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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빌리지 외전 ] Ep.66 그들의 추억 (4)

15 도비는자유가아니에요
  • 조회수135
  • 작성일2025.10.24

Ep.66 그들의 추억 (4)

, 해보자고?”

 

둘 사이의 날카로운 기류가 흘렀다. 번개고룡은 엔젤의 몸을 탐색하며 자신에게 위협이 될만한 것을 찾아보았으나 저번에 보았던 하늘의 신전에 있었던 모습 그대로 그녀에게 남은 힘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내가 널 못 이길까.”

 

괜히 허세를 부리려는 엔젤을 보며 번개고룡은 웃어보았지만 번개고룡의 말을 듣고도 전혀 굽히지 않는 엔젤을 보면서 살짝은 위축이 됐으나 그저 그녀에게 달려들어 우위를 점해야 했다.

 

엔젤은 번개고룡에게 목덜미를 잡히며 벽에 몰렸다. 아까의 기세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쉽게 밀린 엔젤이 이상했지만

 

고대신룡 어딨어.”

 

말 못해.”

어떻게 해야 네가 입을 열까?”

 

번개고룡의 손에 약간의 스파크가 튀려는 순간 그녀의 시야가 뒤집히면서 어딘가에 크게 얻어맞은 듯 뒤로 밀쳐져 벽을 부수고 그대로 날아갔다.

 

번개고룡이 사라진 뒤 엔젤의 앞에서 제트가 나타났다.

 

괜찮으세요? 저 녀석이.”

난 괜찮아.”

 

엔젤은 기침하며 아까 쥐어진 목을 매만지고서 제트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제트에게 너무 세게 하진 마.’라는 말을 했고 제트는 고개를 끄덕인 뒤 맹렬한 바람이 불면서 다시 방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 팔자야.”

고대신룡. 다음에 두고 봐.’

 

번개고룡은 날아가면서 자신이 뚫고 나온 벽을 보며 생각했다.

 

. 내가 저기서 나온 거구나.’

 

뒤통수가 따가운 것을 느끼며 이대로 쭉 날아갈 수는 없기에 날기를 펼쳐 공중에서 중심을 잡자 자신의 얼굴 앞에 제트의 주먹이 있는 것이 보였다.

 

.”

 

반응하기엔 늦었고 이미 제트의 주먹이 번개고룡의 얼굴에 적중했다.

 

일어서. 겨우 이 정도는 아니겠지.”

 

얼굴을 가격당한 번개고룡은 땅에 꽂혀 가만히 있었다. 어이가 없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뭐라 말하는 제트를 바라보았다.

 

뭐라는거야.”

 

그녀의 얼굴에서는 코피가 흐르고 있었고 번개고룡은 흐르는 코피를 맛보고 그제서야 제대로 열을 받았는지 제트의 발목을 잡았다.

 

실력 차이를 보여줄게.”

 

-

 

엔젤이 천천히 걸어오며 번개고룡을 보았다.

 

.”

 

하하. 네 부하 좀 강하더라.”

 

넝마가 된 옷을 입은 채로 성치 않은 곳이 없는 상태로 엔젤을 보며 웃고 있었다.

 

너무 세게 한 거 아니야?”

아니. 그게.”

 

오히려 그녀의 상태에 대해서는 제트가 당황한 것 같았다.

 

실력 차이를 보여준다면서 제대로 하는 것 같길래 저도 똑같이 상대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 네 잘못은 아니지.”

이건 네 잘못이야, 이렇게 강한 부하를 두면 어쩌자고.”

 

번개고룡은 다친 상태로도 입을 나불댔다.

 

자꾸 잘못 인정 안 하면 치료 안 해준다.”

 

미안, 내 잘못이야.”

이게 꼭.”

 

엔젤은 번개고룡을 보금자리로 데려와 준 뒤에 치료해주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네가 궁금한 건. 고대 신용에 대해서겠지.”

 

이상하게 빠져나가려 하지 마, 이미 이곳에 걔가 있었던 거 알고 있거든.”

 

“...그래 고대신룡은 이곳에 있었지. 날 고쳐주러.”

?”

 

눈치챘겠지만, 내 보금자리는 하늘의 신전에 있었던 것과 이곳 말고도 수많은 곳에 숨겨져 있어. 내가 의사이기 이전에 정보상이기도 했었으니까.”

