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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빌리지] Ep.44 잊지 않을 추억 (6)

12 도창섭
  • 조회수17
  • 작성일2025.09.02

Ep.44 잊지 않을 추억 (6)

지하성체에 진입하기 전 나이트 드래곤은 번개고룡에게 미리 언질해 준 것이 있었다.

 

뭐해?”

 

그는 번개고룡의 어깨에 손을 올려 자신의 기운을 눈치채지 못하게 조금 흘러 넣었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거다. 혹시라도 내가 너와 떨어졌을 때 G스컬을 만날지도 모르니까.”

 

그땐 도망쳐도 늦는거 아니야?”

 

혹여나 마주친다면 무작정 도망치지는 마라, 의외로 당당한 싸움이 도움이 될거다.”

 

당당한 싸움..?’

그녀는 그 말에 G스컬이 기습으로 제우스를 처리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아닌 것 같은데. 확실해?”

그건 네가 믿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이트 드래곤이 번개고룡 몰래 흘려 넣은 소량의 창조 힘. 하늘의 신전이었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었더라도 지하성체에 진입한 순간 그녀는 몸이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힘이 창조의 힘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으나 실험해볼 가치는 있었다. 그렇기에 실험 삼아 고대신룡을 찾는 데 그 힘을 사용해보려 했고 그녀의 예상대로 그 힘 덕분에 바로 고대신룡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믿음으로써 창조의 힘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된 번개고룡은 아주 조금씩 상황을 그녀의 바람대로 흘러가게 할 수 있었다.

 

이제 모가지를 내놓으실까!”

 

쓰러지는 것을 간신히 버틴 번개고룡이 무릎을 잡으며 당당하게 말했다.

 

방금 뭐였지?’

 

뭔가 번개들이 모이고 구의 형태가 되더니 G스컬에게 날아가 그대로 왼쪽 어깨 부분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아무래도 나이트 대령을 만난 것 같네.”)

 

형님은 이미 번개고룡이 그럴 줄 알았던 것 같았다.

 

나이트 대령을 만난다고 그게 되나?’

(“나이트 대령도 우리처럼 이 힘을 쓸 줄 아는 드래곤이었거든 내가 전에 번개고룡에게 빛의 장막을 펼쳐준 것처럼 그 나름대로 손을 미리 써둔 모양이야.”)

 

그래서 번개고룡의 몸에서 살짝 노란 빛이 흘렀던 거구나, 순간 잘못 본 줄 알았는데.’

 

(“그래, 나도 이 상황을 보기 전까지는 확실하지 않아 말은 못 했지. 그나저나 저 아이도 꽤 재능이 있는 것 같네. 저렇게 바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이건 말도 안 된다. 어떻게 고작 일반 드래곤 따위가?’

 

G스컬은 순식간에 패닉에 빠졌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하늘의 신전에서 고대신룡을 끝장내지 못한 것? 아니 그 전에 엔젤 드래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 아니다. 애초에 내 계획은 빛의 신전이 무너짐으로써 시작됐었어야 했다.

 

모든 건.. 고대신룡이

 

몸의 삼 할이 날아갔음에도 G스컬은 포기하지 않고 금방이라도 달려들 기세로 고대신룡을 노려보았다. 번개고룡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쳤다. 빛의 드래곤도 아닌 그녀가 창조의 힘을 완벽하게 끌어다 쓰는 것은 한 번이 최대였다. 결국 도박 수였던 거다.

 

하하날 놀라게 한 것은 제법이었다, 불의 드래곤이여 언제부터 그 힘을 사용해 날 끌어들인 건지는 몰라도, 어리석군. 정말로 내가 그 제안에 응해줄 거라 생각했나?”

 

G스컬의 손에서 붉은 기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늘의 신전에서 단숨에 제우스를 끝장낸 그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거였다. 그 붉은 기운은 가만히 있어도 번개고룡은 압도되어 쓰러질 정도였고 그런 그녀를 보며 아쉬운 듯 혀를 찼다.

 

아쉽게 됐구나, 만일 네가 빛의 드래곤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G스컬은 그녀를 무시한 채 내게로 다가왔다.

 

멍청하긴, 잠깐의 변수로 희망으로 가득 찼던 네 눈을 보자니 정말 역겹군. 결국 네놈의 형이나 너나 똑같았던 거야

 

.

 

“??”

