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여러 드래곤이 있다.
약한 드래곤... 강한 드래곤...
그것은 태생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였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누구나 자신의 한계를 초월해 보다 강력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누구나...
누구...
그 '누구'라는 범주에 들어가지 못한 드래곤도 있었다.
"이니스트 드래곤."
"..."
이니스트 드래곤은 대답하지 못했다.
자신의 친구이자 가장 소중한 파트너인 사람이 눈 앞에서 갈기갈기 찢기며 죽었으니까.
그런 꼴을 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으니까.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다.
자신은 약하니까.
어째서
왜
해치인거야...
왜
진화를 못하는 거야.
머지않아 이니스트 드래곤은 깨달았다.
자신이 강해지지 못하는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