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빌리지 월드 (물 대륙)
※ 이 소설은 바른곰님[진]의 웹툰 「드래곤빌리지 월드」를 바탕으로 쓴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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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이잉)
고대신룡 일행들은 눈보라가 심하게 부는 산을 타고 있었다. 추웠다. 코트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추위가 몸 안 쪽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으으...”
“제대로 가고 있는 거 맞아?!”
솔라드래곤이 가고 있던 길을 의심하자 고대신룡이 지도를 펼치며 설명해줬다.
“여기가 맞아. 어둠 대륙에 가려면 물 대륙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고 쓰여 있어!”
솔라드래곤이 고대신룡의 설명을 듣자 털썩 주저앉았다.
“아...! 춥고..., 배고프고... 이게 바로 인ㅅ, 아니 용생...?”
“쟤가 춥더니 맛이 갔네...”
“확실히 이대로 가다간 눈보라가 멎기 전에 우리가 먼저 큰일 날 것 같은데...”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눈보라만 불었다. 지하땅굴드래곤이 잠깐 가만히 있자, 땅을 파기 시작했다.
“넌 갑자기 땅을 왜 파냐?”
“어?”
“그렇구나! 땅속은 바람이 불지 않으니까 춥지 않겠구나!”
“춥지 않을 길?!”
고대신룡과 솔라드래곤은 땅을 파고 있던 지하땅굴드래곤을 응원했다. 지하땅굴드래곤은 응원하던 고대신룡과 솔라드래곤을 보고 속으로 도와달라고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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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룡 일행들은 지하땅굴드래곤이 판 땅 속으로 들어왔다.
“크~ 이제 좀 살겠구만!”
“응? 솔라 거기서 뭐해?”
“아니, 여기 말이야. 온통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
“우와~”
“이 길, 혹시 누군가가 만든 걸까?”
“에이, 설마~”
계속해서 얼음으로 된 동굴을 걸었다. 한참을 지도를 보던 고대신룡이 착잡한 목소리로 말했다.
“으음... 저기 얘들아.”
“우리 길을 잃은 것 같아”
솔라드래곤과 지하땅굴드래곤은 충격을 먹었다. 고대신룡은 차분하게 지도를 접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제안했다.
“돌아갈까?”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냐?! 여태껏 지도 보고 있지 않았어?!”
“아니, 생각해 보니까 지하도가 지도에 나와 있을 리가 없잖아...”
(쉭)
(챡)
길을 잃고 있던 와중에 고대신룡 일행 앞에 귀여운 족제비가 눈 앞에 나타났다.
“뺘?”
“귀여워...!”
“뭐야, 저건?”
“감탄할 때가 아니야! 저 녀석이 지도를 가져갔어!”
지하땅굴드래곤이 족제비가 지도를 훔쳐갔다는 것을 언급하자 족제비의 얼굴이 한 순간에 한탄하는 표정으로 변하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도, 도망친다...!”
“놓치면 안 돼!”
지하땅굴드래곤이 족제비를 쫓아 다니기 시작했고 고대신룡과 솔라드래곤은 지하땅굴드래곤을 따라 뛰었다.
몇 분 동안 뛰었더니 숨이 차기 시작했고 어느새 지하땅굴드래곤조차 보이지 않았다.
(헉... 허억...)
“지땅이 녀석, 뭐 저렇게 빠른 거야?”
“헉! 난 못 가...”
“어때? 지땅아, 잡았...”
“지땅아?!”
고대신룡이 본 것은 얼음 속에 갇혀 버린 지하땅굴드래곤이랑 족제비였다.
“둘 다 얼어 있어...”
“어쩌다 이런...!”
얼음에 갇힌 지하땅굴드래곤을 구하기 위해 솔라가 옷을 벗었다.
“읏, 일단 빨리 녹이자!”
“왜...?”
솔라드래곤이 옷을 벗자 놀란 고대신룡이 이상한 눈빛으로 슬금슬금 피했다.
