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스 드래곤.
그것은 성채에서 희귀한 확률으로 만나볼 수 있는 용이다.
많은 테이머들이 파고스의 알을 가져가고자 지하성채에 들르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 파고스드래곤이 있다.
1.「파고스 SS」
나는 파고스다. 나는 매우 희귀하지. 그래. 근데 나는 인간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싫고. 인간놈들 앞에서 웃어주기도 싫다.
고귀한 깃을 보라고, 이 무늬도! 나는 인간들이랑 다르다. 신성한 존재라고. 그들은 나와 내 친구들에게 냉소적이고 쌀쌀맞은 성격이라고 결론 내린 꼴이다.
고양이라는 동물이 있지. 캣츠곤도 고양이다. 드래고냥이. 그거다.
그것들은 온 살림을 깨뜨리고 내치고 부순다. 그것들은...그렇게 사고만 주구장창 쳐대면서도 지 끌리는 대로나 살고. 정말 정돈되지 않은 존재이다. 정말..
고양이들은 주인과 산책다니지 않고 파트너로 지내지도 않는다.
그거 봐라. 고양이는 성격도 주인을 깔본다. 신성한 용인 나는
테이머를 깔보지 않는다. 테이머라는 존재는 용과 교감하는 존재.
나는 그들을 충분히 테이머로 대우해주고 존중할 준비가 되었다.
아, 저기 인간이 오는군. 깜짝 선물을 쥐어줘 볼까.
나는...
아...
내 손에 선물로 줄 그것이 집어지지 않는다....
날개도 생기가 돌지 않는다. 아참, 나, 죽었었지
기억나지 않아.
내 뼈는 성채 어딘가에 있다. 라테아에 가지 못한 나는 무슨 소명이 남았구나...
소명이라..실체도 없는 몸에 소명이라니...지 랄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