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기도가 무색하게 늦잠을 자고 말았다.
'다행히 크게 늦진 않았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지브롤터와 광장에 도착했다.
"아, 저기 왔군요, 이카루스 선수!"
'어제의 일에 전혀 충격을 받지 않은건가.'
중계를 하는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
"저희 모두 시민들을 도와준 영웅, 이카루스 선수에게 감사의 박수를 줍시다!"
예상대로 대회는 그대로 진행되었다.
'콜로세움은 어떻게 됐지?'
역시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완벽하게 복구가 되어 있다.
바로 내 차롄가.
8강 상대는 딜런과 루미네스.
관중들은 언제나처럼 크게 환호성을 지른다.
어제 이후로 대전을 하기는 조금 어색하지만, 스스로 했던 말을 되네인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하는 것도 경쟁의 일부야.'
"자, 다시 진행됩니다!"
"이카루스 선수와 바위 드래곤!"
"가젯으로는 연막탄 세 개를 들고 왔습니다!"
"예선전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는 당연히 전략이 있어서죠!"
"딜런 선수와 루미네스!"
"가젯으로는... 이런 이런! 절대영도 캡슐이라뇨!"
또 새로 나온 가젯인가보군.
"수만 골드 상당의 일회용 가젯인데, 역시 딜런 선수답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일회용 실드와 마력 증폭기를 들고 나왔군요. 굉장히 기대가 되는 가젯 조합입니다."
집중하자.
눈 앞의 상대는 방심해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앞으로 상대 하나하나가 온전한 집중을 요구한다.
시작과 동시에 딜런이 절대영도 캡슐을 전장 가운데에 던진다.
사아아 —
순식간에 바닥이 온통 얼음으로 뒤덮여 살벌한 한기를 내뿜는다.
'읏, 균형을 잡고 있기도 어렵군.'
황당한 가젯이다.
빙결을 다루는 루미네스에게 이보다도 유리한 환경이 있을까.
'그렇다고 섣불리 비행해서도 안돼.'
지브롤터는 땅에 있을 때 더 강해지고, 루미네스는 공중전에 강하다.
벌써부터 난관이다.
루미네스가 빠르게 간격을 좁힌다.
파앗 —
숨결 한 번에 콜로세움 한 군데가 순식간에 빙결로 뒤덮인다.
'이정도로는,'
지브롤터는 움직임을 예측하고 가볍게 날아올라 피한다.
그러나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자 딜런의 작전이 선명해진다.
'몰아넣겠다는 건가..'
점점 탈출 경로를 막으면서 지브롤터를 고립시키고 있다.
앞으로 뚫거나 공중으로 접근해야 하는 상황.
'언제나 그랬듯이.'
당연히 정면돌파지.
상대의 공격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
"지금!"
지브롤터는 얼음이 서리지 않은 암석을 생성해 이를 밟고 뛰어오른다.
순간적인 도약에 루미네스는 얼음을 더 내뿜지만,
'역시 내 파트너,'
지브롤터는 이를 감각적으로 피해낸다.
"근접전에서 약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카루스!"
쾅!
딜런이 일회용 실드를 사용하여 지브롤터의 돌진을 일시적으로 차단한다.
'글쎄.'
근접전이라면..
루미네스의 선제 공격.
암석으로 된 갑옷이 조금 뜯겨 나간다.
'이정도는 문제 없지.'
'이제 실드도 없을텐데, 한 번 보여줄까?'
지브롤터가 다시 돌진해 강력하게 부딛친다.
쾅!
역시나 루미네스는 손을 쓰지 못하고 밀려난다.
'특별한 스킬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기가 단단한 게 대부분 일반종의 특징인데.'
당황한 틈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루미네스의 갑옷 사이 드러난 살을 물어뜯는다.
그러나 루미네스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딜런이 마력 증폭기로 정기를 충전하자,
파앗 —
푸른 빛이 경기장을 뒤덮는다.
전날에 번개고룡이 뿜어낸 섬광과 비교하는 것은 모욕이겠지만 상당히 강력한 위력이다.
빛이 잦아들자 뼛속까지 느껴지는 한기가 엄습한다.
'으.. 춥군.'
마력을 충전해서 스킬을 쓴 건가.
루미네스의 반경 10m가 모조리 얼어붙어있다.
그 안의 지브롤터도 같이.
"한 순간에 끝납니다!!"