“아니, 갑자기 옷을 훌렁 벗으니깐 좀 민망해서...”
“이, 이상한 소리 하지 마!”
// (녹이는 중 …)
“휴,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될 거야.”
“그나저나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솔라, 위험해!!”
(챙캉)
어디선가 날라온 얼음을 보고 고대신룡은 재빨리 솔라드래곤을 밀쳐내어 피했다.
“맞으면 바로 얼어 버릴 것 같아!!”
“설마 지땅이가 당한...!”
어디선가 의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따라 소란스럽다 했더니... 아까 그자들의 일행인가? 정체를 밝혀라, 침입자들.”
뒤를 돌아보니 얼음빛의 드래곤이 나타났다.
“얼음...?”
“네가 지땅이를 저렇게 만든거야?!”
“네놈들 정체나 밝혀! 핫!”
솔라드래곤이 묻자 얼음빛의 드래곤은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얼음을 소환하여 공격했다.
(번쩍)
솔라드래곤는 날아오는 얼음 공격을 빛으로 막아냈다.
“큭!”
“고신! 지땅이를 데리고 도망쳐! 저 드래곤은 내가 막아 볼...!”
“어림없는 소리, 놓치지 않겠... 큿!”
“한눈팔지 말라고!”
솔라드래곤와 전투로 인해 힘을 다 쓴 얼음빛의 드래곤은 털썩 주저 앉으며 말했다.
“크윽... 이번에도 결국 벗어나지 못하는 건가.”
“훗, 졌다는 걸 인정하는 거야?”
“...그래, 인정해. 조용히 따라가도록 하지.”
빙하고룡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솔라드래곤은 빙하고룡의 말에 의문을 품었다.
“계속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어딜 따라와?”
“혹시, 우릴 다른 드래곤과 착각한 거야?”
“...? 너희들... 샤크곤의 부하 아니였어?”
“아닌데?”
고대신룡 일행이 샤크곤의 부하가 아니라는 소식을 듣자 빙하고룡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샤크곤을 처음 듣는 고대신룡은 빙하고룡한테 샤크곤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괘, 괜찮아! 그나저나 샤크곤이 누군데 그렇게 무작정 공격할 정도야?”
“말하자면 긴데...”
[
샤크곤과 타일런트는 물의 대륙의 무법자야.
그들의 행실은 굉장히 악질적이지.
나는 과거에 그들과 연관되어 이용당해 왔어.
하지만 난 그들이 하는 짓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계속 탈출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지.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이번에야말로 그들에게서 탈출한 거야.
]
“다시 그들에게 붙잡혀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너희를 오해하고 공격한 건 미안하게 생각해. 그들이 오기 전에 난 어서 가 봐야겠어.”
얼음 뒤에서 숨어서 엿들은 샤크곤이 빙하고룡의 이름을 부르면서 나왔다.
“어딜 간다고, 빙고야~?”
뒤돌아 보니, 샤크곤과 타일런트가 뒤에 서 있었다.
“네가 뛰어 봐야 벼룩이지. 숨어면 못 찾을 줄 알았냐? 우리가 같이 한 시간이 얼만데... 섭섭하게스리~ 숨바꼭질 그만하고, 좋은 말로 할 때 어서 가자~”
샤크곤의 목소리를 들은 빙하고룡은 겁에 질린 채 천천히 뒷걸음질 하고 있었다.
(처억)
겁에 질린 빙하고룡 앞에 고대신룡이 가로서며 솔라드래곤한테 말했다.
“솔라! 빙고를 데리고 도망쳐!”
“너는 어쩌고?!”
“안 돼! 너희까지 샤크곤과 엮이게 둘 수는 없...!”
솔라드래곤은 빙하고룡의 팔을 잡으며 도망쳤다.
“잠, 잠깐...?!”
“샤크곤과 타일런트를 혼자서 당해 내지 못 할 거야!”
