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피의 모임
[수리온]드랙₩₩
이곳은 현실속 어딘가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곳이다
피튀기는 듯한 틱틱소리가 계속되고, 손가락에는 검은색 가루가 묻어나며 흰색,갈색,검은색 등의 작은 가루들이 굴러다닌다.
기계같이 쓰여있던 글자 아래의 빈칸에는 가지각색의 여러 모양의 글씨들이 써내려져가고, 누군가는 엎어진채 인생을 포기한듯 숙면에 든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시선이 죽음의 무대앞에 놓인 그들을 바라본다.
시간은 촉박해지고 시계가 움직이는 소리와 심장 고동소리는 더욱 상황을 긴장시킨다. 쿵.쿵. 틱. 작지만 똑같은 시간마다 퍼지는 소리는 그들에게는 가장큰 긴장감이 된다.
얼어붙은 것만 같던 분위기는 전보다 훨씬 큰소리로 울리는 밝은 소리에 의해 녹아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한채, 서로간의 대화가 이어진다.
"......."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는 녹아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전보다 더욱 어두운듯만 하다. 그런 상황에서 건내는 말한마디
"다음 거 뭐냐?"
이 한마디에 대답의 매우 어두웠다
"과학"
모두가 한탄을 내뱉으며 절규하는 듯 했다
작지만 모두를 실망시키는 이 대답은... 시험속에 같힌 학생들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