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OW
13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나 역시 이 화려한 감옥을 벗어나고 싶다는 열망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나는 클라우드의 옆에 서서 힘을 보탰다.
“맞아. 이곳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야. 숲으로 가야 해.”
라이트닝이 꼬리를 살랑이며 먼저 동의를 표했다. 하지만 다크와 스위프트는 여전히 고민에 빠진 기색이었다. 특히 다크는 어처구니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나를 쏘아보았다.
“왜?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해야 하는데?”
다크의 비아냥거림에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인간들에게 사육당하며 비단 위에 누워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그들의 나태함이 견딜 수 없었다. 나는 낮게 으르렁거리며 대답했다.
“야생은 좋은 곳이야. 우리 드래곤들이 진짜 드래곤답게 살 수 있는 곳이라고.”
“좋은 곳?”
다크가 비웃음을 섞어 되물었다.
“그곳에 가면 우리가 뭘 얻을 수 있지? 따뜻한 보금자리? 아니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나오는 이 달콤한 사료? 그 숲에는 우리를 공격할 짐승들과 쏟아지는 빗물밖에 없어. 거기서 대체 뭘 얻겠다는 거야?”
다크의 현실적인 질문 앞에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숲은 위험하다. 엄마를 잃었고, 배가 고파 쥐를 씹어 먹어야 했던 그곳이 객관적으로 '좋은 환경'일 리는 없었다. 하지만 내 본능은 머리보다 빠르게 답을 찾아냈다. 나는 다크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내 존재 전체를 담아 외쳤다.
“자유.”
자유. 그 짧고 낯선 단어가 거실 안을 메아리쳤다. 샵에서 태어나 이름이 붙여지고, 주인의 손길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는 단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단어. 하지만 내 입안에 맴도는 비릿한 야생의 맛이 가리키는 유일한 목적지였다.
내 대답에 다크는 입을 다물었다. 비단 방석 위에 앉아있던 네 마리의 드래곤 사이로, 빗소리보다 더 거센 동요가 일기 시작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