“고신이 가라고 한 이유가 있을 거야! 걔는 강하니깐 믿어도 돼!”
“...강한가? 아닌가?...”
“아무튼 넌 따로 해 줘야 할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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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룡 혼자 남아 샤크곤과 타일런트를 보고 있었다.
“소꿉놀이는 이제 끝났냐?”
“공격하려면 어서 해 보시지!!”
“허어, 너 혼자 우리를 막겠다고?”
“꼬마야, 그러다 죽어도 모른다~?”
“그건 두고 봐야지.”
//
한편, 솔라드래곤과 빙하고룡이 도망쳐 온 곳은 얼음속에 지하땅굴드래곤이 갇혀있는 곳이였다.
“이건...?”
“지땅이라면 그 녀석들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야!”
“그러니 어서 지땅이를 녹여 줘!”
“응, 잠시만.”
얼음이 점점 녹자 가장 먼저 녹은 족제비가 재빨리 지도를 들고 도망쳤다.
“지도가...!! 어서 가서 잡아야...”
“지금 그보다 더 급한 게 있어!”
“더 급한 거?”
“(위의 상황까지의 이야기).”
현재 상황을 듣자 지하땅굴드래곤이 놀라며 말했다.
“뭐?! 고신 혼자 두고 왔단 말야?!”
“고신은 전투 스킬도 없잖아!”
“뭣?!”
“어쨌든 빨리 가자...!”
//
샤크곤과의 전투에서 크게 다친 고대신룡은 왼팔에 피를 흘린 채 얼음벽 뒤에 숨었다.
‘윽... 이제 어떻게 하지...?’
[
처음 고대신룡의 작전은 이랬다.
‘빛으로 시야를 막은 틈을 타서 공격하면...!’
고대신룡은 자신의 작전대로 허공에다가 빛을 모으고 쐈다. 쏘고 난 뒤, 잠잠했던 얼음동굴이 갑자기 파앗하고 밝아지더니 고대신룡의 시야가 안 보이는 틈을 타 샤크곤이 재빨리 공중에 뛰면서 고대신룡한테 공격했다.
(피씽)
고대신룡은 날아오는 샤크곤의 공격을 피했고 샤크곤은 그대로 바닥에 부딫쳤다.
“읏!!”
(캉!)
‘잘못 쐈나?’
‘한 번 더!!’
(쉬익)
그때, 고대신룡이 스킬을 이용해 공격을 할려고 하자 샤크곤이 주먹을 휘두르며 일어났다.
“큭큭, 네 스킬은 통하지 않는다고!”
“...!”
“으윽...!”
고대신룡은 샤크곤한테 공격을 하지 않고 그대로 뒤로 돌아 도망쳤다.
]
‘빨리 방법을 찾아야 해!’
“꼭꼭 숨어라~”
“어디 숨었을까~나?”
고대신룡을 찾으려는 샤크곤은 얼음벽 뒤에 숨어있었던 고대신룡을 발견했다.
“여기있~네.”
“아악!!!!”
공포와 겁을 먹은 고대신룡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샤크곤 코에다가 강하게 쳤다.
(퍽!!)
고대신룡이 친 주먹에 맞자 샤크곤은 코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 고대신룡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쯧, 샤크곤 녀석. 방심하지 말랬거늘...”
샤크곤이 쓰러지자마자 타일런트가 다가와 고대신룡 앞에 섰다.
“제법이구나, 녀석. 하나, 그 꼴로 나를 이길 수 있을까?”
‘여기서 끝인가...!’
(캉, 캉, 콰–앙)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더니 얼음바닥에서 지하땅굴드래곤이 튀어나왔다.
“지땅아!!!”
지하땅굴드래곤과 타일런트는 서로 눈빛교환을 하더니 서로 다가와 공격하기 시작했다.
서로서로 티격태격 치고받고 있던 사이, 빙하고룡과 솔라드래곤이 찾아왔다.
“고신!”
“앗, 얘들아!”
“너, 괜찮아?”
