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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use] 11

11
  • 조회수368
  • 작성일2026.03.06






엔젤이 눈물 참으려고 괜히 천장을 보고 있는데 잠깐 고신이 직원들끼리 이야기하는 틈에 빠져나와 다가왔다. 기분을 살피러 온 듯 앞에서 알짱대면서 괜히 말을 걸었는데 겉으로 보기에 엔젤은 멀쩡했다. 퉁명스럽게 말하지도 않고 고신을 째려보지도 않았으니까.



언제 끝나. 짜증이라도 낼 줄 알았던 엔젤이 태연하게 있자 고신은 머쓱하게 웃다가 또 잠시만, 하고는 그림 앞에 선 직원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엔젤은 그들 틈에 있는 고신의 얼굴을 한 번 쳐다봤다. 그러니까 고신은 굳이 엔젤이 에이전시를 차려서 망하게 하려고 작정하고 밟아대도 망할 것 같지가 않단 말이다.



엔젤은 차분한 얼굴로 조용히 현관문을 열고 나섰다. 행색이 좀 그렇긴 하지만 평창동이라는 것만 빼면 이런 차림으로 편의점 들락거리는 애들은 많으니까, 오늘 하루 후줄근하게 나서도 되겠지 뭐. 현관문이 닫히고 계단 하나 내딛기도 전 고신이 급하게 따라 나와 엔젤 앞을 막아섰다. 





고신 : "어디가."


엔젤 : ".....비켜. 나 피곤해."


고신 : "이제 곧 끝나."


엔젤 : "알아. 안다고. 좀 있으면 끝나겠지. 알겠으니까 그냥 들어가서 마무리 해. 내 신경 쓰지 말고."





정말로 겉보기엔 엔젤이 화가 난 것처럼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엔젤은 급 방전됐다. 그냥 피곤하고 집에 가서 눕고 싶고 혼자 조용히 있다가 그냥 울고 싶었을 뿐이다. 고신은 직감적으로 엔젤이 다른 날 생떼 쓰는 것과는 다른 것을 알아챘다. 



이거 이상하잖아. 그래서 손목을 안간힘을 쓰고 잡고 놓아주지 않나보다. 눈치는 빨라졌네.





엔젤 : "안에 용들이 찾으면 어쩌려고 여기서 이러고 있는데."


고신 : "뭔 상관이야. 니가 이러고 가는데."


엔젤 : "됐어. 이제 민폐 끼치기 싫거든, 니 인생에."


고신 : "또, 또 말 나쁘게 한다. 금방 끝난다니까."


엔젤 : "금방 끝나든 말든 나 이제 안 기다릴래."


고신 : ".....야,"


엔젤 : "다신 너 안 기다릴 거야."


고신 :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야, 너."


엔젤 : "헤어지자고."


고신 : "헤어지자는 말은 진짜 헤어질 때 하는 거라고 했잖아."






엔젤 : "알아. 진짜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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