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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 12화

13 실버윙
  • 조회수12
  • 작성일2026.02.23

SNOW


12화




빗소리가 거실을 가득 채운 이른 아침, 클라우드는 평소보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잠들어 있던 라이트닝, 다크, 스위프트를 깨웠다. 평소라면 장난기 섞인 몸짓으로 서로를 건드렸을 테지만, 오늘 클라우드의 분위기는 가라앉은 안개처럼 차가웠다.



모두가 잠에서 덜 깬 눈으로 몸을 일으키자,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 침묵을 깬 것은 클라우드의 떨리는 목소리였다.


“있지… 쏜 기억나? 죽은… 내 오빠 말이야.”


그 이름이 나오자마자 거실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다크였다. 다크는 비늘을 거칠게 세우며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였다.


“그럼, 시체까지 내 눈으로 똑똑히 봐놓고 기억을 못 할 수가 있겠니? 너희 오빠가 인간들에게 대들다가 잡혀서 죽었잖아. 그 끔찍한 얘기를 왜 매일 아침마다 하는 거야, 대체!”


다크의 날카로운 외침에 나는 가슴 한구석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다. 쏜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가 단숨에 깨져버렸다. 쏜은 숲으로 간 것이 아니었다. 숲을 갈망하다 인간의 손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이었다.



클라우드는 다크의 독설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 대신 눈가에 슬픈 기운을 가득 머금은 채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쏜은… 프로스트랑 똑같은 생각을 했어.”


클라우드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결심한 듯 모두를 향해 폭탄 같은 선언을 내뱉었다.


“우리, 야생으로 가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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