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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빌리지] Ep.33 잊을 수 없는 추억 (10)

10 도창섭
  • 조회수54
  • 작성일2025.07.14

ep.33 잊을 수 없는 추억 (10)

말을 할 줄 알고 있었나? 난 또 벙어리인 드래곤이 있는 줄 알았건만. 뭐 결국 팔을 뜯어내야 하는 건 똑같지만.”

 

G스컬의 검붉은 팔이 번개고룡의 팔 쪽으로 향했다. 겁에 질린 번개고룡의 모습을 보고서 그는 희열에 찬 듯 씩 웃었다.

 

걱정하지 마라, 고통도 결국 다 한순간일 뿐일 테니.”

“G스컬!!!”

 

다행히 G스컬이 번개고룡의 팔을 뜯어내려고 하기 전에 고대신룡이 정신을 차리며 그에게 빛의 검을 만들어 돌진했다.

 

어이쿠,”

그는 고대신룡의 외침에 팔을 다시 거두었고 그 덕분에 G스컬은 되려 자기 팔이 잘리는 것을 면했다.

 

좋은 시도였다. 하지만 모든 시도가 성공.”

 

G스컬은 빛에 그을린 바닥을 천천히 보고 무언가를 깨달은 듯이 방금 자신을 지나친 고대신룡의 방향을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고대신룡이 있었다. 그리고 G스컬의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기운이. 동시에 온몸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

 

. 네가 어떻게?”

 

-

빛의 섬광이 유타칸을 뒤덮었던 그 날을 기억한다. 끔찍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는 순수한 빛이 모든 것을 감싸 안았지.

 

운 좋게 살아남긴 했지만 온전하게 살아있진 못했다. 몸의 절반 이상이 날아가는 것으로 끝낸 걸 다행으로 여겨야 했나. 고대신룡 두 마리를 전부 죽이는 값에 비해서는 효율적이지 않은가.

 

이제 그저 남은 힘으로 내 눈앞에 있는 성체 고대신룡 한 마리를 끝장내면 된다.

 

한 마리?

 

섬광 전에는 분명 고대신룡 두 마리가 있었나? 분명 성체 한 마리를 빈사 상태로 만들고 해치의 개체만을 남겨놓았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성체 한 마리만 남은 거지? 또한 그가 쓸어버린 에메랄드의 군대들 또한 보이지 않았다.

 

G스컬은 혼란에 빠졌었다. 하지만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에서는 그저 남은 한 마리라도 빠르게 끝장내고 갔어야 했다. 빛의 신전이 사라지지 않는 지금의 상태에서는 계속 있다가는 소멸하고 만다.

 

그는 성체 고대신룡에게 손을 뻗었다.

 

뭐야?!”

 

그러나 알 수 없는 힘이 고대신룡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G스컬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판단한 그는 빠르게 빛의 신전을 빠져나오는 것밖에는 방도가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둘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

 

....고대신룡? 네가 어떻게?”

 

G스컬은 몸이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과 함께 알 수 없는 오싹함이 그의 깊은 내면에서부터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주 오래전에 느껴보는 그 오싹함이 다시 그를 지배하려고 했다.

 

(“지은 죄가 확실하지 않으니 여기서 끝내겠다. 하지만 다시 이런 일을 벌인다면.”)

 

G스컬의 기억 속에서는 현재 고대신룡과 같은 빛의 검을 든 드래곤이 그를 향해 명백한 살의를 드러내며 경고하고 있었다.

 

(“이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의 G스컬은 그날 머리만을 남긴 채로 살아남았다. 언데드인 덕분에 몸은 재생했지만, 그때의 그 공포는 지금까지도 그를 지배하고 있었다. 분명 확실하게 죽였다고 생각한 그 드래곤과 흡사한 모습을 한 녀석이 다시금 그에게 살기를 드러내고 있었다.

 

“G스컬. 여기서 전부 끝내자. 네가 죽으면 다크닉스의 봉인이 풀리는 일도 없겠지.”

 

G스컬은 그의 말을 듣고서 뭔가 이상한 점을 찾았다. 그리고 혼란스러워하는 정신을 부여잡았다.

 

아니. 아니야! 저건 그때의 그 녀석이 아니다!’