"상대를 통째로 얼음에 가두다니, 역시 루미네스는 엄청나군요!"
아직이야.
"그러나 웬일로 이카루스 선수, 기권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 오래 가면 바위 드래곤의 상태가 급속히 안 좋아질텐데요."
아니, 오히려 지금부터.
상대가 방심한 틈.
연막탄을 모조리 던진다.
쉬이이이이 —
얼음덩이가 이제는 연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관중이 웅성이기 시작한다.
'루미네스는 이미 마력이 바닥났겠지.'
콰광!
굉음과 함께 폭파음이 나고 사방에 얼음 파편이 날린다.
'연습한 대로야.'
바닥으로부터 암석 창들을 생성해 한 숨에 얼음을 깨부수고 나왔다.
슈욱 - 쾅!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루미네스에게 달려든다.
두 괴수의 치열한 몸싸움이 경기장 내에 울려퍼진다.
'당황한 모습인데. 얼음에서 나올 건 예상하지 못한 건가.'
딜런은 자신의 드래곤이 과연 이기고 있는 것인지 지고 있는 것인지 파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연막이 점차 사라지면서 보이는 것은 땅 속에 몸 대부분이 파묻힌 루미네스의 모습.
주변의 바닥이 왜곡되어 모든 움직임을 제어하고 있다.
"엄청난 반전입니다!"
"바위 드래곤이 한 번에 역전시키면서 이 치열했던 대전이 끝을 맺습니다!"
'더이상 반격할 마력도 모이지 않겠지.'
딜런도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한다.
"좋은 승부였어, 이카루스."
"지브롤터, 힘이 장난이 아니던데?"
"그쪽도 예상치 못한 수를 들고 와서 꽤 고전했어."
사실 예상하긴 했다.
전생에 루미네스가 대전을 하는 모습을 이미 많이 봤으니.
"좋은 승부야."
"그보다도, 어제 한 마디 해줘서 고마웠어."
어제..
"대회에만 집착하다 테이머의 본분을 잊고 만 것 같아."
아, 드라고노이드를 말하는 건가.
"우리같은 사람들만큼은 겁에 질려서는 안되는데 말이야."
과연 내가 이 말을 들을 자격이 있는걸까.
어제 마룬과 세냐와의 대화 이후로 모르겠다.
'스스로도 떳떳하지 않은데..'
전투를 마친 후.
선수 전용 관전석에 앉아서 8강의 마지막 매치업, 마룬과 에이든의 경기를 관전한다.
'루가르 드래곤..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희귀종 중에서도 능력치가 전투에 몰려있어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룬을 불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레이스에 특화된 윈드 드래곤이 과연 상성마저 유리한 루가르를 상대로 어떤 방법으로 이겨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그걸" 알고 있다면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8년 전처럼 마룬은 또다시 날 놀라게 한다.
'저 녀석, 알고 있어.'
나도 전생에 27살의 나이가 되어서야 알아낸 건데..
개체 고유 특성.
대부분의 드래곤들은 종에 의해서 능력이 결정된다.
'하지만 이상하게 예전부터 아무도 몰랐지.'
'사실은 같은 종 내에서도 개체 간의 고유 특성이 있다는 걸.'
단순히 힘, 민첩성 등 기본 능력치만 다른 것이 아니라, 아예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다.
지브롤터의 고유 특성은 암석을 다른 개체보다도 훨씬 세밀하게 구축할 수 있는 컨트롤 류의 능력이다.
대부분 개체들은 암석 덩어리만 큼직하게 형성화시킬 수 있는 반면,
'지브롤터는 세밀한 장식품조차도 만들 수 있어.'
전투에서도 말도 안되게 유용하다.
'아직은 굳이 필요하지 않아서 쓰지 않았지만.'
마룬의 파트너 럭키의 고유 능력이 무엇인지는 중계자가 모두에게 알려주고 있다.
"루가르 드래곤, 불길이 전혀 먹혀들지 않습니다!"
"마치 윈드 드래곤이 기류를 완전히 장악한 것 같은데요, 불길이 곧바로 되돌아옵니다!"
비슷하게 컨트롤 류인가.
"저건 제가 아는 윈드 드래곤이 아닌데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을!"
장악력의 수준이 미쳤는걸.
마룬은 특유의 재수없는 미소를 지으며 공격을 준비한다.
반면 루가르 드래곤은 화염을 포기하고 육탄전으로 달려든다.
