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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p.1 특별한 추억

15 도비는자유가아니에요
  • 조회수677
  • 작성일2025.10.07

Special Ep.1 특별한 추억

어느 날 유독 커다랗고 노란 달이 유타칸을 빛내고 있다.

바빠.”

~ ?! 놀자~ 어차피 할 것도 없으면서 귀찮으니까 내보내는 거면서!”

 

알아볼 수 없는 청사진을 보고 있는 빙하고룡에게 번개고룡이 떼를 부리며 계속 귀찮게 했다. 들어주지 않는다면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빙하고룡은 마지못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뭔데.”

 

내가 들은 건데.”

 

-

 

. 놀이? 우리가 그런 놀이를 할 때는 지나지 않았나?”

 

서류를 작성하는 헬 청장이 의아해하는 목소리로 금오는 쳐다도 보지 않은 채로 말했다.

 

제 의견이 아니라. 팀원들의 의견이었습니다.”

누구.”

 

모두가요.”

 

이놈들이. 일은 안 하고.”

 

서류를 작성하는 그녀의 손이 멈추고 금오를 매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역시 안.”

너도 하는 거야?”

거절할 것 같았지만 예상외의 답변을 내놓는 헬이 익숙하지 않아 잠시 놀랐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제가 하면 달라집니까?”

조금은. 근데 내키지 않는 표정이다?”

그럴 리가요.”

 

-

 

이게 뭐야?”

 

고대신룡은 형이 가져온 무언가를 보면서 말했다.

 

, 하늘에 날리면서 노는 거야. 어때? 멋지지?”

 

연이라는 천에는 멋진 빛의 문장이 그려져 있었다.

 

“...어떻게?”

 

그들은 신전 뒤뜰로 나와 연을 날려보았다. 처음에는 그의 형이 고대신룡의 손을 잡아주며 천천히 연을 날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어때?“

잘 모르겠어.“

 

그러면 곤란한데.“

 

사실 고대신룡은 연을 날린다라는 행위 자체에는 재미있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근데 즐거워.”

 

그러나 형과 함께하는 이 시간은 즐거웠으며 차분히 자신을 가르쳐주는 형이 마냥 좋았다.

 

그래?”

 

고대신룡의 형은 환한 미소를 보이며 계속 연 날리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의 따스한 손길을 느끼며 달 아래에서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다른 부대에서는 한창 투호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준위님! 이기셔야 합니다!”

 

열렬한 부대원들의 응원을 들으며 에메랄드 준위가 촉이 둥근 화살을 들고서 옆에 있는 라이곤 대위에게 말한다.

 

제가 이기면 다음번 청소는 대위님이 하시는 겁니다.”

내가 지더라도 상관을 마음대로 할 권한은 없네, 에마랄드 준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대위의 말에도 그저 힘차게 통을 향해 화살을 던졌다.

 

비겁합니다!”

 

힘이 넘쳐났는지 화살은 통에 들어가지 못한 채로 날아갔으며 내기는 라이곤 대위가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슬픕니다.”

어차피 자네는 이기지도 못할 싸움이었어.”

 

하하!! 멍청한 녀석들. 평화로운 틈을 타 신전에 잠입한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G스컬은 다크닉스를 부활시키기 위해 몰래 빛의 신전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잠입했다.

 

평화에 녹아들어 다들 경계가 풀려 있군, 칫 이 몸은 뼈 빠지게 고된 삶을 살고 있는데. 전부. 죽여.”

 

뭐 하는 거지?”

 

G스컬이 끔찍한 계획을 생각하고 있을 때 그의 등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다크닉스의 추종자군.”

 

-

 

보금자리에 혼자 누워있던 피닉스는 누군가 자신의 보금자리에 발을 딛는 느낌을 받았고 누군가 있는 것 같은 그곳에 불꽃을 던졌다.

 

“...누구야?”

 

나다.”

 

불꽃을 막아내며 아무렇지 않게 나이트가 선물을 들고서 그녀를 찾아왔다.

 

? 진짜로 찾아왔네? 어때? 길이 험난하진 않았어?”

그런 느낌은 모르겠군. 그보다 중요한 게 있다.”

 

?”

 

무언가 들어있는 걸로 보이는 보따리를 풀자 G스컬의 머리가 있었다.

 

! 이 녀석들! 날 어디로 데리고 온 거냐!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

 

시끄럽게 소리치는 G스컬을 보며 나이트는 그녀에게 어떤 부탁을 했다.

 

지금 무얼 하는.”

 

G스컬의 머리를 금오에게 받은 실로 감고 피닉스는 나이트의 부탁에 따라 G스컬의 머리에 불을 붙였다.

이렇게 하면 되는 거야?”

 

하나도 예상이 되지 않는 상황에 피닉스는 호기심이 계속 늘어나며 나이트가 할 행동을 궁금해했다.

 

. 잠깐!”

 

불꽃이 일렁이기 시작하는 순간, 나이트는 천천히, 오래된 춤을 기억해내듯 몸을 움직였다. 그의 얼굴은 무표정해 어떤 감정도 있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의 손끝과 발놀림에는 기묘한 리듬이 실려있었다.

 

, 화려한데?”

 

그는 G스컬의 머리를 실로 잡아 들고, 넓은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렸다. 머리끝에 붙은 불꽃은 공기를 가르며 빛의 궤적을 남겼고, 하늘에서 별똥별이 땅을 스치듯 황홀하게 흘러갔다. 바람을 타고서 불꽃은 갈라지고 어두운 밤을 빛내며 아름답게 휘날리고 있었다.

 

불꽃은 원을 그리고 나선을 그리기도 하면서 살아 움직였다.

 

그는 말을 하지 않았고 웃지도 않았지만, 그의 몸짓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며 불꽃은 노래에 맞춰 타올랐다.

 

그 춤이 끝난 후에는 고요 속 달빛만이 그들을 비추고 있었다. 하지만 불꽃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피닉스는 잔뜩 기대감을 품은 채로 그에게 말했다.

 

재밌네, 나도 해볼래. 가르쳐 줄 수 있어?”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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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너 왜 본편 하고 분량이 비슷하냐??

하지만 쓰면서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요. 아직 본편이 끝나진 않았지만 확실히 본편 보다는 밝으면서 코믹 분위기와 외전 느낌이 살아있는 것 같았거든요. 사실은 모두가 모여 윷놀이하는 것을 쓰고 싶었지만 그건 소설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게 더 맞는 것 같아서 못했습니다! 하하! 제가 그림을 못 그려서 참 아쉽군요.


참고로 번개고룡과 빙하고룡은 아래 서술한 것을 다 해봅니다.


작중 아주 초반에만 나오고 후로 나오지 못한 친구들이 작은 분량을 갖고서 다시 나온 것도 마음에 듭니다. 역시 사소한 일상이 좋아요.


마지막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쓰면서 생각해보니 이거 G불놀이잖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하호호 재미없나요?


전 이제 다시 본편을 쓰러 가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근데 유타칸은 추수를 안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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