넌 그 어린 고대신룡이구나! 그래! 그 녀석은 확실하게 죽었어! 아니! 반드시 그럴 수밖에 없어! 내가. 이 내가!!”

 

G스컬은 정신이 나간 듯 몸을 떨었고, 양손으로 얼굴을 부여잡으며 소리를 질렀다. 그 모습을 본 번개고룡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미친놈..’

 

....”

G스컬이 진정한 듯 차갑고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그의 붉은 안광으로 고대신룡을 응시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을 내주겠다. 넌 고작 애송이에 불과하니까.”

 

G스컬은 고대신룡을 전부 파악한 듯한 말투로 도발했다.

다가오는 순간 일격에 끝내주겠다.’

 

그의 도발은 고대신룡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고대신룡은 금세 달려들 것 같은 자세와 안정되지 못한 듯한 상태로 요동을 치는 빛의 검을 들고서 G스컬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 빛의 강도에 약간은 압도되었지만 자신에게 바로 돌진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고대신룡을 보고서는 G스컬이 빛의 검이 어떠한 형태도 잡지 못한다는 것을 인지했고 안심한 듯 그를 비웃었다.

 

고대신룡! 도망쳐! 아직 이놈을 막기에는 부족!”

 

G스컬은 쓰러져 있던 그녀를 걷어차고서 그를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역시 넌 그 녀석이 아니었던 거야. 감정에 휘둘려 어떠한 갈피조차 잡지 못하는 상태로 나를 어떻게 잡겠다는 거지?”

 

난 형님이 아니라서, 형님처럼 행동할 수 없어.”

 

형님은 강했다. 그 강함으로 다크닉스를 봉인했고 유타칸의 평화를 지켰다.

 

G스컬이 자신의 아래 턱을 기괴하게 열면서 말했다.

아니!! 결국 너 또한 아무것도 못 할 거다! 그 고대신룡도 3마리의 드래곤을 희생시켜놓고 결국 다크닉스를 죽이지 못했어! 그런 네가 뭘 할 수 있다는 거지?”

 

그 말을 나는 떨리는 두 손으로 무형의 빛의 검을 잡은 채로 G스컬에게 말했다,

 

형님이 그런 데는 다 이유가 있었을 거야. 형님은.”

 

형님은 지혜로웠다. 그 지혜는 빛의 신전을 다스렸고 나를 2대 고대신룡으로 만들었다.

 

멍청하긴! 그놈은 그저 약해서 죽은 거다! 약한 힘과 그 오만함으로 동료를 죽인 거다! 빛의 신전이 무너진 것이고!”

 

G스컬의 손에서 피를 머금은 듯한 붉은 기운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너 또한 이제 따라가게 될 것이다!”

 

G스컬은 여전히 망설이는 고대신룡을 향해 달려갔다. 번개고룡이 소리쳐보았지만 고대신룡에게는 들리지 않았는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왜 형님은 모든 것을 감수하고서 나를 지켜낸 걸까. 그리고 그것을 모두 알았다는 듯한 그 눈빛마저도 여전히 나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나아가야 한다.”)

꿈속에서만 들리던 그 목소리가 고대신룡의 생각을 부정했다. 그리고 고대신룡의 떨리던 손이 고대신룡 자신조차 알지 못하게 점점 진정되고 있었다.

 

어째서.’

그것은 대답에 관한 질문이 아니었다. 고대신룡은 그것과 대화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기에 자신의 물음은 그저 한탄으로 그칠 것으로 생각했다.

 

(“모두를 지켜낼 너의 빛이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지 않는가.”)

 

하지만 그것은 고대신룡의 한탄에 기꺼이 답을 해주었다.

“...!?”

 

G스컬은 점차 안정 되는 빛의 검과 고대신룡의 기세를 보며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미세한 두려움이 다시금 그의 속에서 생겨났지만, 그저 찰나의 위화감이라 생각하고서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멈추라고!”

 

소용없다!”

 

번개고룡의 번개가 G스컬에게 향했다. G스컬은 그저 한 손으로 번개를 쳐내고 다시 고대신룡을 향해 달려가려고 했지만, 그보다 먼저 고대신룡이 G스컬에 앞에서 베어낼 준비를 끝마쳤다.

 

경고는 단 한 번뿐.”

“!!!”

 

고대신룡의 일격이 G스컬의 몸통을 정확하게 베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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