 

지하성체의 외벽이 강한 충격으로 요동쳤다. 흔들리는 공간 때문에 당황을 숨기지 못하는 G스컬이 있었다.

 

이건 또 누가.”

 

그것은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소리를 내었고 그 소리는 점점 우리를 향하며 커졌다. 그리고 마침내 소리가 들리는 방향의 벽이 크게 흔들리더니 그대로 부서지며 그 원인이 우리의 앞에 나타났다.

 

여기가 맞나? 일단 무작정 오긴 했는데

 

머리를 긁적이며 누구에게 묻는 건지도 모를 말을 하는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드래곤은 주위를 둘러보며 누군가를 찾는 듯해 보였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그 드래곤은 소리를 내며 검지 손가락의 불을 피우자 쓰러진 채로 눈을 뜨고 있는 번개고룡과 묶여있는 나 그리고 나를 향해 공격하려는 G스컬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지겹다는 듯 말했다.

 

또 불의 드래곤인가?”

 

그녀가 상황을 이해하려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번개고룡이 쓰러져 있는 걸 확인한 순간 이미 공격할 적은 정해져 있었다,

피닉스는 곧바로 온몸에 불을 지피며 G스컬을 향해 돌진했다. 그의 망토를 잡아 올린 채 여러 벽을 부수며 지하성체를 망가트렸다. 적당한 곳에 그를 던져두고 그녀는 불꽃을 휘두르며 그를 공격했다. 하지만 빛의 힘을 담지 않는 그녀의 공격이 통할 리는 없었다.

 

! 무의미하다! 내게 빛의 힘을 담지 않은 원소 공격은.”

 

G스컬이 말을 전부 하기 전에 피닉스의 주먹이 해골 머리를 가격했다.

 

그게 뭐? 불이 안 통하면 그냥 때리면 되는 거 아냐?”

 

순간 그의 머리가 멍해졌다. 처음 맞아보는 일반 드래곤의 주먹 그건 고대신룡에게 처음 자신의 목이 베이는 것만큼 수치스러웠다.

 

내가 불의 산의 최강인 건 단순히 능력 때문이 아니야 해골 바가지.”

 

피닉스는 제약 때문에 불의 산을 나갈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 제약이 완전히 풀린 현시점에서 그녀에게 적수란 없었다.

 

순수 무력도 내가 최강이라고.”

 

피닉스의 주먹을 몇 대 맞으면서도 G스컬은 웃고 있었다. 그녀도 그 이유가 궁금해서 잠시 때리는 것을 멈추고 망토를 잡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뭐가 그렇게 웃기냐?”

멍청하긴. 평범한 드래곤이나에게 닿으면 멀쩡할 것 같나?”

 

피닉스가 잠시 멈칫하고 자기 주먹을 보자 G스컬의 말대로 머리를 가격한 피닉스의 주먹이 검게 사그라들고 있었다. 아주 조금씩 그 크기가 확장되고 있었다. 점점 더 커진다면 그대로 피닉스를 잠식하게 되어 그때의 빙하고룡처럼 될지도 모르는 거였다.

 

기대되는군. 어둠에 잠식된 너의 모습이

어쩌라고.”

 

피닉스는 당황?

그렇다고 한들 네가 덜 맞는 게 아니야.”

 

피닉스는 자기 주먹이 어둠에 잠식이 되는 말던 전혀 개의치 않고서 일방적인 폭력을 가했고 잠시후 금오가 그녀를 뒤따라왔을 땐 황폐해진 어느 지하성체의 공간과 넝마가 되어 머리밖에 남지 않은 G스컬이 있었다.

 

피닉스님.”

 

머리만 남은 G스컬을 든 채로 서 있는 피닉스를 향해 금오가 물었다.

 

어때? 네가 걱정한 거치고는 꽤 쉽게 끝났지?”

 

머리에서는 G스컬의 새빨간 눈도 있지 않았다. 금오는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고 피닉스는 해골 머리를 발차기로 마무리해 산산조각 내었고 분진이 되어 공중에서 사라졌다.

 

손은.”

 

자신의 두 손을 보아도 피닉스는 당연하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과한 개입을 한 대가 아니겠어? 고대신룡에게 치료해달라고 하면 되지 않으려나?”

 

금오는 공중에 이상한 흐름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금세 그의 눈앞에서 사라졌고 잘못 본 것인가 싶어 무시한 채로 그녀를 이끌고 다시 번개고룡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안 그래도 그거 때문에 부르는 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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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는 무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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