“세상에, 많이 다쳤잖아! 어디 좀 봐봐”
(솔라 : 저기 내 꼴이 더 심하거든...?)
“으응, 괜찮아. 버틸만 해.”
그러곤 고대신룡이 지하땅굴드래곤한테 부탁했다.
“지땅아, 타일런트를 막거나 시간이라도 잠깐 벌어줄 수 있겠어?”
“시간벌기라면야...”
부탁을 들은 지하땅굴드래곤은 얼음바닥을 깨트려 틈이 생기게 해 타일런트가 건너오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후, 빙하고룡은 고대신룡은 들었다.
“쫓아오기 전에 어서 가자!”
“우왓...”
“네 상태론 달릴 수 없으니 좀 참아.”
“네... 누나...!”
“이쪽이야!”
도망치는 고대신룡 일행들을 본 타일런트는 쓰러져있던 샤크곤을 한 손에 들며 조용히 돌아갔다.
//
얼음 동굴을 빠져나가서 달리는 도중 지하땅굴드래곤이 물었다.
“그런데 우리 어디로 가고 있는거야?”
“치유 능력을 갖고 있는 드래곤을 알고 있어. 별로 상종하고 싶진 않지만...”
//
램곤의 집.
(똑똑)
“들어와.”
수룡은 문을 조금 열어서 그 틈으로 빼꼼 튀어 나와 물었다.
“두목, 밖에 손님이 와 있어.”
“뭐, 손님? 귀찮게~ 나 없다고 하고 그냥 돌려 보내.”
“빙하고룡인데도 그냥 보내?”
“그걸 왜 이제 말해?!?!?!”
“끄앙”
빙하고룡이란 말을 듣자 마자 램곤이 뛰쳐나갔다.
“마이 허니가 나를 직접 찾아와 주다니 드디어 내 매력이 통했나?”
빙하고룡은 램곤의 말을 듣자마자 질색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램곤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내 마음을 받아 주기로 결심한 거야, 마이 허니?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아니.”
램곤의 작업에 단칼에 거절한 빙하고룡은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게... 너에게... 부탁할게... 있어서...”
“내 일행들이 많이 다쳐서 네 도움이 필요해.”
“뭐야, 얘네들은! 난 자원봉사자가 아니야.”
“내 첫 부탁인데도... 들어주기 힘든가 보네...”
빙하고룡의 애교에 빠진 램곤은 말을 바꾸었다.
“내 꿈이 사실 자원봉사자야.”
“고맙다, 램곤!”
//
“저기, 이거 치료되고 있는 거야?”
“허 참, 나 램곤이거든. 능력 개 쩔거든???”
“아니, 그치만...”
“꼭 이 자세로...”
“내 포근한 털에 이렇게 꼬옥~ 안겨 있어야 치유가 된다고!”
고대신룡과 솔라드래곤은 램곤의 치유 모습에 당황했다.
“걱정 마. 너희가 상상하는 것 만큼 토 나올 정도로 보이진 않아.”
“전혀 위로 안되는 표정인데.”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다쳐 온거야?”
“그, 그게... 빙하고룡을 쫓아오던 샤크곤과 타일런트에게...”
램곤은 지하땅굴드래곤의 이야기를 듣자가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고작 그런 애들한테 맞고 왔다고?”
“그런 애들이라니...”
“레드불, 파워드래곤. 가서 타일런트와 샤크곤을 잡아와!”
“옙!”
두 마리의 드래곤만 보내려는 램곤의 계획에 지하땅굴드래곤이 얘기했다.
“둘만 보내려고?! 위험할 거야...”
“훗, 타일런트는 좀 까다롭지만 그 녀석들 별로 세지도 않는 동네 불량배라고. 아, 상대방의 힘을 굴절시켜 보내는 샤크곤의 스킬도 좀 귀찮구나.”
“그래서 내가 쏜 빛도 굴절되어서 효과가 없었던 거였어...”
