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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사냥꾼 용-2

10 >"망고말랭이"<
  • 조회수75
  • 작성일2025.06.02

"야! 이리로!"

"...네!"


그일이 있고 나서, 그러니까 내가 용 사냥꾼이 되고 나서 사흘이 지났다.


생각보다 적응은 쉬웠고, 삶도 안정적이였다. 폭주한 용을 사냥하는 것은 생각보다 죄책감이 덜했다. 


"후아! 수고했어!"


어느새 다가온 쿠르하가 물주머니를 건넸다. 시원한 물을 마시니 기분이 좋았다.


사냥꾼들은 조를 짜서 움직였다. 무사 몇과 마법사 몇. 그리고 보급원 조금. 


나는 아직 보급원 역을 하고있다. 탄창을 준다거나, 가끔은 상처를 처리하기도 한다. 대장은 일종의 수습기간이라고 했다.


마법사, 그러니까 용들은 인간들 사이에 잘 녹아들었다. 어쩌면...


"무슨 생각해?"

"아, 아무것도"

"그래? 그럼 말고."


쿠르하는 그렇게 말하더니 내 옆에 주저앉았다. 그는 이미 수습기간을 거쳐서 현재 마법사다.


"있잖아, 쿠르하"

"응?"

"폭주하는 용들은...태어날 때 부터 폭주해 있는 걸까?"


쿠르하는 내 질문에 잠시 침묵했다.


"글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대답이였다.


"모르는구나? 알겠어"


이 말을 빈정거림으로 들었는지, 자신이 알아오겠다고 하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시끄럽게 굴던 친구가 사라지니 주변이 조용해졌다.


***


"우리는 파견에 나갈거다"


대장이 통보했다.


"언제요?"

"내일"


내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고있자 뒤에서 쿠르하가 낄낄거렸다.


"아, 루크야. 우리 대장은 늘 전날에 알려주더라고"


정말 최악의 상사다.


쿠르하는 내 표정을 읽었는지 폭소했다. 대장은...음, 덤덤했다.


"...어디로 가는데요?"

"노야 마을"


네? 거긴 대륙 반대편인데요?가는데 일주일 넘게 걸리지 않나요? 이틀안에? 간다고요?


"어...포탈로 가나요?"

"아니"

"뭔가 텔레포트 스킬 같을 거로 가나요?"

"아니"

"그럼..?"

"날아서"


본인이 용인 걸 숨길 생각은 있어요?


그렇게 우리는 -크루하의 2차 폭소를 뒤로 한 채- 노야 마을로 출발했다.


...날아서


***


노야 마을.


매주 야시장이 열리고, 축제가 끊이지 않는 화목한 마을.


하지만 우리가 미친듯이 날아서 -날개가 없는 용들은 장비를 이용했다- 도착한 곳은, 처참한 광경이였다.


굳게 문이 닫힌 집들.


문이 열려있는 집들과 구멍이 뚫린 곳은...이미 늦었다.


우리는 문이 닫혀있는 곳들을 우선적으로 수색했다. 아직 이 마을 어딘가에 폭주한 용이 있을 테니, 긴장을 놓을 순 없었다.


쾅-!


폭주한 용들이 나타났다.


그러니까...


용'들'이


"...하나가 아니라고?"


옆에서 쿠르하가 중얼거렸다. 순간 내가 말한 줄 알았다.


어쩌면 이 반응이 당연했다. 폭주한 용이라는 건, 이성을 잃었다는 뜻이니까. 그들은 결코 무리를 이룰 수 없다.


보통 혼자 다닌다. 같이 있는 경우는 서로를 사냥할 때 뿐. 다만 지금 보고있는 광경은, 사냥보단 합공에 가깝다.


전략적으로 마을을 파괴하는 모습은, 어쩌면 지금의 내 모습과 비슷했다.


"어떡하죠?"


내 물음이 끝나기 무섭게 대장이 대답했다. 짜증 섞인 목소리였다.


"뭘 어떡하긴 어떡해. 수가 많다고 변하는 건 없다."


그대로 돌격. 참 생각없는 사람이다. 아니, 용인가?


어쨌든 대장은 주머니에서 빛나는 구체의 무언가를 꺼냈다. 저건 마법사들의 무기다. 어떻게 쓰냐면...


쩡!


대장이 무력으로 구슬을 부수었다. 저기에 마력을 넣으면 뾰족한 무기가 된다. 여기서 마력은, 그냥 스킬을 옅게 흘려보내는 것이다. 별거 없다. 난 아직 못하지만.


대장이 나서자 다른 용들도 무기를 꺼내들었다. 순식간에 수십개에 다다르는 구슬이 산산조각났다. 저게 다회용이라서 다행이다.


나는 가만히 있었다. 어차피 싸울 수도 없고. 그냥 견학한다고 생각해야겠다.


용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마법사를 가장한 용들과 폭주한 용들이 싸우는 광경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음, 그래 개판이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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