 

그랬어?”

, 여튼 하늘의 신전이 무너진 이후에는 난 힘이 점점 사라지면서 내 힘을 이용해 타인을 치료할 수 없게 되었었지만, 고대신룡 덕분에 다시 널 치료할 수도 있었던 거고.”

 

.”

 

번개고룡은 그녀가 하는 말을 듣고서 이해하는 건지 마는 건지 같은 표정을 지으며 엔젤을 보았다.

 

고대신룡은 날 먼저 고쳐주러 날 데리고 이곳에 왔지만, 결코 너희들과 떨어지고 싶어서 사라진 건 아니야. 언젠가 고대신룡은 너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그게 언젠데?”

고대신룡의 목적이 끝날 때까지.”

 

그니까 언제.”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나한테도 안 알려줬는데.”

 

.”

 

번개고룡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말 모르는 거 맞아?”

 

, 그니까 빙하고룡이 깨어나면 돌아가, 더 이상 네게 알려줄 건 없어.”

 

번개고룡은 빙하고룡을 데리고 엔젤의 보금자리를 나왔다. 그러나 그녀는 평화의 마을이 아닌 불의 산으로 복귀했다.

 

정말로 괜찮겠어?”

 

잠시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빙하고룡에게 그렇게 말하고 파워에게 안부를 전해달라 말하며 그녀는 불의 산으로 돌아갔다.

불의 산으로 돌아가니 정찰을 돌고 있던 헬을 먼저 만났다. 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면 번개고룡에게 잔뜩 화가 나 있을 것 같았지만 예상외로 헬은 그녀를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쫄지 마, 너 무슨 생각하는지 다 보이니까. 어차피 또 떠날 거지? 굳이 막진 않을 테니, 사고만 치지 말고 있어.”

 

..마워?”

. 징그럽게. 빨리 내 눈앞에서 사라져.”

 

헬을 지나치고 경찰서 주변을 돌며 경찰 팀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복귀하기로 한 거냐?”

아니.”

 

하긴. 그러면 청장님이 나서서 환영식을 해줬겠지.”

 

걔가?”

의외로 마음 따뜻하신 분이라니까.”

 

그녀는 여러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불의 산을 빠져나온 후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플레임같은 높은 직급을 가진 식구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심각한 상황으로 생각하며 듣는 것과는 달리 직급이 낮은 식구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받아들이며 빠져들었다.

 

결국 그 녀석이 해낸 건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분명 시끄럽게 소리치는 녀석이었는데...”

 

절 그곳에서 구해졌을 때만 해도, 전 예상하였습니다. 분명 해내실 거라고.”

 

번개고룡은 이야기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섰다.

 

번개고룡,”

 

플레임이 그녀를 불렀다. 번개고룡은 조용히 고개를 돌려보며 왜 불렀는지 물어보는 눈치였다.

 

피닉스는 언제나 그곳에 있어. 만날 생각이 있으면. 한번 만나보라고.”

 

괜찮아, 다 해결했거든.”

. 그래?”

 

플레임은 민망하게 웃으며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만나러는 가야겠지. 비록 삼 일 전에도 같이 있었지만.’

 

피닉스는 격하게 반겨주었다.

 

여기서 살기로 한 거야?!”

 

아직은 확실하지 않아. 그냥 혼자 생각하고 싶어서 온 거지.”

 

그래도 얼굴 보니 정말 좋다. 난 네가 여기론 안 올 줄 알았거든.”

 

약간은 침울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낮추는 그녀를 보며 번개고룡은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 정도로 심했나.’

미안, 그런 생각까지 하게 했구나.”

 

“...?”

 

피닉스는 전보다 기운이 없다는 것 같은 번개고룡을 눈치채며 무슨 일 있었냐며 물어주었고 그녀는  피닉스가 사라진 후의 이야기를 줄줄이 알려주었다.

 

결국 그 새끼가.”

너무 화내지 마, 엔젤의 말대로 이유가 있겠지.”

 

너답지 않아.”

 

화를 내려는 피닉스를 번개고룡이 말렸고 그런 그녀를 보며 피닉스는 양손으로 번개고룡의 볼을 잡으며 말했다.

 

금오에게 물어보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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