“또 부탁할 거 없어? 우리 허니는 어디 다친 데 없나~?”
램곤이 빙하고룡한테 물어보자 빙하고룡은 애써 램곤의 눈을 피했다.
//
[
고신.
서둘러, 고신.
고신!
.
.
.
□
어
여긴 어디지?
온통 새까매.
■
고신
뭘 그렇게 정신을 놓고 있어?
□
다닉!
원래대로 돌아온거야?
■
아까부터 왜 그래?
내가 이상해 지기라도 했냐?
빨리 와! 이러다 늦겠다.
다크닉스가 손을 내밀자 고대신룡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다크닉스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주변이 화산지대로 바뀌었고 고대신룡과 다크닉스는 화산 분화구 위에 서 있었다.
■
너만 처리하면,
이 몸은 내 것이다!
□
니드호그!
다크닉스가 화산 분화구로 떨어지자 고대신룡도 같이 떨어졌다.
]
“안 돼!!!”
꿈에서 깬 고대신룡이 소리지르며 일어났다.
“음냐... 뭐야, 무슨 일이라도 났어?”
“아니, 그냥 좀 안 좋은 꿈을 꿨어. 미안...”
‘다닉...’
(똑똑)
“놈들을 잡아왔어, 나와 봐.”
레드불과 파워드래곤이 타일런트와 샤크곤을 잡아왔다.
“헉, 진짜 잡아왔잖아?!”
“흥, 이런 놈들 잡는 건 누워서 코풀기라고!”
‘빙고야, 보았니? 내가 이렇게 능력있는 남자란 걸...!’
솔라드래곤이 화가 난 상태로 샤크곤한테 다가갔다.
“이눔시키! 나쁜 노무시키! 우릴 그렇게 줘 패?!”
“끄아악, 코는 안 돼...!”
램곤은 더 잡아온 게 있다는 듯이 말했다.
“뜻밖의 수확도 있었다고.”
“잃어버린 애완 족제비도 돌아왔거든.”
“어느 날 갑자기 검은 빛을 맞고 이상해졌는데, 샤크곤 녀석들이랑 같이 있었나 봐.”
‘이상해져서 도망간 게 아닌 것 같은데...’
지하땅굴드래곤이 족제비가 들고 있던 지도를 보았다.
“앗, 저건...!”
“우리가 뺏겼던 지도!!”
“응? 너네 거냐?”
“응, 그래서 쟤를 쫓다가 빙고를 만난거야!”
“그러면 이제 저 녀석들은 어떡하지? 지도를 되찾았으니 딱히 필요는 없는데...”
“나도 딱히 쓸모는 없는데.”
엿듣고 있던 샤크곤이 도망갈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저기, 저희들 이제 반성하고 착하게 살 테니까~ 한번만 봐주시면 안 될까용~?”
샤크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용서를 구했다.
“알았으니깐 그렇게 보지 마라...”
“웩, 쏠려.”
“그런데 그 지도는 뭐야? 보물지도라도 돼?”
“아니 이 지도는...”
“그래서 말인데, 어둠 대륙으로 갈 수 있도록 배를 빌려줬으면 해!”
“싫은데.”
여행을 떠나기 위해 배를 빌려달라는 고대신룡의 부탁에 램곤은 단칼에 거절했다.
“저번에도 말했듯 나는 자원봉사자가 아니...”
“나도 같이 가도록 할게.”
빙하고룡도 같이 간다는 소리에 램곤이 말을 바꾸었다.
“어어...?”
“너희들은 내 은인이나 다름없어! 그러니 나도 기꺼이 도울게!”
“와아~ 든든한 걸! 고마워!”
“맞아, 내 꿈은 자원봉사자였어! 내 배를 쓰도록 해!!”
“응? 너 분명 싫다고...”
“그냥 써!!”
“으응, 그래...”
램곤의 배를 빌린 고대신룡 일행들은 어둠 대륙으로 가길 위해 램곤의 배 위에 올라탔다.
