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 잊지 못할 추억 (3)
스켈레톤 드래곤 무리 중 대장이 되어 보이는 한 스켈레톤이 눈을 한쪽만 크게 뜨며 나이트 대령에게 물었다.
눈을 가늘게 뜨며 나이트 대령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스켈레톤. 여긴 너희들의 터전이 아닐 텐데. 왜 여기 있는 거지?”
스켈레톤은 주위의 있는 다른 스켈레톤을 쳐다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는 재미만 보면 되는 거라…. 그냥 누가 여기 오면 재미를 볼 수 있다 하길래 우린 쫓아온 게 끝이다.”
스켈레톤들은 달그락거리며 웃어댔다.
“나는 너희 같은 부류가 싫다.”
나이트 대령은 그들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검을 뽑았다.
“첫 번째는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드래곤.”
눈치 없이 웃어대던 스켈레톤은 순식간에 목이 날아갔다. 스켈레톤의 머리가 땅에 떨어지며 데굴데굴 굴러갔다. 그 순간 다른 스켈레톤 무리는 웃음을 멈췄다.
“두 번째는 기본적인 선을 모르는 드래곤이다. 다크닉스의 분신 같은 녀석들 너희들은 이곳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
나이트 대령은 하나, 둘 셀 수 없이 많은 스켈레톤의 목을 베었다. 근데 뭔가 좀 이상함이 느껴졌다.
‘베는 느낌이 나지 않아.’
스켈레톤들을 전부 쓰러트렸을 때 그 이상함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케켁! 이거 느낌 진짜 이상하네.”
처음 목을 베었던 대장 스켈레톤이 다시 일어나자. 나머지 스켈레톤들도 목을 붙이며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거였나.’
스켈레톤들이 전부 깔깔깔 웃어대기 시작했다.
“그치 이거지!! 너무 쉽다 생각하지 않았어? 우린 언데드라고! 일반적인 드래곤들과 달리 목을 벤다고 죽을 것 같아?? ”
그때 빛의 섬광이 그의 뒤에서 폭발했다.
“나이트 대령답지 않아.”
스켈레톤의 목을 잡으며 나타난 고대신룡이 말했다.
“대장.”
놀란 대장 스켈레톤이 불타고 있는 스켈레톤들을 보며 말했다.
“케켁! 고대신룡? 뭐야…. 왜 네가 여기 있어? 그 녀석은 널 노리고 있었는데?? 왜 말이 다르….”
그 말을 들은 고대신룡은 더 세게 목을 잡으며 말했다.
“....뭐?”
스켈레톤은 자기신의 목을 잡고 있는 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이거 ᄌ…. 좀 ᄂ...노코….”
짧은 사이에 고대신룡은 상황을 다시 재 감아 보았다.
‘빛의 신전을 습격했다. 날은 계승식, 노리고 있는 것은 아모르의 힘. 날 노렸다는 건….’
자신의 실수를 알아채며 다시 날 준비를 했다.
“젠장. 나이트 대령. 마무리를 부탁하지.”
고대신룡은 다시 날아갔다.
살았다고 생각한 스켈레톤은 다시 나이트 대령에게 말을 걸었다.
“죽을 뻔했군…. 그나저나 우린 계속할까?”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가 봐줬다고 생각은 안 해봤나? 왜 빛의 힘을 고대신룡만이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지?”
그가 검을 뽑는 순간 한줄기의 섬광이 스켈레톤을 관통했다. 그 섬광을 맞은 스켈레톤은 더 이상 일어날 수 없었다.
그 스켈레톤을 바라보며 나이트 드래곤은 생각했다.
‘대장. 몸 조심하십시오 뭔가 이상합니다. 같이 갈 수 없어 죄송합니다.’
-
‘더 빠르게….’
그는 최대한 빠르게 동생이 있는 곳으로 갔다. 있는 힘을 다해 늦지 않기를 바라며 날아갔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목적은 단 하나다. 고대신룡의 침묵. 그 이후에는 아마 그 녀석의 부활이겠지. 봉인이 이상해진 것도 아마 이 녀석이 중심일 거다. 넌…. 누구냐’
그리고 날아가고 있건 그를 레골리스가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다.
‘잡았다.’
레골리스의 화살은 그의 날개에 명중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그는 더 이상 날지 못하고 추락했다.
“하하하하…. 이렇게 보는군 고대신룡”
망토를 뒤집어쓴 누군가가 멀리서 떨어진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아픔을 신음하는 그의 머릴 잡으며 자기 얼굴을 바라보게 했다.
“하…. 아…. G... 스컬….”
고통스러워하는 그의 얼굴을 보며 G스컬은 미친 듯이 웃었다.
“카하하하하하하! 그 고귀한 고대신룡이 내 아래 있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묻고 싶은 게 많을 거다. 이 상황은 도대체 뭔지.”
G스컬은 당당하듯 말했다.
