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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 드빌:re ep.1

9 smc3220
  • 조회수102
  • 작성일2024.08.20

-‘충돌이후로 콜로세움계의 불모지라고 불리우던 한국에서 드디어 월드 챔피언쉽에 진출할 수 있는 공식적인 마스터칭호를 얻은 테이머가 등장했습니다.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전문지식도 없이 드래곤에게 선택받은 뒤로 한국 1위까지 거뜬히 올라선 정한수 테이머를 인터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핸드폰 너머에서 나보다 10살은 넘게 어린 중딩 테이머녀석이 신나게 떠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배가 아팠다.

저건 내 절반도 노력하지 않고서 그냥 드래곤에게 선택받았다는 이유 하나로 테이머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최연소 타이틀과 한국 최강 타이틀을 동시에 얻어서 저렇게 슈퍼루키라고 각광받고 있지.

그런데 나는?

 

내 처지를 생각해보자니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나도 한때는 테이머를 희망했던 사람으로서 말이다.

 

사실 나는 필기시험 성적도 좋았다. 역대 최고점을 갱신하면서 전국 수석도 찍었으니깐.

그런데 문제는 실기였다. 직접 드래곤과 교감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되는, 실기를 잘 봤으면 그리 어렵지 않은 단계였으나 어째서인지 나에게 호감을 갖는 드래곤들은 하나도 없었다. 마치 내가 이미 드래곤이 있는 것 마냥 다들 내가 다가가기만 하면 자리를 피했다. 그렇게 재수에 삼수도 해봤음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체질상 드래곤들이 싫어하는 타입이었나보지 뭐...

 

나는 그런 괴로운 과거의 기억을 떨쳐내며 핸드폰 화면을 스크롤했다.

 

-세계 1위 테이머의 드래곤 훈련법?

-1$드래곤 장비부터 10000$ 드래곤 장비까지!

-콜로세움 월드 챔피언쉽 2029 준결승전 하이라이트.

 

젠장. 내 유튜브 알고리즘을 드래곤들이 다 차지해버렸다.

나는 핸드폰을 끄고 침대 위로 풀썩 드러누웠다. 오늘따라 영 기분이 좋질 않네.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그런건가...

마치 신을 영접한다면 그런 느낌일 것 같았다. 내 눈을 감싸는 하얀 빛속에서 내게 메아리처럼 말을 거는 무언가. 대체 그 아이를 잘 부탁한다니. 무슨 말일까.

 

대체 뭐야 그거...”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서며 중얼거렸다. 이상하게도 그 꿈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도 지끈거렸다. 너무 실내에만 있어서 그런걸까. 나는 외투를 꺼내들었다.

 

 

***

 

 

이유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집밖으로 나오고 싶었다. 나는 정처없이 계속 걸었다. 딱히 정해둔 목적지도 없이 그냥 가고싶은 대로 앞으로 가기만 했다. 멍 하니 계속 걷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도달한 곳은 동네 뒷산. 평소에 힘든 운동하는걸 싫어했던 나였기에 발붙일일 없는 곳이었다.

그럼에도 왠지, 오늘은 여기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았다.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나는 천천히 산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등산로를 벗어나 사람하나 없는 깊은 산속으로 향하고 있다는것도 모른채. 계속해서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하늘이 깜깜해진 이후였다.

 

대체 여기는 어디야!!”

 

나는 공포에 질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딱봐도 등산로와는 멀리 떨어진 듯 보였다. 사방으로 높은 나무들만이 깔려있을 뿐이었다.

 

아무도 없나요!!!”

 

목청껏 소리쳐보아도 들리는건 풀벌레듯 끽끽거리는 소리 뿐이었다.

 

대체 오늘은 또 왜이래... 잠자리부터 이상하더만...”

 

나는 머리를 싸매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때였다.

 

반짝!

 

저 멀리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매끈한 돌이나 유리 같은 것에 반사된 달빛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밝아보였다.

혹시나 후레쉬를 든 사람일까 희망에 부푼 나는 곳바로 빛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뭐야... 이건...”

 

빛이 나오고 있는곳은 다름아닌 바위 틈사이였다.

 

무슨 바위 틈사이에서 빛이... ... 이건?!”

