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VILLAGE

  • 스토어

  • 틱톡

  • 플러스친구

  • 유튜브

  • 인스타그램

소설 게시판

  • 드래곤빌리지
  • 뽐내기 > 소설 게시판

유저 프로필 사진

SNOW 14화

13 실버윙
  • 조회수16
  • 작성일2026.02.23

SNOW


14화




‘자유’라는 내 외침은 거실의 정적을 날카롭게 찢어발겼다. 스위프트의 눈동자가 눈에 띄게 흔들렸다. 그 녀석의 마음속 어디선가 잠자고 있던 야성이 그 한마디에 반응한 듯했다. 하지만 다크는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비웃었다.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지만, 녀석은 억지로 그 감정을 억누르며 나를 몰아세웠다.



그 순간, 내 안에서 무언가 끊어졌다. 박스 안에서 태어난 순간부터 엄마의 비참한 죽음, 형제들과의 생이별, 그리고 불법 거래소의 철창까지. 내가 겪은 그 지옥 같은 시간들이 내 비늘을 타고 역류했다.


“한 번만,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나는 폭발하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포효하듯 내뱉었다. 내가 보았던 엄마의 붉은 피, 굶주림 끝에 씹어 삼켰던 쥐의 비릿한 생존, 그리고 상품으로 취급받으며 매겨졌던 가격표. 나의 처절했던 2주간의 삶을 거칠게 쏟아내자, 스위프트는 결국 고개를 떨구며 나직하게 끄덕였다.



하지만 다크는 끝까지 독설을 멈추지 않았다.


“저기 밖으로 나가는 순간, 우린 더 이상 지금의 우리가 아니게 될 거야. 굶주리고, 상처 입고, 비참해지겠지. 설마 그런 걸 바라는 거야?”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클라우드가 성난 표정으로 다크를 향해 달려들 듯 외쳤다. 평소의 부드러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뭐?! 너, 쏜이 어떻게 죽었는지 정말 기억한다며! 우리 오빠는… 오빠는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으려고 저항하다가 죽었어!”


중성화 수술. 클라우드의 입에서 나온 그 단어는 내 귀에 생경하면서도 끔찍하게 들렸다.



댓글0

    • 상호 : (주)하이브로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432 준앤빌딩 4층 (135-280)
    • 대표 : 원세연
    • 사업자번호 : 120-87-89784
    • 통신판매업신고 : 강남-03212호
    • Email : support@highbrow.com

    Copyright © highbrow,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