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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칸의 소설가 (1화)

17 하드다
  • 조회수122
  • 작성일2023.01.07

마법과 드래곤이 공존하는 유타칸, 언제나 책은 이 세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누구든지 원할 때 휴대용 큐브를 사용해 하브튜브를 보고, 모든 책들은 이미 VR 북 으로 이식되었다. 


사람들은 날 보며 손가락질 했다. 그렇게 글을 쓸 시간에 VR 북 스토리 코딩 아르바이트나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고 한다. 


그들에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집에 마지막으로 누가 들어온게 언제지? 나에겐 옆집 네 살 짜리 아이도 키우는 드래곤 조차 없다.


오늘도 펜으로 서서히 써 내려간다. 머릿속에서 흘러나오는 망상을 글로 옮겨적는 것, 존재할 수 없는 세상을 글로 남긴다는 것. 모두가 나를 미..친 사람이라고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나는 오늘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긴 트랙 위에서 끝없는 마라톤을 이어나간다. 이 끝에는 성공이 찾아 올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달리고 달릴수록 내 다리는 아파 오기만 했다.


아무리 숨이 차고 가슴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감이 눈에 이슬을 맺더라도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나는 너무 힘들다. 하루에 단 한 문장도 쓸 수 없다. 


죽고싶다. 이제 끝내고싶다. 지쳤다.


살기 싫다.


나는 그대로 책상 위에 엎드리고 눈을 감았다. 오후가 지나고 밤이 되면 잠자는 내 모습도 합리화 되겠지.



느끼고 싶지 않던 다음날 아침 햇살이 눈을 찔렀다. 저게 뭐지? 내 책상 위에는 어떠한 알..?이 놓여 있었다.


계란? 그럴리가. 이 크기의 알은 적어도 중형 이상의 드래곤 알 임이 분명했다.  


나는 알을 살짝 쓰다듬기도, 약하게 쳐 보기도 했다. 손가락을 올리자 생명의 맥박이 느껴졌다.


정확히 이 알이 어떤 알 인지 알아야만 했다. 괜히 감당 못 할 일을 책임지는 스타일은 아니다.


정말 오랜만에 집 밖의 땅을 밟았다. 한 손엔 알을 담은 바구니를 들고, 마을로 걸음을 옮겼다.



(2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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