 

나는 빛이 나는 바위 틈사위를 들여다보자마자 놀라서 자빠지고 말았다. 왜냐하면 바위 틈사이에 있던 물건은 다름아닌...

 

드래곤 알?!?!”

 

나는 팔까지 부들부들 떨면서 살며시 알을 집어들었다. 마치 계란을 축구공 사이즈로 키워놓은 것 같았다. 알은 전체적으로 하얀색이었고 노란색 점들이 점점점 찍혀있었다. 그리고 알 가운데에 나있는 금장식.

 

이건 대체... 누구의 알인거지?”

 

 

***

 

 

뒤적뒤적뒤적...

 

나는 높게 쌓인 책더미를 뒤적거리며 열심히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아으... 여기있었네...”

 

내 손에 들린건 낡은 노트 한권이었다. 내가 한창 테이머고시 준비할 무렵 드래곤 알 부화시키는 법에 대해 정리해놓은 노트장.

나는 거실 식탁 위로 눈을 돌렸다. 식탁 위에는 어제 얻었던 알 하나가 소중히 놓여있었다. 정말이지 신기한 알이었다. 표면에서 계속 빛을 내뿜고 있었다. 덕분에 어제 산에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지.

 

어디보자... 보아하니 빛속성 드래곤인가...”

 

지속적으로 빛을 발산하고 있어서 사실상 거실은 불을 킬 필요도 없었다. 나는 살며시 손을 가져다댔다. 알 표면은 약간 따끈하면서 매끄러웠다.

 

쩌저적...

 

..?

 

쩌저저적...

 

그때 알 한쪽 구석에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 벌써 부화한다고?!”

 

파아아아아앗!

 

순간 거실은 환한 빛에 휩싸였다.

 

갑자기 또 뭐야!!”

 

갑작스러운 빛에 눈을 부여잡고있던 나는 살며시 눈을 떴다.

알의 윗부분은 완전히 날아가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를 요심히 바라보고있는...

 

드래곤 해치..?”

 

해치의 얼굴은 새하얀색이었다. 그리고 이마에는 특이하게 생긴 금장식이 붙어있었다.

 

-뭐야?!

 

해치가 악을 쓰면서 몸을 알 속에서 겨우 빼내며 말했다.

 

말을... 하네..?”

 

나는 멍 하니 식탁 위에서 기지개를 펴는 새끼 드래곤을 바라보았다.

 

-말하는 드래곤 처음봐? 모든 드래곤은 말할줄 아는데 그런 기본적인 상식도 모르던거...

 

그게 아니라... 갓 태어났을때부터 말을 할줄 아는 경우는 드물것같은데...”

 

생각해보니 이상한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부화하자마자 말을 할 줄 알았다는건 둘째치고 원래 알은 획득하고 나서 약 1달정도 정성스럽게 돌봐줘야한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거의 얻자마자 바로 부화한 셈이다.

그리고 또 하나. 원래 알이 나타나면 그 주위로 강력한 마력이 감지되기에 즉각적으로 협회에서 사람을 보내 안전하게 회수해야 한다. 그런데 이 알은 그런게 없었다. 마치 내가 오기를 기다리기라도 했듯 잘만 숨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어두운 산속에서 이렇게 밝게 빛나는 알을 내가 오기 전까지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는건 정말로 이상하다.

 

-물론 일반적인드래곤들이라면 그렇겠지. 그치만 나는 그 유명한 고대신룡이란말씀! 그런 드래곤들이랑은 비교하는것부터가 실례지.

 

... 고대신룡? 그런 드래곤은 들어본적 없는데?”

 

정말이다. 내가 테이머고시를 준비했을때나 지금이나 꼭 뉴스에서 이번달에 새로 발견된 드래곤은 꼭 확인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본 드래곤들중에서 고대신룡이라는 드래곤은 없었다. 게다가 이마에 대놓고 저렇게 특이한 금장식이 달린 드래곤을 내가 기억하고 있지 못할 리가 없는데?

 

내 말을 듣자마자 고대신룡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뭐어어어어어!!!

 



-작가의 말-

생각보다 게임 스토리가 많이 복잡하네요. 어쩌면 소설 스토리가 꽤 길어질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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