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드디어 9개월만에......
적당히 하고 싶은 말만 하고 QnA 진행해보겠습니다.
처음 작품을 구상하게 된 것은 설날이 끝날 때 쯤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연재 날이 설날하고 조금 되는 날짜였어요.
처음 목적은 이거였습니다. ‘개쩌는 고대신룡의 성장’이 보고 싶다. 막 섬광! 빛의 검! 특정 부분에서 필력이 상승했다면 집중 개 빡세게 해서가 이유입니다. 제가 읽고 느끼는 것들을 독자님들이 똑같이 느껴지길 원했으니까요.
아무튼? 무작정 그 일념 하나로 연재를 시작하니까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일단 발단을 좋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장면 보고 싶다.’ 근데 소설이 그것 만으로는 힘들더라구요, 세계관 설정에 구멍이 나기 시작합니다. 아니? 애초에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어요. 지금은 수정이 됐지만
2편 작가의 말에 이런 말을 제가 쓰게 됩니다. 막 쓰다보니까 손과 생각이 일치하지 못한 적이 연재 초기부터 있었습니다.....
zz..
그래서 이 이후에는 시간대에 미묘함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뭐, 여차저차 = (고작 62화 쓰는데 9달이 걸리면서, 그리고 중간에 슬럼프 와서 1달에 하나 씩 쓰다가 위기감 느낀 후에 엄청나게 달린, 그런데도 부족할 것 같아서 평소에 4장씩만 쓰다가 어떤 건 6쪽 쓰고 5쪽 써서 잊지 않을 추억만 114쪽으로 만든 아주 정신 나갈 것 같은 과정이라고 읽는다.)
적당히 조절해가면서 해서 수능 날 전에 본편 완결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제 tmi는 별로 궁금해 않으실 것 같으니까 여기서 마무리하고 QnA 해보겠습니다.
기쁘게도 아예 질문이 없진 않았습니다. 소중한 질문에 성심성의것 답해드리겠습니다. 부디 만족 해 주시길..
Q1.서펜트의 과거.
사실 서펜트의 초기 설정은 그냥 엑스트라였습니다^^.
과거고 뭐고 그냥 단순한 분탕짓 하는 어둠의 드래곤이 끝이였어요. 근데 Ep.6을 쓰던 도중에 쓸모없는 대역은 G네드래곤에게 넘겨버리고 적당히 분위기 있는 조연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G스컬의 행동을 대신하는 대리인 정도로 설정해뒀었는데요, 정확한 과거는 일부로 구체적이게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제 깨알 같은 디테일을 알아줬으면 해서....
서펜트의 과거를 유추할 수 있는 건 Ep.25에서 짤막하게 나오는 데, 던전은 원래 다크닉스가 폭주하기 전부터 무질서한 곳이었습니다. 다크닉스가 있었때에는 조금 안정 되었으나 다크닉스가 사라진 이후에는 윤리는 존재하지 않은 채 그저 서로가 죽고 죽이며 개인만의 이익을 챙겨가는 게 그곳의 삶이었습니다.
서펜트는 피지배자 계층이었고 그에게 있는 소중한 드래곤이 엔젤이 데리고 있는 어린 서펜트 드래곤입니다.
피로 이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아직 누군가의 지배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어린 개체를 몰래 던전 밖으로 빼준 게 끝입니다. 밖으로 내보내 준 뒤에 생사를 알 순 없었으나, G스컬과 손을 잡고서 유타칸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을 때는 그녀가 알 수 없는 독에 빠질 때까지 몰래 그녀가 잘살고 있는지 확인하곤 했습니다.
Q2. 현재 빙하고룡과 번개고룡의 사이.
현재라는 건 당연히 Ep.60~62 기준이겠죠? 여전히 연인 사이입니다.
빙하고룡의 표현이 약간 건조할 뿐 서로 여전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번개고룡도 그런 빙하고룡이 마음에 들어서 사귄거구요.
Q3. 파워가 없는 마을의 상태
Ep.5에 살짝 언급이 됐었는데, 파워가 없어도 평화의 마을은 안전하고 평화로울 겁니다.
