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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S 30화

13 실버윙
  • 조회수18
  • 작성일2026.02.21

WINGS


30화




한 시간쯤 지났을까, 건물 안쪽 복도를 뒤지던 탐색조 아이들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돌아왔다. 그들의 손에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물건 몇 가지가 들려 있었다.


"이게 우리가 찾은 전부야. 날카로운 돌멩이 서너 개랑... 이건 좀 기분 나쁘지만, 구석진 방에서 뜯어낸 거미줄 세 뭉치."


탐색조의 대장인 에이온이 물건들을 내려놓으며 보고했다. 칸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쥐는? 쥐는 한 마리도 못 본 거야?"


에이온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쥐는커녕 그림자도 못 봤어. 하지만 그렇다고 이 건물 안에 쥐가 없다는 증거는 아니야. 놈들이 냄새를 맡고 숨어버렸을 수도 있으니까."


레온은 에이온의 보고를 듣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안에서 쥐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은 사냥조가 결국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레온은 계획을 수정하지 않았다. 변수는 사냥 중에 대응하면 될 일이었다. 탐색조 아이들 역시 피로가 몰려온 듯 구석으로 가 자리를 잡았다.



마지막까지 잠들지 않은 레온, 칸, 제이, 그리고 몇 명의 아이들은 로비 중앙에 떠 있는 상태창 앞에 모여앉았다. 제이는 탐색조가 가져온 물건들을 하나씩 들어 올리며 상태창에게 물었다.


"이것들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점이 있을까?"


푸른 홀로그램 창이 아이들의 수확물을 스캔하듯 빛을 내뿜었다. 잠시 후, 무미건조한 텍스트가 떠올랐다.



[ 분석 완료 ]


- 날카로운 돌멩이: 환경에서 흔히 발견되는 암석 조각. 특수한 마력이나 강화 효과 없음. 관통력 12, 내구도 5. '조잡한 투척 무기'로 활용 가능.



"그냥 돌멩이네. 예상대로야."


칸이 콧방귀를 뀌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어지는 정보가 아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 끈적이는 거미줄: 변이된 거미가 아닌 일반 대형 거미의 잔여물. 특이 사항 없음. 다만, 섬유의 구조가 치밀하여 미세 혈관을 압박하는 성질이 있음. 작은 상처에 감을 시 약 15%의 지혈 효과 및 오염 방지 가능.



"지혈 효과?"


레온의 눈이 반짝였다. 약 한 봉지, 소독약 한 방울이 간절한 이 지옥에서 '지혈 효과'라는 단어는 그 어떤 보물보다 값지게 다가왔다.


"나쁘지 않아. 아니, 훌륭해. 돌멩이는 내일 사냥조가 쥐를 맞추는 데 쓰고, 거미줄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내가 챙겨두지."


아이들은 보잘것없어 보이던 거미줄 한 뭉치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했다. 비록 15%라는 미미한 수치였지만, 그것은 시스템이 인정한 이 세계의 생존 방식 중 하나였다.



하나둘씩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들기 시작했다. 제이는 실버윙을 가슴에 꼭 안은 채 차가운 바닥에 누웠다. 내일 아침이면 누군가는 피를 흘려야 할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절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 밤, 아이들은 처음으로 자신들의 손으로 찾아낸 '도구'들을 곁에 두고 조금은 덜 불안한 꿈을 꿀 수 있었다.



로비 중앙에서 상태창만이 홀로 푸른 빛을 발하며, 다가올 튜토리얼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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