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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 2

13 실버윙
  • 조회수5
  • 작성일08:24

[Heaven]


2


그 아이가 나가자마자 난 호장실 칸 안이 쭈그리고 앉아 머리를 풀어헤쳤다. 안도인지 불안인지 공포인지 나 조차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정이 밀려 들면서 2차 발작이 시작되려는 듯 머릿속이 뒤집어지는 듯 했다.


나는 반쯤 나간 정신을 겨우 부여잡고 나한텐 사이즈조차 맞지도 않는 교복 재킷을 손을 움직여 간신히 벗을 수 있었다.



그나마 교복을 벗자 숨이 살짝 가벼워지는 것이 살짝 느껴졌다. 원래는 교복 재킷 아래에 평상복을 입고 오는 것이 금지지만 난 원래 교칙 따윈 보지도 않았다.


이 상태로 나가면 금방 걸려서 독 안에 든 쥐가 될 텐데.


어쨌든 나가긴 해야 하는데, 아는데. 몸이 움직여주지가 않았다. 다행히 발작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온 몸이 경직된 듯 굳어 버렸다.



내가 어렸을 때, 그러니까 한 6살 때쯤, 난 처음으로 발작을 했다. 


그땐 이미 부모라든지 보호자가 없어기에 난 혼자서 병원에 찾아갔었다. 가는 택시에서도 토를 할 뻔 했었는데. 택시 기사는 당연히 도와주지도 않았다.



도착한 병원에서 의사는 나한테 “이 정도 발작이면 몇 달이면 더 이상 안 올 거다.” 라고 했다. 


난 어렸다. 순진해서, 그 말을 믿고 평소처럼 지냈다. 의 사의 말은 맞지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심해졌다.


나는 결국 커가면서 그 병원을 찾아가지 않게 되었다. 해주는 말이라곤 다 괞찬아, 착하지? 이따위 밖에 없는데 뭐하러 가나.



어쩌면 의사가 예측을 하지 못 했던 건 발작이 아닐 지도 모른다. 커가면서 생긴 내 정신병을 예측 못 한 것일 수도.


그럼 뭐하나. 결과가 비틀어졌는데. 이 세상에서 결과 말고 중요한 것이 뭐가 있다고. 심지어 과정이라고 낮지도 않은데.



그런 한탄 아닌 한탄을 해대자 천천히 굳은 몸이 풀어졌다. 지금 당장 움직이면 근육통이 올 텐데. 


그냥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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