'역시 불이 안 먹혀드니까 육탄전으로 가는군.'
럭키는 가볍게 공중으로 떠서 루가르의 돌진을 피해낸다.
그러고는 루가르가 따라가지 못하는 속도로 비행을 하여 사각에서 공격한다.
'미친듯이 빠르다.'
레이스에서 2등을 한 것은 저것 덕분인가?
루가르는 저항하지 못하고 윈드 드래곤의 장악 아래에 놓이게 된다.
'확실히 마룬을 상대로는 능력을 숨길 수 없겠어.'
육탄전을 예상하지 못한 상대 테이머 에이든은 실드마저 들고오지 않았다.
손에 들린 마력 증폭기와 화염 캡슐들은 무력하게 기권을 할 때까지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다.
마룬이 고개를 들어 내가 앉아있는 쪽을 바라본다.
이틀 전이었다면 장난기만이 가득했을 눈빛에 이제는 진심으로 담긴 경쟁심이 보인다.
'어제의 대화가 어떤 심정의 변화를 가져다 주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여기서 질 생각은 없어.'
---
"여러분, 눈을 아무리 비벼도 이 광경을 믿지 못하실 겁니다."
"콜로세움 전투의 4강전에서 만난 두 테이머는 모두 일반종을 파트너로 지니고 있습니다!"
참 가지가지 하는군.
"이카루스 선수와 바위 드래곤!"
"마룬 선수와 윈드 드래곤!"
"두 테이머가 친분이 있는 사이라던데요, 과연 지금 서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번 전투에서는 연막탄이 무용지물이 될 게 뻔해.'
일회용 실드만 세 개를 들고 왔다.
윈드 드래곤의 단점을 파고든 수.
'이전 전투에서 본 바로, 럭키는 특출난 공격 수단이 없어.'
결국 마무리를 지으려면 육탄전으로 가야 한다는 것.
'근거리에서 실드만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육탄전에서는 지브롤터가 유리해.'
'물론, 고유 능력을 꺼내들면 실드조차 필요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마룬이 들고 온 가젯은 치료제 총과 세 개의 치료제 탄환.
얼마전에 나와 화제가 된 가젯으로, 멀리서도 드래곤을 치유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기존 치료제의 수요를 압도하고 있는 상품이다.
'나쁘지 않은 판단이야,'
역시나 육탄전을 대비해 왔다.
그것도 장기전으로.
콜로세움 전투 우승까지 단 두 번만이 남았다.
친구라고 봐줄 수는 없다.
'그리고 세냐도 꺾고 우승을 해야지.'
각오를 다지고 전투에 완벽하게 집중한다.
시작.
마룬은 처음부터 강수를 꺼내든다.
'나를 향해서 바람을 보낸다고?'
굳건히 땅을 지키는 지브롤터와 달리 난 점점 뒤로 밀려난다.
'테이머와 드래곤의 간격을 벌려 소통을 어렵게 한다라..'
나쁘지 않은, 딱 순수한 루키가 도전할만한 전략.
이미 사전 게임 플랜을 완벽하게 숙지해서 전혀 당황할 것이 없다.
순간적인 임기응변은 애초에 드래곤이 스스로 하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
'우선은 간을 좀 볼까.'
지브롤터가 날린 암석 덩어리는 매몰차게 거절당해 빠른 속력으로 되돌아온다.
쾅!
'바람이 생각보다 강력한걸.'
마룬의 차례.
'날아올라.. 스킬을 쓰는 건가?'
강력한 바람이 칼날의 형태로 압축되어 지브롤터를 향하지만, 땅에서 솟아난 바위 장벽에 가로막힌다.
바람은 바위를 뚫지 못하고, 그렇다고 바위가 닿지도 못하는 상황.
관중석에서는 슬슬 지루하다고 야유가 나온다.
'그래, 이제 탐색전은 끝났으니.'
마룬이 얕볼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 더이상 패를 숨길 순 없다.
'드디어 너도 육탄전을 시도하는 거냐.'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윈드 드래곤.
지브롤터는 드디어 고유 능력을 꺼내보인다.
콜로세움 바닥의 암석이 마치 물 흐르듯 지브롤터의 다리를 타고 올라 온 몸을 감싼다.
한 순간에 견고한 갑옷이 완성된다.
"앗! 두 드래곤 모두 오늘 처음 보는 능력들을 쓰는데요, 언제부터 바위 드래곤이 저런 갑옷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죠?"
