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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생은 유타칸 최고 가문의 아들로: 6화

12 익천비
  • 조회수70
  • 작성일2024.08.16



센티넬...

 

'이 소녀가 정말로 그 전설적인 테이머라니.' 


프란델과 루드오어의 독재를 깬 유일한 파트너십.

레이싱과 콜로세움 전투에서 기적적으로 우승하며, 단 한 번이었지만 대륙 최고 테이머 자리를 탈환했었다. 


'정말 난리가 났었지.'

그도 그럴 것이, 평민 출신의 테이머가 엘드리안을 꺾었으니.


때로는 나 자신과 비교하며,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상상하곤 했다.

그리고 테이머 활동을 이어나가기 어려워진 후에도 뒤에서 센티넬을 응원했다.


..딱히 다른 감정은 없이, 누군가는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무슨 드래곤인지는 몰라도 엄청 멋지잖아!" 

아직은.. 순진한 아이. 

"어서 아카데미로 돌아가서 자랑해야지!"


'아카데미..?'



"여기로 가서.. 그리고.."

세냐는 시타엘을 품에 안고 마을의 거리를 안내했다. 


'라르파 마을.. 기억하던 것보다도 훨씬 규모가 큰데.'

시골의 어느 변방 마을이 아닌 도시의 모습에 더 가깝다. 


"어서 의원부터 찾아가자!"

"저쪽으로 가다보면 나올거야."


'그러고 보니 전생에 마을이나 도시를 많이 다니진 않았군.'

동떨어진 숲에서 거의 비행 연습만 했으니.


팔은 당연하게도 심각한 상태였다. 

'그래도 뭐,'

큰 마을의 의원답게 인간용 치료제와 치유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드래곤이 있었기 때문에 금방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었다. 

'다시 봐도 놀랍단 말이야. 순둥곤.. 이라고 했나?'

물론 비용은 비쌌지만, 인벤토리의 금화 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너, 돈이.. 많구나!" 


"좀 많이 훔쳐와서 말이지."


"훔쳤다고??"


"장난이야. 집이 부자라서."

이제 돌아갈 리는 없으니.. 훔친 게 맞긴 하군.


다음으로 세냐가 날 데려간 곳은 상점이었다. 


"부화기를 살거야!"

"어서 내 드래곤 파트너를 만나보고 싶단 말이지."

"주변 아카데미 애들이 맨날 나만 파트너가 없다고 놀린다니까!"


"아카데미? 아까도 말하던데, 그게 뭐야?"


"아, 이쪽 출신이 아니라고 했지?"

"여기 라르파 마을에는 드래곤 테이머들을 육성하는 최고의 아카데미가 있어!"

"물론, 나도 거기를 다니고 있고!"


테이머를 육성하는 아카데미라고?

'전생에 정말 많은 것들을 모르고 살았군...'


"아카데미가 이 주변에 있나?"


"뭐,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지금은 주말이라 외출이 허용돼서 나온 거고." 

"주말이 아니더라도 별똥별을 찾으러 나왔겠지만, 히."


세냐를 따라 상점을 걸으며 전생에 못 접해본 신문물들을 구경했다. 

테이머와 드래곤 세트 장신구. 

처음 보는 용도의 아이템들.


'호신용 바람의 정기 총?'

무슨 이런 게 다 있군.


'불의 정기를 사용한 일회용 라이터.. 어제 봤던 건 이거였군.'

세냐가 그렇게 빨리 나뭇가지에 불을 붙인 것도 이해가 된다.


'근데..'

전생에는 없던 수준의 기술력이다. 

그저 관심이 없어서 몰랐던 건지, 아니면 만에 하나 혹시라도... 

정확히 같은 세계에서 깨어난 것이 아닌건가.


한참을 걷던 세냐는 멈춰서서 진열대를 유심히 지켜본다.

"여기서 부화기를 골라봐야겠어."


속성별로 부화기가 수십 개씩 진열되어 있고, 뒤로 갈수록 점점 더 고급진 부화기들이 자리잡고 있다. 

'미쳤군. 부화기 하나에 수백 골드라니.'

온도 유지 기능만 있는 일반 부화기와는 달리 고급진 상품들은 정기를 이용하여 그럴 듯한 모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 

'바닷속, 사막 모래, 오미야콘 지역까지.. 별 게 다 있네.'


"이봐, 세..냐,"

아직 이름은 어색하다.

"부화기라면 내가 갖고 있는 게 하나 있는데."


인벤토리의 부화기를 꺼내 보였다. 

진열대의 가장 값비싼 것들과 비교해봐도 압도적인 고급스러움을 자랑했다.


