현재까지 20대의 몸뚱이로 살고있다. 물론 이 능력 하나는 아니지만 서론이 길어지니 본론으로 돌아가자면ㆍㆍㆍ
"성물 아니라니까 다들 실망하는거 봤어요? 200년동안 바뀐게 없네요" 6시간 내내 유물에 관심을 보이던 그녀가 조수석으로 다시 들어오자
밖 열기가 차안으로 들어와 후덥지근해지며 컵홀더에 쑤셔놓았던 초콜릿이 약간 녹아버렸다.
"전방에 과속방지턱입니다." 어두컴컴한 도로를 자동차 라이트에 기대어 가던중이였다.
피잉- 온몸에 소름이 돋을정도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며 거대한 짐승이 전속력으로 우리차를 들이박았다.
끼이이익! "무슨일이예요?!"
"잠깐..졸았나.하긴 4시간을 운전했는데.."놀란가슴을 쓸어내리며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이내 관두고 음악을들으며 저택으로 돌아갔지만 아직 무의식적으로 그 장면이 계속 생각났다.
'성물의 주인이여..' 저택에 돌아오자마자 마카라는 내게 머릿속에서 말을 걸기시작했다.
'예-'
'또 다른 성물보유자가 너를 찾는것 같구나' 마카라의 말이 끝나자마자 초인종이 저택을 울렸다.
슬리퍼를 신고 밖으로 나가자 덩그런히 상자 하나만 남아있었다. 저택으로 가져와 테이프를 뜯어내자 안에는 왠 편지 하나와 단검 한자루가 들어있었다.
"우릴 버린지도 100년이 되었네. 즐거워? :)" 아까의 일과 겹쳐지며 퍼즐은 맞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남은 한조각이 내 머릿속을 휘집고 다녔다. 우리라는 표현은 마치 본인도 내가 살던 보육원출신이라는것 처럼 들려왔다. 어차피 내겐 아직 300년이 남아있기에 여유롭게 행동해도 됐지만 내 성격상 한번 생각한일은 처리해야 직성에 풀렸기에 당장 한국을 가야겠다 마음먹었다.
"루이. 용무가 생겼다.지금부터 3달정도 한국으로 갈건데 괜찮나?"나는 서랍에 넣어둔 여권을 확인하며 다급히 캐리어에 넣었다.
"가라면 가야죠.근데 왜요?" 작은 초콜릿 하나를 먹으며 거실 티비를 보다가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100년전 나를 기억하는사람이 있는것 같아서" 루이도 이내 천천히 일어나 여권과 옷을 대충 챙겨 백팩에 던져놨다.
"다 준비되면 아무자리에나 타라. 오랜만에 내가 조종해보지" 비행기전용 활주로가 있는 옆 창고를 향해 10분정도 걸어가자 비행기가 눈에 들어왔다." 조국이여. 내가 간다."
"그거 신기한 정보네. 고마워 티미" 조명없는 방에서 티파티를 즐기던 사내가 손짓을 하자 인형들은 일제히 방 밖으로 나갔다.
"이번엔 눈을 뽑아가는게 좋겠지?" 그는 인위적인 웃음을 보이며 여유로운 시간을 마저 보내기 시작했다.
심심해서 써본거라 아직 잘 못씁니다.. 잼없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