“바로 내가 만든 거다!! 신전의 습격도 너의 그 날개를 망가뜨리는 것도! 하지만 이렇게 만난 이상 너는 다 알았겠지.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도!! 근데….”
고대신룡의 상태를 파악한 G스컬이 실망한 듯 말했다.
“뭔가 이상하군…. 왜 지금의 너에게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지?”
잠시 고민에 빠진 G스컬이 의문을 표하며 물었다.
“흠…. 뭐지?”
어디서 무언가를 느낀 G스컬이 깨달았다는 듯이 다른 곳을 쳐다보며 슬며시 웃었다.
“아…. 알겠다.”
그 순간 빛의 기둥이 G스컬 앞에서 떨어졌다.
“....아 아직 힘을 다 넘긴 게 아니었나?”
‘서 있는 것조차 버겁지만 그래도 일어나야 한다.’
신경이 마비된 듯했다. 그가 맞은 화살이 평범한 화살이 아니었다.
‘하지만 평범한 독화살이라면 내게 통할 리가 없다….’
“G스컬 도대체 그동안 뭘 한 거냐.”
G스컬이 웃으며 손가락을 폈다.
“어디 보자…. 자그마치 5년이다 고대신룡, 너희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5년을 연구했다. 너희들은 나를 막지 못한다!!”
고대신룡은 남은 힘을 사용하여 G스컬에게 일격을 가했다. 그러나 그의 빛의 검은 G스컬의 붉은 손에 막혀 그를 베어내지 못했다.
“멈춰라…. 아직......”
비틀거리며 숨을 가쁘게 내쉬는 고대신룡을 보며 G스컬은 안쓰럽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버티는 게 안쓰러우니 내가 금방 끝내주지. 네가 그분의 재림을 못 보는 건 안타깝지만 말이야….”
“고대신룡님!!”
그때 에메랄드 준위가 나타나며 군대를 동원에 G스컬을 공격했다.
“고대신룡님의 안전을 확보하….”
G스컬의 공격에 에메랄드 부대 전부가 쓰러졌다.
“...이런 걸 군대라고 들고 다니는 거냐?”
숨 돌릴 틈도 잠시 어린 고대신룡이 나타나며 1대 고대신룡에게 다가갔다.
“형님!!”
나는 재빠르게 형님의 상태를 살펴봤다. 날개는 화살에 관통당했으며 극심한 독에 중독된 듯했다.
“찾았다!”
G스컬은 자신이 정확한 물건을 찾았다는 듯이 소름이 끼치게 눈을 크게 뜨며 고대신룡을 바라보았다.
“오랜 세월을 어둠 속에서 버텨왔지.”
고대신룡에게 다가가며 G스컬은 혼자 중얼거렸다.
“옛날에도 네 녀석 때문에 모든 것이 망가졌지. 하지만 네게 전부 책임을 묻진 않는다. 아모르가 도운 것은 내 예상 밖이었으니 말야.”
“형님 일어나봐요…. 눈을 좀 떠보라니까??”
형을 안은 채 우는 어린 고대신룡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첫 계승식이 형을 보는 마지막일 것 같았으니까.
“정말 눈물이 나오도록 우습군, 보기 힘든 광경이야. 그렇게 악을 짓밟았던 너희들이 이제 와서 그런들 뭐가 달라지나?”
G스컬은 일격을 준비했다.
“네 녀석이 종말의 시작이다. 어린 고대신룡이여, 짧은 만남이지만 네게도 감사를 표하마!!!”
커다란 폭발음이 일어나며 먼지폭풍이 그들을 덮쳤다. G스컬은 뒤돌아서며 희열에 가득 찼다.
‘드디어 드디어 시작이다!!! 종말의 시작이 지금부터!!…!’
G스컬이 돌아가려던 찰나 그의 걸음을 멈춘 건 예상치 못한 목소리였다.
“...확실하게 죽일 거면 더 오른쪽을 노렸어야지.”
고대신룡은 어깨에 거대한 구멍이 있었다. 어린 그를 지키려 몸을 던졌다.
“형님...?”
몸의 절반이 넘게 날아간 그는 간신히 정신을 붙잡으며 그저 피를 토했다. 그를 끝내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는 G스컬이 그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정말 보기 힘들군.”
1대 고대신룡은 자기 동생에게 쓰러지며 중얼거렸다. 그에게 무슨 말을 할지는 예전부터 정했었다. 시기가 빨라진 것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못한 것보단 나았다고 생각했다.
“형님…?”
모든 말을 전한 그는 그렇게 쓰러졌다. 천천히 차갑게 식어갔다. G스컬은 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땅이 울리기 시작하면서 그의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게 무슨.!!!?’
어린 고대신룡이 울부짖으며 몸에서 섬광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G스컬은 섬광을 막아보았지만, 그의 분노는 감히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터져 나온 빛은 얼마 안 가 빛의 신전을 뒤덮었다. 빛이 꺼진 후에는 성체 고대신룡을 제외한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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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고대신룡 구분하기는 끝.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매주 4회를 목표로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