쾅!
땅에서 벅차 오른 지브롤터는 공중에서 내려오는 드래곤과 강하게 충돌한다.
"드디어 직접 충돌하는 두 드래곤! 과연 결과는?"
'역시,'
지브롤터의 갑옷은 조금도 망가지지 않았다.
반면에 윈드 드래곤의 피부엔 상처가 나 있다.
빠르게 날아온 치료제 탄환이 드래곤을 회복시킨다.
'이것까지 꺼내들고 싶진 않았지만, 결승전을 위해서 체력을 너무 낭비할 순 없으니까.'
마무리 지어야겠는걸.
쿠우-웅
쿠우...웅.
신호를 보내자 콜로세움 바닥에서 네 개의 거대한 기둥들이 사방향에서 솟아오른다.
높이는 무려 열려있는 콜로세움의 벽조차 뛰어넘는다.
거대한 그림자가 경기장 전체, 그리고 탄식이 터져나오는 관중석까지 덮친다.
'마룬, 당황했나?'
다음 수를 파악하려는 듯하다.
파트너인 럭키는 기둥들을 경계해 중앙 쪽으로 비행한다.
'거기라고 안전할 리가.'
지브롤터가 날아오르자 기둥을 경계하던 윈드 드래곤은 육탄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쾅!
또 한 번의 충돌, 또 한 번의 치료제.
'실드를 사용할 필요도 없군.'
굳건한 갑옷이 잘 버텨주고 있다.
결국 윈드 드래곤은 안되겠다 싶었는지 중앙에서 벗어나 바깥쪽으로 비행을 한다.
"걸려들었어."
불길하게 서있던 기둥들이 서서히 형태를 바꾸기 시작한다.
기둥 사이사이 가로로 기둥이 이어지고, 또다시 그곳에서 다른 기둥이 생성되며 맑은 하늘 아래의 경기장은 이제 거미줄같은 조형물에 가리어 어두운 그림자로 뒤덮였다.
상대는 대응할 틈도 없이 거석 지옥이 완성된다.
윈드 드래곤은 간신히 비행으로 기둥들을 피하며 바위 드래곤을 따돌리지만, 실시간으로 좁아지는 공간을 모두 공략할 수는 없다.
'심지어 테이머도 함께하지 않는데.'
드래곤의 자율 비행은 섬세함이 훨씬 떨어질 수밖에.
결국 윈드 드래곤은 더이상 피하지 못하고 돌기둥에 착륙한다.
실망인걸.
'물론 필살기라곤 하지만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하고 끝났잖아.'
이미 관중석과 중계자는 충격에 휩싸여 웅성거리고 있다.
물 속성 드래곤들 중 빙결을 다루는 종들이 가끔씩 조형물을 형성하곤 하지만..
'이정도 규모와 정교함은 본 적이 없겠지.'
돌기둥에 착륙한 순간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다.
순식간에 사지가 돌로 덮이면서 움직임이 봉쇄되고 결국은 바위에 둘러싸여 갇히게 된다.
마룬은 힘없이 기권한다.
"승자는.. 이카루스 선수!"
"소름돋을 정도로 무서운 광경입니다!"
드드드드—
경기가 끝나자 기둥들이 땅 속으로 들어간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 이제 결승전이 코앞입니다, 여러분!"
"오래 기다리신, 제67회 루키대회 콜로세움 전투의 끝을 장식할! 마지막 전투!"
"잠시 있다가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룬이 다가온다.
표정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물론.. 내가 저 위치에 있었어도 마찬가지였겠지.'
"..이겨, 다음 전투."
딱 한 마디. 그리고 퇴장한다.
'이길게.'
꼭.
이번에는 세냐가 입장한다.
'어제 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건가?'
적어도 겉으로 보이는 항상과 같은 미소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결국 결승까지 올라왔네, 이카루스? 제법이야."
"그럼, 당연하지. 그쪽은 4강 잘 치르셨나?"
아차. 세냐의 4강 상대는...
세냐는 말실수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부전승으로 올라왔어도 결국 중요한 건 결승이니까."
"그래 뭐, 최선을 다해 보라고, 세냐 '이솔데' 씨."
아직도 펠드라 길드를 지망하고 있는 세냐이다.
듣기로는 루키대회를 우승하면 영입이 될거라는 소문이 있다.
결승전.
우승이 코앞이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