// (드래곤빌리지 월드 ; 물 대륙 편 끝)
드래곤빌리지 월드 (바다)
//
(끼룩, 끼룩)
배 마루바닥에 고대신룡 일행들은 넋이 나간 상태로 하늘을 보고 누워있었다.
“바다도, 하늘도 파랗네...”
“파란 하늘에... 날아다니는... 치킨...?”
“치킨? 치킨이 날고 있어!!”
고대신룡이 치킨을 보고 벌떡 일어나자 솔라드래곤이 옆에서 말했다.
“갈매기야. 정신 차려, 고신.”
“커어어... 배가 고프니깐 이제 헛것이 다 보이네.”
“으아아아악!!!”
“아오! 그 녀석들을 풀어주면 안 됐어!”
“어떻게 식량을 다 훔쳐갈 수가 있지?!”
옆에서 솔라드래곤의 발악을 듣고 있던 빙하고룡이 단호하게 말했다.
“시끄럽구나, 솔라.”
“돌이킬 수 없다면 순순히 받아들여라!”
(꼬르륵~~)
‘저기, 님이 제일 소리가 큰데요?’
한편, 뒤에선 램곤의 사랑의 말이 이어졌다.‘’
“어쩜~ 배고픈 빙고도 너~무 귀여워!! 역시 마이 프리티 허니~”
“...”
“쟤는 싫다는데 지치지도 않나...”
(촤아악)
갑자기 배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응? 왜 갑자기 어두워졌...”
“저,”
“저게 뭐야?!?!?!”
바다에서 고가를 타고 있던 심해상어전사가 위로 불쑥 튀어나왔다.
고가를 본 솔라드래곤이 말했다.
“밥... 밥이다~!!!”
“그, 그러고 보니 저거 생선이였지??”
“먹어도 되나???!”
“생선 회... 찜... 구이... 조림...”
(파칭!)
고대신룡 일행들은 고가를 보고 한순간에 눈빛이 변했다. 한편 심해상어전사는 눈빛이 변한 고대신룡 일행들을 보고 때를 잘못 잡았다고 생각했다.
“크하하! 얼마만의 식사냐!”
“놓치면 안 돼!”
“살려 보낼 수 없다!!”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고대신룡 일행들은 무차별로 고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
한바탕 전투를 하고 난 뒤 심해상어전사와 고가는 기절을 하고 말았다.
(파칭)
식재료를 보고 눈빛이 변한 수룡이 칼과 후라이팬을 들면서 말했다.
“후후, 요리왕 수룡 등장!”
“캐릭터가 좀 바뀐 것 같은데...?”
“쟤는 뭐 만들 때마다 저러더라.”
식재료를 들고 주방으로 온 수룡이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크하하! 어리석은 물고기야, 수룡님의 정의의 식칼을 받아라!”
“하찮은 밥알들!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볶아지며 두려워 해라!”
수룡의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고대신룡이 해탈한 표정으로 생각했다.
‘밥... 먹을 순 있을까...?’
//
예상과는 달리 맛있게 만들어진 요리와 음식들을 보고 고대신룡 일행들은 감탄했다.
“크윽... 바다로 나와 굶은 지 며칠 만에 먹는 요리인지!”
“집 나오면 고생이라더니 이대로 굶어 죽는 줄 알았어!”
“호들갑은... 확실히 못 먹은 지 꽤 됐지만...”
“후훗, 수룡의 요리솜씨는 뛰어나다고! 둘이 먹다 다 죽어도 몰라~”
“잘 먹겠습니다~!”
몇 일 동안 굶어서 그런지 모든게 맛있게 느껴졌다.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입 안에 가득 넣고 먹었다. 그렇게 무아지경으로 먹고 난 뒤 배가 찼을 때 쯤 램곤이 감탄을 하며 식사를 마쳤다.
“크– 잘 먹었다!”
“더는 못 먹어...”
“배가 부르니 슬슬 졸린데...”
