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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S 19화

11 실버윙
  • 조회수23
  • 작성일00:49

WINGS


19화




창은 잔인한 단서를 덧붙였다.



[ 만약 실버윙이 입을 열어 답을 말하는 순간, 너희가 가진 모든 식량은 즉시 소멸한다. ]


"뭐...?"


칸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구석에 쌓아둔 남은 육포와 생수. 그것은 아이들의 목숨줄이었다. 실버윙이 "1번이 좋아요" 혹은 "2번이 좋아요"라고 말하는 순간, 그들의 유일한 생명 연장 수단이 사라진다는 뜻이었다.


"말하게 하지 마! 저 괴물 새끼 입을 막아!"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아이들이 미친 듯이 제이와 실버윙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의 눈에는 더 이상 실버윙이 전설적인 존재로 보이지 않았다. 자신들의 밥줄을 끊어버릴지도 모르는 시한폭탄일 뿐이었다.


"오지 마! 실버윙은 아무 말도 안 했어!"


제이는 실버윙을 품에 안고 구석으로 몰렸다. 아이들의 손길이 제이의 옷자락을 낚아채고, 실버윙의 날개를 잡아당기려 했다. 아수라장 속에서 제이는 필사적으로 정신을 집중했다.


'들려줘, 실버윙. 네가 원하는 게 뭐야? 내가 대신 눌러줄게. 제발...!'


제이는 단순히 실버윙의 말을 듣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의지를 녀석의 머릿속으로 밀어 넣으려 노력했다. 관자놀이가 터질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고, 시야가 붉게 변했다. 5년의 동면 기간 동안 잠들어 있던 제이의 뇌 신경이 강제로 연결되는 듯한 고통이 수반되었다.



마침내, 지독한 소음과 고통을 뚫고 실버윙의 의식과 제이의 의식이 하나로 맞닿았다.



[ ...제이? 내 목소리 들려? ]



제이는 전율했다. 이전보다 훨씬 선명하고 깊은 울림이었다. 실버윙은 떨고 있었다. 아이들의 폭력과 굶주림에 대한 공포, 그리고 자신 때문에 동료들이 굶주릴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이 녀석의 작은 영혼을 흔들고 있었다.


'응, 들려. 실버윙, 무서워하지 마. 네가 원하는 답을 나에게만 알려줘. 내가 대신 누를게. 그럼 식량은 사라지지 않아.'


실버윙은 제이의 품 안에서 가만히 숨을 고르더니, 공중에 떠 있는 두 선택지를 번갈아 보았다. 아이들은 여전히 "입 닥치고 있어!"라며 실버윙의 목을 조르려는 듯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칸과 레온마저 식량을 지키기 위해 실버윙의 입을 막아야 할지, 아니면 도박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제이를 압박했다.



실버윙은 제이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녀석의 눈동자 속에서 푸른 불꽃이 일렁였다.



[ 제이... 나는 정했어. ]



실버윙이 입을 달싹였다. 아이들은 경악하며 실버윙의 입을 막으려 손을 뻗었다. 하지만 실버윙의 입에서 소리가 나오기 직전, 녀석의 의지가 제이의 뇌리를 강타했다.



실버윙이 선택한 답. 그리고 그 답을 말하려는 찰나의 순간, 로비의 모든 공기가 희박해지며 시간이 멈춘 듯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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