"우.. 우와! 엄청 좋아 보이는데?"

"그런 건 어떻게 갖고 있어?"


주변에 있는 몇몇 사람들이 돌아보기 전에 서둘러 아공간 반지 안으로 다시 집어 넣는다. 


'여기서 엘드리안인 걸 굳이 드러내서 좋을 건 없지.'

'역시 말도 안되게 좋은 거였나.'


"난 안 쓸 생각이어서, 원한다면 줄 수도 있는데."


"정말로? 최고야, 이카루스!"

세냐는 엄청나게 좋아하며 나를 껴안았다. 


"정말 고마워! 이정도면 아카데미의 녀석들이 입을 다물게 되겠지!" 


'아까부터 아카데미 애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무슨 일이 있나? 그래봤자 애들끼리 다툼이겠지만.


소녀는 기분이 좋은지 노래를 흥얼거리며 상점을 마저 둘러보았다. 


"음. 이정도면 적당하네."

나는 푸른 머리카락을 가릴 흰색 모자를 하나 구매했다. 

'엘드리안의 정체를 밝혀서 좋은 건 없으니까.'

추격이 어디까지 올 지 모르기에.

전 대륙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엘드리안 가문이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그렇게 상점을 나온 우리는 세냐의 '아카데미'로 걸음을 옮겼다. 


"근데 외부인인 나도 아카데미에서 지낼 수 있어?"


"음.. 딱히 들어가는 방법이나 그런 건 없는 것 같던데?"

"대신 돈을 내야겠지."


'교육 시설 치고는 뭔가 허술한데.' 



'역시 예상대로였군.'

"아카데미"라 불리는 곳은 굉장히 초라했다.

조잡하고 낡은 건물들. 

'이런 데서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할 리가.'


정문의 대충 만든 간판에는 '라르파 드래곤 테이머 아카데미'라고 쓰여 있다.

그 밑엔, "대륙 최고의 테이머로 만들어 드립니다! 1에 1000 골드!"


'이런 곳에서 자라서 나중에 테이머 대회를 우승했다니, 세냐도 대단하군.'


"라르파 아카데미에 온 걸 환영해!"

"저쪽에 가면 자세한 걸 안내해 줄거야."

그나마 가장 건물다운 곳으로 가리킨다.

"난 어서 이 알을 부화하러 가고 싶어서 기숙사에 먼저 가볼게!"

나는 부화기를 건네주고, 세냐가 가리킨 방향으로 가보았다. 



관리자로 보이는 자가 데스크 뒤에 앉아서 졸고 있다. 

"저기요, 갈 곳이 없어서 지낼 곳을 찾고 있는데요, 혹시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으에? 어? 뭐라고, 꼬마야?"


"갈 곳이 없어서 그런데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아카데미 학생은 아닙니다."


"아, 어. 되겠니, 꼬마야."

"정식으로 입학한 학도들만 아카데미의 기숙사를 쓸 수 있단다."

"기숙사에 들어가고 싶으면 학비를 내. 그럼 들여보내 주지."


'..숙박 시설은 아니군. 그래도 교육 시설이라 이건가.'

지브롤터가 부화하기까지 6개월은 걸린다.

어차피 지낼 곳도 없는데 돈도 많으니 크게 나쁠 건 없는 것 같다.

'세냐가 다닌 아카데미가 어떤지 직접 보고 싶기도 하고.'


결국 1000골드를 내고 라르파 아카데미에 '정식 입학'했다.

'입학식도 없고, 아무 때 아무나 받아주는 이런 곳이 제대로 됐을 리가 있나.'


학생증에는 

'1학년, 이카루스. 파트너: 없음'

이라고 쓰여 있다.


"그거 학생증, 기숙사 출입용 카드로도 쓰니까 잃어버리지 말고."

"재발급은 50골드다~"


'대충 테이머가 되고 싶은 아이들과 잘 모르는 부모들을 등쳐 먹는 그런 곳이군.'

필요한 기간만 지내고 떠나는 게 좋을 것 같다.


기숙사의 남학생 방은 2, 3층, 여학생 방은 4층에 있었다. 

아무래도 테이머가 되려는 여자 아이들은 별로 없으니.


"304호.. 여기인가."


방은 1인실.

내부는 의외로 위생적이다. 

침대와 책상, 옷장. 

'간결하고 딱 필요한 것만 있군.'

복도에 있는 공용 화장실. 


"이봐, 처음 보는 얼굴인데. 넌 누구냐?"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돌아보니 나이가 조금 더 많아 보이는 남자 아이들 세 명이 복도를 가로막듯 서 있다. 


