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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빌리지] Ep.28 잊을 수 없는 추억 (5)

10 도창섭
  • 조회수39
  • 작성일2025.06.22

ep.28 잊을 수 없는 추억 (5)

왜 포기하라는 거야?”

얻을 수 없을 테니까.”

 

그니까 왜. 자꾸 답답하게 굴 거야?”

번개고룡이 손가락에 힘을 주며 화를 참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번개고룡.”

조용히 해. 나도 알아.”

 

반대로 물어볼게. 포기하라고 해도 그렇게까지 나서는 이유가 뭐야? 그게 왜 필요한 건데?”

다크닉스를 다시 봉인하기 위해. 그게 필요하니까.”

 

엔젤은 그것을 듣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필립이라는 스마트 드래곤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책을 읽고 있을 뿐이었다.

 

그 말. 정말이야? 물론 낌새가 이상하긴 했지만 확실해?”

엔젤이 떨리는 말투로 하지만 눈빛은 아까보다 강인해진 상태로 물었다. 그 물음에 번개고룡은 더 당당하게 대답했다.

 

확실해. 그리고 반드시 막을 것이고. 그래서 네 도움이 필요해.”

 

제우스가 갖고 있어.”

“...!”

 

번개고룡은 턱을 만지작 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왜 포기하라고 했는지 알겠지? 표정을 보아하니, 어리버리한 둘을 빼고는 이해한 것 같네.”

 

전에 헬 청장도 언급했었다.

빙하고룡은 유타칸을 돌아다니며 들은 소문으로 번개고룡은 불의 산의 경관으로써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었기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평생을 평화의 마을에서만 있던 파워와 똑같이 빛의 신전에서만 지냈었던 고대신룡은 자세하게 알 수가 없었다.

 

제우스가 왜?”

“...내가 너와 처음 만났을 때 했었던 말 기억나? 모든 드래곤이 고대신룡을 충성하는 게 아니라고.”

 

고대신룡은 아하! 하며 과거를 기억해냈고 그때 한 말을 읊조렸다.

 

하늘의 신전에서는 제우스가 있다.”

제우스는 하늘의 신전만 다스리는 게 아니야. 빛의 신전을 제외한 그 외의 지역들에서 생기는 일도 그 녀석은 알 수가 있거든.”

 

그건 알고 있지.”

전혀 몰랐어.”

“....”

 

자꾸만 대비되는 반응에 엔젤은 지쳐만 갔다.

한 드래곤만 말해줄래? 자꾸 헷갈리거든.”

 

그럼.”

아마 운이 나쁘면 바람의 신전에 있었던 일과 우리가 불의 산에서 했던 일이 전부 그 녀석의 귀에 닿았을지도 모르지. 뭐 헬의 말이 사실이라면 불의 산의 일을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겠지만 워낙 믿을 수 없는 녀석이라.”

 

불의 산?”

제대로 난장판을 펼쳤거든.”

 

난장판?”

엔젤이 궁금하다는 듯한 어투로 물어보았다.

 

헬 청장을 때려눕혔어. 우리가 한 건 아니지만. 그 원인을 제공하긴 했지.”

.”

 

아 그래서.”

 

필립이 말을 하려다가 아차 하고서 다시 입을 다물었다.

그래서?”

 

필립은 침묵했다.

말해줘, 나도 궁금하네 그건.”

 

아까 전 신전의 인원 몇몇이 불의 산으로 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이제야 이유를 알겠네요.”

 

언제?”

아마 지금쯤 돌아올 겁니다. 꽤 오래전이었으니까요.”

 

그 말에 번개고룡이 깜짝 놀랐고 조금 다급해진 기색으로 엔젤에게 말했다.

 

“....다른 방법은 없어? 제우스만 있어도 힘든데 그 녀석을 호위하는 드래곤까지 전부 뚫어낼 방법은 없어. 그러기도 싫고.”

 

다른 방법. 있어.”

뭔데!?”

 

번개고룡이 반짝거리는 눈으로 엔젤에게 달려들었다. 엔젤은 당황스럽다는 듯한 반응을 하고서는 천천히 다른 방법에 관해 설명해주었다.

 

신전의 지하감옥으로 너희들이 직접 들어가는 거야. 빛의 조각이 있는 장소는 거기가 가장 가깝거든.”

 

“...?”

 

다들 한순간 조용해졌다.

 

“...농담이지?”

진짠데. 마침 죄도 있고.”

 

가만히 있던 고대신룡이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고대신룡인걸 이용하면 안 되나?”

“...아 네가 있었지.”

 

소용없습니다.”

하지만 필립은 화색이 돌던 번개고룡에게 말했다.

 

이곳에 있는 드래곤들의 다수가 당신의 존재를 모를뿐더러. 그에겐 당신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거든요. 결국 그 삼지창에 닿으면 죽을 테니까.”

 

불길한 소리와 함께 엔젤이 정정하며 우리를 밖으로 내보냈다.

아무튼 제우스는 만나지 말라고. 정말 죽을지도 몰라.”

 

네가 더 편한 방법을 소개해줬다면 이런 도박을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미안 이게 최선이야.”

 

엔젤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처럼 느껴지자 번개고룡도 민망한 듯 그러지 말라며 사과를 했다.

 

. 농담이야 농담. 나도 염치는 있어.”

 

알아.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한 건 사실이니까.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

엔젤의 배웅을 끝으로 그들은 정말로 신전의 경비원들에게 스스로 잡혀 들어가기로 했다.

 

그들이 우릴 제압하려고 힘을 쓸 테지만 반항해서는 안 돼. 알겠지 파워?”

알았다.”

 

파워가 끄덕이며 말했다.

 

. 감옥이라니.”

번개고룡은 자신이 조만간 닥칠 미래에 대해 난감한건지 한숨을 끊임없이 뱉으며 중얼거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골드 드래곤과 나이트 드래곤으로 보이는 드래곤들이 다가왔다. 그리고 그들 중 대장으로 보이는 골드 드래곤이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나타났다.

 

너희들이 불의 산 소동의 주범인가. 저항하지 않는다면 얌전히 지하감옥에 넣어주겠다.”

 

....”

번개고룡은 침을 삼키며 얌전히 그들을 따랐다.

 

-

들어가있으십쇼.”

 

그들은 그대로 감옥에 내팽개쳐졌다.

“...! 정말이지, 빙하고룡을 제외하고서는 사실 피닉스가 다 한 건데 왜 내가 이런 신세를 지고 있어야 하는 거야...”

 

빙하고룡이 움찔했지만 아무 말 하지 않았고 대신 고대신룡이 웃으며 그녀에 혼잣말에 대답했다.

 

우리가 꼭 죄를 지어서 이곳에 온 건 아니잖아? 빛의 조각, 그거 찾으려면 이 방법밖엔 없었으니까. 그리고 불의 피닉스를 데려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나도 알아, 그냥 해본 말이야.”

 

번개고룡은 벌떡 일어서 철창을 잡았다. 바로 탈출하기 위해 번개를 사용해 철창을 녹여버리려고 했지만, 이상한 기운과 함께 번개는 나오지 않았다.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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