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OW
7화
그 후 5일 동안, 나는 작은 상자 안에서 기묘한 대접을 받았다. 인간들은 나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관리'를 시작했다. 그들이 내준 사료는 최고급 공정에서 만들어진 마력 농축액이었다. 달콤하고 부드러웠으며, 입에 넣는 순간 녹아내렸다.
하지만 그 호사스러운 맛을 느낄 때마다, 나는 견딜 수 없는 역겨움을 느꼈다.
폭신한 비단 위에 누워 있을 때면, 박스 안에서 엄마가 사냥해 왔던 그 쥐의 맛이 떠올랐다. 피비린내 진동하고, 털이 씹히고, 짭짤하면서도 질겼던 그 야생의 맛. 그 비참했던 만찬이 이 달콤한 사료보다 수만 배는 더 간절했다. 내 비늘은 은색으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지만, 내 심장은 여전히 그 비릿한 고기 맛을 기억하는 야수로 남아 있었다.
5일째 되는 날, 육중한 철문이 열리고 화려한 털코트를 입은 아주머니 한 명이 들어왔다. 그녀는 내 비늘을 슬쩍 훑어보더니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색깔이 아주 곱네. 마음에 들어."
그녀는 주저 없이 지갑에서 100만 원 수표를 꺼내 사내에게 건넸다. 내 생명의 가치가 종이 몇 장으로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곧장 다른 이동용 박스에 실렸다. 박스가 닫히기 전, 나는 나를 비웃듯 바라보던 감정사 사내의 눈을 보았다.
차의 시동이 걸리고 덜컹거리는 진동이 느껴졌다. 아주머니의 차는 매끄럽게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나는 박스 틈새로 밖을 보았다. 엄마를 죽이고 형제들을 앗아간 이 화려하고 차가운 도시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박스 안에서 작고 날카로운 발톱을 세웠다. 비단 천을 찢으며, 나는 입안에 맴도는 그 쥐의 짭짤하고 질긴 맛을 되새겼다. 나는 순순히 당신들의 애완동물이 되어주지 않을 것이다.
차는 어디론가 빠르게 달려가고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