'최근에 뒤에서 누군가에게 불리는 경험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좀 앞에서 튀어나올 수는 없나.


"이번에 새로 입학한 이카루스라고 한다."


"그래, 새로 입학한 모양이지?"

"근데 말이야 너, 파트너 드래곤도 없어 보이는데."

무리의 대장으로 보이는 중간에 있는 남자 아이가 말했다. 


"아직은 없지. 부화하려면 좀 기다려야 해서."


"이런 이런, 아카데미의 수치가 하나 늘었잖아!"

"파트너도 없는 것들이 라르파 아카데미의 명성을 떨어뜨리고 말이야."

떨어질 명성이란 것도 있나?


"그러니까, 카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어?"


"왜 저런 녀석들을 자꾸 입학시켜 주는거야? 둘 다 어서 나가거나 해야지."


'나머지 한 명은 세냐를 말하는 건가.'

파트너 드래곤을 얻어서 신나 보였던 건 이것 때문이었군.


"걱정 마, 나도 이곳에 오래 머물 생각은 없으니까."

"있는 동안이라도 잘 부탁해."

의미없는 대화를 마무리짓고 기숙사 방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보니 있을 건 다 있군.'

창문을 통해 아카데미를 바라보던 와중, 밖에서 세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카루스, 밖에 나와 봐!"

"아카데미를 구경시켜 줄게!"


'수업이 없는 주말이라 할 것도 없으니, 뭐.'

한 번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기숙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교육 시설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조잡한 건물, 그 안의 몇몇 교실들. 

"루니아 선생님 교실이야."

"아카데미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이지." 


교실 위의 간판에 '에란 루니아, 유타칸의 역사'라고 쓰여 있다. 

'전생에는 이런 걸 배워본 적이 없으니.. 조금 기대가 된느데.'

그 외에도 별의 별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들.


교실보다도 더 처참한 건 훈련소였다. 

'저긴 해츨링만 돼도 비행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오랜 기간 재사용된 훈련용 나무 더미들. 


드래곤이 지내는 곳도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는 않았다.

약 20마리의 드래곤 중 눈에 보이는 4마리의 해츨링은 좁은 공간에 불편해하고 있었고, 해치들도 건조하고 어두운 서식지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세냐는 구석의 지하땅굴 드래곤 해치를 가리켰다.

"저 드래곤이 카를의 파트너야."

아까 그 아이인가.

"맨날 자기는 드래곤이 있고 나는 없다고 뭐라 한단 말이지."

"내 드래곤은 훨~씬 좋은 드래곤이니까, 그 녀석의 코를 납작하게 할 수 있겠지."


"글쎄. '더 좋은' 드래곤이라.."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방에 가서 도감을 찾아봤는데 말이지, 내 드래곤은 시타엘인 것 같아!"

"온 대륙에 4마리밖에 없는 희귀종이래."

"이제 내 드래곤이 5번째가 되는거지!"


모든 희귀종이 다 특출난 것은 아니다. 

개체 수만 적고 별다른 차별점이 없는 드래곤들도 있으니까.

'하지만 전생에 본 시타엘은 희귀하면서도 능력이 뛰어났지.'

 

다만, 한때 나의 우상이었던 세냐가 종에 따라 드래곤을 차별하는, 그런 부류의 테이머는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



주말이 지나고 수업이 시작된 후에는 시간을 바쁘게 보냈다. 

아무리 그래도 학교였던지라 수업을 들어야 했고, 사소한 과제들을 하다 보니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


시타엘 해치를 부화시킨 세냐는 훗날 있을 테이머 대회를 대비한다며 훈련 시설에서 나무 더미들을 괴롭혔다. 

'훗, 지브롤터가 오면 제대로 좀 가르쳐 줘야겠는데.'


카를 일행은 파트너가 생긴 세냐를 가만히 두었지만, 여전히 지브롤터를 기다리던 나는 자주 놀림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도 어린 아이들의 장난인지라 그저 우습기만 했다.



"자, 여러분. 오늘은 유타칸의 현대 정치에 대해서 배워보려 해요."

"다들 책은 잘 가져왔나요?"


"네~ 루니아 선생님!"

세냐는 에란 루니아의 수업만 열심히 듣는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  책을 읽어 주기만 하는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선생'들과는 달리, 에란 루니아는 유타칸 대륙의 역사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꿰고 있다. 

'전생에도 알지 못했던 내용을 7살의 나이에 배운다는 건 꽤나 신선한 기분인걸.'


