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12 융화되지 않는 것 (1)
“미친놈이 한 명 더 꼬였나.”
“대장, 제가 맡겠습니다.”
“그럼 부탁할게.”
샤오는 소은을 보며 제로에게 속삭이고 먼저 내려가 소은에게 돌진했다. 그녀의 다리가 날카로운 칼날로 바뀌면서 다리를 직선으로 곧게 올려 소은을 위에서 아래로 베었다.
“그 이질감이 너였구나. 아까처럼 베지 그래.”
소은은 양팔로 그 칼날을 막았다. 소은의 뒤에 있던 바닥은 칼날의 풍압으로 갈려 나가 자국이 남았지만 그녀는 아무런 생채기도 나지 않았다.
“다소 과묵 하신 걸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 보네요?”
“그새 뒷조사까지 한 건가”
샤오가 멀리 떨어지면서 싸우는 사이 제로는 이소연의 앞에 착지했다. 겁을 먹고 백마로의 뒤에 숨은 이소연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자신을 소개했다.
“난 제로라고 해. 인터션의 대장이지.”
“인터션이요?”
백마로가 대신 대답하자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그녀가 누구인지 생각했다.
“음…. 하얀색 머리…. 네가 백마로구나?”
“?”
“샤오가 구해다 준 자료에 네가 있었어. 고대신룡 순혈. 맞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샤오가 좀 유능해. 멋있지?”
어떤 의미도 없이 자랑하는 것처럼 보이는 순수한 말이었다. 그게 백마로에게도 순수하게 들렸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어떤 망설임도 없이 그에게 손을 뻗었다. 그가 누구였든 종족을 안다는 것은 평범함을 넘어선 일이었기 때문이다.
“어…?”
하지만 그녀의 능력이 나오지 않았다.
“뭐 하려는 거야? 혹시, 능력…. 안 나와?”
그의 표정은 변한 게 없었다. 아까와 같은 어떤 의미조차 갖지 않은 순수한 미소 그렇지만 어딘가 뒤틀려 보이는 그의 미소가 이상할 정도로 소름이 끼쳐 이소연을 데리고 뒤쪽으로 도망쳤다.
“그럴 수 있어. 내 주변에 있는 사람…. 아니 드래곤들은 능력을 쓸 수 없게 되더라고. 이유는 나도 모르니까 묻지 마.”
제로는 계속 그들에게 다가갔다.
“얘…. 데려가지 마요.”
“지금 데려가진 않을 거야. 오늘은 그냥…. 인사?”
“앞으로도요.”
“그건…. 곤란한데? 소연이는 어때? 우리한테 관심 없어?”
제로는 허리를 숙여 그녀에게 말했지만, 이소연은 백마로의 허리를 잡은 채로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을 본 제로는 난감해하면서 웃었다.
“와하하하…. 나…. 무시 당한 거야? 좀 서운한데…? 그러지 말고 좀….”
[ 거둬라. ]
“...!?”
제로의 손이 점점 가까워지려 할 때 누군가 그를 지칭하는 말을 하며 말을 걸었다. 그는 기괴한 오싹함에 겁을 먹었고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 누구….’
의문만을 남긴 채 다시 앞을 보며 제로는 기괴한 오싹함의 출처를 찾아보려 했다.
[ 유추하려 하지 마라. 네 목숨이 아깝다면 ]
음절이 들릴 때마다 머리가 미친 듯이 울려댔다. 고통스러움에도 앞을 바라보았지만, 그의 생각대로 백마로와 이소연에게 그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 생각하지 말라 하였는데 ]
목소리는 그의 생각을 전부 읽으며 말을 전해왔다. 그렇기에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제일 나은 선택을 했다.
“와하..하…. 어쩔 수 없지.”
제로는 포기한 듯 한숨을 쉬며 일어섰다. 그 순간부터 더 이상 알 수 없는 위협은 느껴지지 않았고 소름이 끼치는 느낌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게 무엇이었든 다시 생각하려 하면 또 그 고통이 시작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곧장 호기심의 싹을 잘라냈다.
“어차피 오늘은 그냥 인사 겸 도와주러 온 거야. 저 녀석이 올 줄 우리도 예상 못했거든.”
“...소은을 알아요?”
“잘 알고말고. 저 녀석은 우리 같은 융합체를 싫어하거든.”
“우리…. 같은?”
“앗, 말해버렸다.”
제로는 다급히 손으로 입을 가렸지만 백마로는 이미 듣지 말아야 할 정보를 들어버렸다.
“샤오가 말하지 말랬는데.”
-
“정말 끔찍이도 그 녀석을 따르네. 애정이라도 느끼는 건가.”
소은은 샤오의 날카로운 다리를 막아내며 말했고 샤오는 비웃으며 대답했다.
“그럴 리가요. 대장은 그저 대장입니다. 홀로 서길 좋아하는 당신이 무엇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까?”
샤오가 바닥을 짚고 다리를 한 번 휘두르자 참격이 발생했고 먼 거리에 있는 큰 건물들이 쉽게 잘렸다. 그 참격은 아무런 생채기가 나지 않았던 소은의 옷을 뚫고 피부에 상처를 낼만큼 날카로웠다.
“이거구나, 아까 내가 무의식적으로 물러났던 이유가.”
“대장이 이제, 대화를 끝 마친 거 같아서요. 이제 물러나 주시겠습니까?”
낙원 프로필
이름 : 샤오 (No.467) / 성별 : 여성 / 성격 : 과묵하지만 가끔 이상한 장난을 침
키 : 안 알려주더라고 근데 나보다는 살짝 작은 것 같은데...
나이 : 나보다는 어려 한.. 10년정도
샤오는 쓰지 말라 했는데, 단원 중에 샤오만 없는 게 이상해서 적어뒀어.
처음 만난 곳은 어떤 실험실이었고, 그 이후로 계속 나를 따라다니더라 그래서 그냥 이름을 지어줬어 그때 장소가 화룡사라서 샤오라고 지어줬어.
특징으론 아마 몸 전체를 칼날처럼 바꿀 수 있는 것 같아.
어린 나이에도 건물 정도는 쉽게 베어버려서, 왜 사람들이 융합체를 무서워하는지 알게 됐어. 평소엔 조용한데 싸울 때는 좀 무섭기도 해.
그래도 말은 잘 듣더라고.
소속 : 인터션 단원
융합체 - 블레이드 드래곤
그동안의 프로필은 이걸 위한 빌드업이었습니다.
+
왜 Ep.11이 두 개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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