(다다다다)
수룡이 급하게 문을 열고 다급하게 말했다.
“두목, 큰일났어!”
“노크 하라고 그랬지! 노크~!”
“아니 그게 바다, 바다가...!”
‘해... 해일...!’
“해일이야!!!”’
“뭐!?!?”
파도가 큰 해일이 나타나자 배는 방향을 바꿀 수 없는 상태였다. 결국 아무것도 못 하고 해일한테 휩쓸려 바다 속으로 빠지게 되었다.
//
“푸하~!”
바다 속에서 올라온 고대신룡이 부서진 배 나무판자를 붙들고 있었다.
“이게 웬 날벼락이람. 죽는 줄 알았네...”
“애들은 어디 있지?”
고대신룡 바로 앞에 둥둥 떠다니는 솔라드래곤이 정신을 차렸다.
“크허어억!! 이게 웬 일이야?!”
빙하고룡과 램곤은 고대신룡 뒤쪽에 있었다.
“갑자기 해일이라니 정말 운도 없지...”
“하나, 둘, 셋, 넷... 응?”
“지땅이는...?”
고대신룡이 인원수 체크를 하자 한 마리의 드래곤이 보이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호, 혹시 가라앉은 거 아냐?! 걔는 늘 땅속에만 있었으니!”
“설마...! 그러면 큰일이야!”
“흩어져서 지땅이를 찾아보자!”
그렇게 흩어져서 지하땅굴드래곤을 찾았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찾고 있던 와중에 큰 배가 고대신룡 앞에 나타났다.
“허억! 완전 크잖아!!”
“... 내 배가 더 좋은 배거든!!”
“우선 이 배에 올라타자! 이대로 있다간 우리 모두 가라앉을 거야.”
(영~차)
“으윽... 돌아가면 이 망할 살부터 뺀다.”
“그대로 올라왔으니 됐잖아~”
“얘들아, 그럼 이제 지땅이를 찾으러...”
고대신룡은 자기 앞레 나타난 심해상어전사를 보았고 심해상어전사는 다짜고짜 고대신룡한테 주먹을 휘둘렀다. 그대로 고대신룡은 그의 주먹에 크게 맞았고 기절했다.
//
“으음... 여긴...?”
“고신! 정신이 들어?”
“밧줄...? 지금 무슨 상황이야?!”
“무슨 상황이긴. 잡혀 있는 상황이지.”
“너, 너는...!”
고대신룡은 심해상어전사를 보고 정체를 아는 듯 했으나...
“누구더라... 혹시 샤크곤 형님?”
“아니거든!! 이 몸은!!! 위대한 바다 사나이, 심해 상어 전사!”
“감히 내 소중한 친구, 고가를 잡아먹다니!!”
“헉 물고기 말고 너도 있었어?! 미안... 우리가 그때 너무 배가 고파서!”
‘이 재앙의 주둥이들...’
고대신룡의 말에 더욱 더 분노에 찬 심해상어전사가 말했다.
“이~익, 이 녀석들...!”
“보자 보자 하니깐 상어가 보자기로 보이냐!!”
“으윽!”
심해상어전사가 고대신룡한테 주먹질을 해 댔다.
“너, 이 자식! 고신한테 무슨 짓이야!”
“흥, 이제서야 입장을 알겠나? 너넨 지금 잡혀 있는 거라고!”
“크윽...”
“걱정 마라. 쉽게 죽이진 않을 테니. 지옥의 고통을 맛보여 주마!”
“크하하하!!”
(끼이익)
램곤은 주먹질을 몇 번이나 맞은 고대신룡을 조심스럽게 걱정했다.
“이봐, 괜찮냐?”
“으응, 아직은 괜찮아.”
“그나저나 여길 어떻게 벗어날... 지...”
“지땅아!!”
지하땅굴드래곤을 발견한 고대신룡이 반갑게 맞이했으나 지하땅굴드래곤은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한 채 고대신룡한테 다가갔다.