"오늘은 대륙의 두 메이저 길드, 라피엘펠드라 길드에 대해서 배워볼 거에요."

"다들 들어보셨죠?"


전생에 길드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두 길드의 관계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좋게 말하면 경쟁자. 나쁘게 말하면 적.


"모든 건 릴리아 이솔데, 현재 펠드라 길드의 길드장이 처음 자리를 잡았을 때 시작되었죠."

"라피엘 길드는 이솔데 길드장의 집권에 크게 반대하며 이의를 제기했는데요.."


'.. 근데 7살 아이들이 이런 내용을 이해할 수 있나?'

실제로 나와 세냐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잠을 자거나 딴짓을 하고 있다.


"바로 이솔데 길드장이 평민이었기 때문이죠."


"...! 정말요??"

세냐는 매우 놀라며 자리를 벅차고 일어섰다.


'이건 나도 처음 듣는 얘기인데?'

릴리아 이솔데는 '이솔데 가문의 축복'이라 불리지 않았었나?

그런 그녀가 평민이었다니.


사실이라면, 또 하나의 평민 테이머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

놀라움으로 뒤덮인 가슴의 한 켠에는 자랑스러운 감정과 씁쓸한 감정이 교차한다.

'나도.. 이솔데처럼 될 수 있었을까.'


게다라 릴리아 이솔데는 4대 신룡 중 하나인 번개고룡의 파트너였다. 


랜스의 빙하고룡과 릴리아의 번개고룡.

'누가 더 강할 지 테이머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로 유명했었는데.' 

실제로 대결이 성사된다면 길드 간의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기에 아무도 알 수는 없었지만.


그런데 그런 릴리아 이솔데가 평민이었다니.

'그럼 성씨 이솔데는 어떻게 된 거지?'


"후훗, 세냐도, 이카루스도 적지 않게 놀랐군요~!"

"제가 잘 설명해 드릴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솔데 길드장이 이솔데 가문에서 태어났다고 알고 있죠."


'그렇지.'

대부분이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을텐데.


"그렇지만 릴리아는 원래 평민이었어요. 하지만 어느 날 루키대회에 참가하여-"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압도적으로 우승하며 '슈퍼 루키' 타이틀을 달게 되죠."


"그렇게 많은 길드들이 가입 제의를 하고, 그 중 가장 파격적인 제안을 했던 곳이-"

"바로 펠드라 길드, 즉 이솔데 가문."

"가문의 정식적인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제안을 하여, 그렇게 릴리아 이솔데가 탄생한 거죠."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

슈퍼 루키라면 그런 제안을 받을 만 하다.


"이런 배경이 있는지라, 현재 펠드라 길드는 가문이나 드래곤의 종과는 상관 없이, 오직 실력만을 보고 길드원을 뽑는다고 하네요."

'썩어빠진 라피엘과는 비교도 안되는데.'

"여러분도 언젠가는 그런 멋진 테이머가 될 수 있을 거에요."


어린 소녀는 또다시 자리를 벅차고 일어났다.

"나도 슈퍼 루키가 되겠어!"

"그러면, 세냐 이솔데가 되는 건가?"


"후후, 세냐 학생이라면 충분히 될 수 있을 거에요."

"특히.."


'..시타엘로는 가능할 거다?'

맞는 말이긴 하지. 

에란 루니아도 세냐의 잠재력을 알아본 것 같다.

'다만 세냐에겐 불행하게도, 슈퍼 루키는 내가 노리고 있어서 말이야.'



에란 루니아는 펠드라 길드의 오래된 역사에 대해서 수업을 이어나갔다.


딩동댕 - 딩동댕 -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다음 수업에는 라피엘 길드, 그리고 - 엘드리안 가문에 대해 다뤄보도록 할게요."


항상 쓰고 다니는 흰 모자를 더 눌러쓴다. 

'아직까지는..'

주변에 정체를 알아챈 듯한 사람은 없는 듯하다. 


'이렇게 6개월만 보낼 수 있다면.'



---



시간은 흐르고, 어느새 가을이 끝나갈 무렵.

희망의 숲을 찾아간 나는 드디어, 드디어 - 지브롤터를 다시 만나볼 수 있었다. 

바위 사이에서 활기차게 뛰어놀고 있는 바위 드래곤 해치. 


"오랜만이야, 파트너."


라르파 아카데미. 세냐와 시타엘. 

어디선가에서 나를 찾고 있을 엘드리안 가문. 

경쟁자 프란델. 악마 랜스. 정체 모를 프린세스.

하늘 위의 '신'.


다시 한번, 지브롤터와 함께,


여정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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