평화의 마을은 원작에 있는 평화의 숲을 그대로 따라갔기 때문에 몬스터들이 막 무섭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습니다. 가장 강한 보스 몹이 퀸즈 스네이크인데 제 소설에서 대부분의 땅 드래곤들이 그녀의 독에 내성이 있습니다.
웬만한 원소 공격을 맞아도 잘 끄떡도 안해요. 근데 다크닉스의 봉인의 일부가 점점 풀리면서 그의 힘이 유타칸에 흐르다 보니 살짝 위험하긴 할겁니다. 한...시간 정도 맞으면 위험할겁니다.
Q4.다크닉스는 원래 봉인을 풀 수 있었는데, 운명 때문에 늦게 풀리게 된 것인가?
아니요. 그가 봉인을 풀지 못한 건 운명 때문만은 아닙니다.
봉인 자체가 1대 고대신룡의 힘이었기 때문에 1대 고대신룡의 힘이 점점 약화 되면서 봉인이 약해졌지만 운명 때문이라기보다는 정말로 자신의 의지로 누군가를 기다렸기 때문에 봉인이 약해졌더라도 직접 풀지 않고 자신을 마주하러 올 때까지 그러지 않았습니다.
아마 고대신룡이 운명을 정하지 않았더라도 다크닉스는 봉인의 힘이 아주 약하게 느껴지질지라도 힘이 남아있다면, 계속 기다렸을 겁니다. 그정도로 고대신룡을 믿었으니까요.
Q6.해독제에 대하여.
G스컬은 서펜트에게 더 이상 소중한 동족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그의 생각은 완전히 틀린 거였습니다. 설마 했겠죠.
어느 순간부터 서펜트의 움직임이 수상했고 그건 하늘의 신전에 있는 어린 서펜트 때문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G스컬은 점점 일을 똑바로 안하는 서펜트의 약점을 잡은 겁니다. 부하를 시켜 어린 서펜트를 중독시켰습니다.
제트는 그 옆에 있다가 옮았습니다. 그 기점으로 서펜트는 계속해서 기회를 봤습니다, G스컬에게서 벗어나면서 자신이 살린 어린 서펜트와 아무 상관 없이 휘말린 제트 드래곤을 치료할 방법을요.
치료제는 몰래 제조하다 들키고 전부 빼앗긴 다음 G스컬의 말을 들으며 하나씩 되돌려 받은 겁니다.
Q7.G스컬은 어떻게 지하성체에 빛의 조각을 가져갔나.
핑크젤라틴이 희생하면서 머리만 남은 G스컬, 잔해에 깔려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기절한 고대신룡,부상당한 칼리시 그리고 그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지하성체 중심으로 옮겨놓았습니다. 하지만 빛의 결정체는 던전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터져버렸지만요.
Q8.빛의 신전, 하늘의 신전 붕괴 이후 빛속성 드래곤들은 어떻게 되는가.
.....
어떻게 되려나요. 사실 이제 고대신룡은 빛의 결정체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빛의 결정체가 그 근원이 되는 빛의 드래곤들이 힘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죠.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QnA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동안 [드래곤 빌리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외전 시작해보겠습니다.
Extra Ep.1 그들의 추억 (1)
“그 날이 가고도 벌써 사흘인가.”
“평화롭지 않습니까, 저는 마음에 드는데요.”
헬 청장은 금오와 한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얘기했다.
“나도 마음에 들지, 평화롭고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지금이 좋아. 근데…”
커피잔을 들어 마시려던 중 입가에서 멈추었다.
“꼭 평화롭고 여유로울 땐, 무슨 일이 생긴단 말이지….”
“저기…!!”
“이렇게 말야,”
번개고룡이 금오의 보금자리의 문을 막무가내로 열며 찾아와 소리쳤다. 금오는 눈이 휘둥그레지도록 놀랐지만 헬은 예상했다는 듯 번개고룡을 잠시 흘깃 보고는 다시 호로록 소리를 내며 커피를 마셨다.
“무슨 일입니까?”
번개고룡은 머리에 땀을 잔뜩 흘린 채로 그의 보금자리를 방문했다.
“고대신룡… 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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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가진 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외전을 제대로 시작하겠습니다. 이젠 좀 현생이 빡빡해서 일주일만에 외전이 끝나지 않으면 한 달 정도 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