“무사했구나! 다행이야!”
“쉿, 쉿...! 그렇게 떠들다가 심해상어전사가 들어오면 어쩌려고!”
“사실 너희보다 빨리 배에 올라왔었는데, 심해상어전사가 있는 걸 보곤 몸을 숨기고 있었거든. 그런데 설마 너희가 이렇게 붙잡혀 올 줄이야... 금방 풀어줄게 기다려 봐.”
“지땅이 덕에 살았어!”
지하땅굴드래곤이 밧줄을 풀라하자 심해상어전사가 떠드는 소리를 듣고 다시 돌아와서 지하땅굴드래곤 뒤에 서 있었다.
“누가 살아~? 내 사냥감에 무슨 볼 일이지?”
“?!”
심해상어전사는 지하땅굴드래곤의 배를 주먹으로 크게 쳤다. 지하땅굴드래곤은 그대로 맞고 날아갔으며 심해상어전사가 말을 했다.
“다 잡은 줄 알았는데 아직 한 마리 남아 있었군.”
“이, 이러지 말고 말로...!”
심해상어전사는 지하땅굴드래곤의 말을 무시한 채 주먹을 한 번 더 갈겼으며 이에 분노에 찬 지하땅굴드래곤이 심해상어전사한테 뛰어들어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심해상어전사가 지하땅굴드래곤의 공격에 방어를 했고 그 이후 주먹을 날리려 하자 지하땅굴드래곤이 날라오던 주먹을 잡고 그대로 심해상어전사의 몸에 손톱으로 빠르게 그었다.
“제법이구나, 애송이!”
그렇게 계속 지하땅굴드래곤과 심해상어전사의 전투가 이어졌다.
한편, 묶어있던 고대신룡 일행들은 밧줄에서 풀어나기 위해 대책을 세웠다.
“지땅이가 시선을 끌고 있던 동안 빨리 이걸 풀어야 해!”
“조금만 기다려. 밧줄을 얼리고 있으니깐 그러면 금방 부서질 거야.”
“거 되게 굼뜨네!”
“너희까지 통째로 얼릴 순 없잖아!”
밧줄 전체가 얼려지자 램곤이 힘으로 얼린 밧줄을 부서지게 하여 밧줄에서 풀어나게 되었다.
지하땅굴드래곤과 싸우고 있던 사이 밧줄이 부서지는 소리에 놀란 심해상어전사가 고대신룡 일행들을 처다보았다.
“?!”
“얘들아...!”
“으, 뻐근해.”
“잘도 우리를 묶어 놨겠다~?”
“이제 우리가 되갚아 줄 차례지?”
고대신룡이 심해상어전사한테 강한 빛을 쏘았고 밝은 빛에 시야가 보이지 않는 틈을 타 고대신룡이 심해상어전사한테 공격했다.
“이건! 날 때린 값이다!”
“크윽!”
‘젠장, 보이지 않으니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그리고 뭔가 차가운...’
‘차가운?’
“!!!”
빛이 사라지자 심해상어전사의 아래부분부터 얼음으로 얼려지고 있었고 그 앞엔 솔라드래곤이 에너지를 모으고 있었다.
“그렇게 가만히 있다간 엄청 아플지도 모른다구~?”
“저, 저기 잠깐...!”
(콰광!!!)
고대신룡 일행한테 털리자 심해상어전사가 무릎꿇으며 램곤한테 말했다.
“... 그래서 어둠 대륙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고?”
“헤헤, 이 구역 해안은 모두 손바닥 보듯 알고 있습죠. 그러니 목숨만 살려 주시면 제가 친절하게 가이드를...”
(번쩍)
(슈우우–)
저 멀리 어둠 대륙에서 검은 빛이 방출하고 있었다. 고대신룡은 그런 검은 빛을 보고 떠오르는 어느 한 드래곤.
“다닉?”
// (드래곤빌리지 월드 ; 바다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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