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VILLAGE

  • 스토어

  • 틱톡

  • 플러스친구

  • 유튜브

  • 인스타그램

소설 게시판

  • 드래곤빌리지
  • 뽐내기 > 소설 게시판

유저 프로필 사진

영혼의 날개 12화

8 실버윙7313
  • 조회수69
  • 작성일2026.01.22

영혼의 날개

12화: 타오르는 절망과 각성의 빛



화산 주봉이 무너지며 솟구친 것은 단순한 용암이 아니었다. 수천 년간 지열을 머금고 자란 거대한 암석 전사, **'화산의 군주 - 이그니투스'**가 그 압도적인 위용을 드러냈다. 산더미 같은 덩치에 온몸이 끓어오르는 마그마로 덮인 이 보스 몬스터의 등장만으로도 주변의 공기는 산소가 모두 타버린 듯 희박해졌다.


"이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번고가 비명을 지르며 공중에서 불꽃 화살을 쏟아부었지만, 이그니투스의 몸에 닿기도 전에 뜨거운 열기에 증발해버렸다.


이그니투스가 거대한 바위 주먹을 휘두르자 엄청난 충격파가 대지를 휩쓸었다. 가장 먼저 쓰러진 것은 피닉스였다. 화려한 불꽃을 흩날리며 선두에서 몰아치던 그녀는 이그니투스의 거센 풍압을 견디지 못하고 날개가 꺾인 채 힘없이 추락했다. 이어 라바와 번고마저 지면을 뒤흔드는 진동에 중심을 잃고 튕겨 나갔고, 윈드 역시 고신을 지키기 위해 바람의 벽을 세우려 했으나 거대한 마력의 격차에 밀려 바닥을 굴렀다.


결국 연기 자욱한 전장에는 리더인 파이어만이 홀로 버티고 서 있었다.


"젠장...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단 말이다!"


파이어의 눈이 핏빛으로 번뜩였다. 그는 아직 완성되지 않아 불안정하지만, 지금 낼 수 있는 모든 힘을 긁어모아 공중으로 도약했다. 


“고신! 윈드! 눈 감고 꽉 엎드려 있어!"


파이어의 온몸에서 폭발적인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전장을 가르는 그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화염의 포효!"


파이어가 거대한 화산탄처럼 튀어 올라 이그니투스의 가슴팍에 정면으로 충돌했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주변의 바위들이 가루가 되었으나, 아직 위력이 다소 부족했던 탓에 보스의 두꺼운 암석 피부를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이그니투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파이어를 조롱하듯 거대한 손으로 그를 낚아채 지면에 내동댕이쳤다.


"커헉...!"


파이어의 붉은 비늘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입가에는 핏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다시 일어나려 발버둥 쳤으나, 무리하게 마력을 쏟아부은 탓에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지르며 굳어버렸다. 이그니투스가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 거대한 발을 들어 올렸다.


"안 돼... 파이어 선배!"


고신이 절규했다.


모든 희망이 꺾이려는 그 순간이었다. 쓰러진 파이어와 고통스러워하는 동료들을 바라보던 고신의 금빛 눈동자가 무섭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심장 깊은 곳, 식스가 남긴 따뜻한 기운과 고대 혈통의 본능이 반응하며 잠들어 있던 힘이 폭발했다.


화아아악!


고신의 작은 몸에서 순백의 빛이 화산 전체를 삼킬 듯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불의 산의 검은 연기를 가르고, 끓어오르는 용암의 붉은 빛조차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눈부시고 고결했다. 빛의 파동이 이그니투스의 발을 밀어냈고, 공중에 흩날리던 화산재들이 정화되어 투명한 입자로 변해 흩어졌다.


"이 빛은...?"

쓰러져 있던 라바가 간신히 눈을 뜨며 중얼거렸다.


고신의 등 뒤로 환상 같은 거대한 날개가 빛으로 형상화되었다. 그녀가 손을 뻗자 전장에 쓰러져 있던 동료들의 상처가 빠르게 아물기 시작했고, 바닥난 마력이 다시금 뜨겁게 차올랐다. 이그니투스는 처음으로 생전 느껴본 적 없는 위협을 감지하고 괴성을 질렀으나, 이미 전장의 공기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모두... 일어나세요."


고신의 목소리가 전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우리는 지지 않아요. 유타칸의 불꽃은 결코 꺼지지 않으니까요!"


고신의 빛나는 가호를 받은 동료들이 하나둘씩 무기를 다시 고쳐 쥐었다. 파이어는 다시 한번 붉은 기운을 내뿜으며 고신과 시선을 맞췄고, 윈드와 번고 또한 최후의 공세를 준비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제 화산의 주인은 이그니투스가 아니라, 빛과 함께 다시 태어난 유타칸의 수호자들이었다.


댓글3

    • 상호 : (주)하이브로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432 준앤빌딩 4층 (135-280)
    • 대표 : 원세연
    • 사업자번호 : 120-87-89784
    • 통신판매업신고 : 강남-03212호
    • Email : support@highbrow.com

    Copyright © highbrow,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