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저씨 백수에요?"
초딩과 같이 게임을 하다가 들은 말이었다.
"아니"
난 그저 오락실에서 같이 어울려주었을 뿐인데.
"근데 어떻게 여기에 계속 있는거에요?"
"계속 아니다... 네가 착각하고 있나본데 아저씨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니야."
"그럼 무슨 일 하는데요?"
"아저씨? ....난 말이다."
그래... 단순히 심심하다는 이유로 어울려줬을 뿐인데. 이렇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지
"놔주지 그래? 그냥 어린 애인데."
어느 그늘진 공사장 안에서 그는 머리채를 잡혀 옴짝달싹 못하는 아이를 가리켰다. 아이는 상처 하나 없이 붙잡혀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안전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인원이 평범하지 않은 날붙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 약점이 될 수 있는 건 뭐든지 확보해야 놔야 하는 법이거든"
"치사하긴, 그러고도 사람이냐?"
"너한테 그런 말을 듣고 싶진 않는데. 쫄리나 봐?"
그곳의 두목은 아이를 붙잡은채 그를 마주본 채로 서 있었다. 그가 손가락이라도 까딱하는 즉시 아이에게 위협을 가할 생각이었다.
"그 사이에 정이라도 생긴건가. 도대체 이 녀석이 뭐라고 네가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두목의 손가락이 날카로운 칼날로 변하며 아이의 목에 갖다댔다.
"갑자기 궁금해지려 하..."
...누구도 그 순간을 보지 못했다. 정말 단 한순간에 일어난 그 상황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 말이 끝나기도 직전에 두목의 목은 돌아가 있었고 아이는 그의 손에 있었다.
"뒤질라고... 얼마짜리 애인데... 아, 이미 죽었나?"
그는 주먹에 있는 피를 닦으며 말했다. 그러나 닦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공간은 순식간에 목이 돌아가버린 두목으로 인해 경계 상태가 되었다. 그곳에 있던 두목의 부하들이 모두 긴장한채로 그 남자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
'죽일 수 있을까..?'
누구도 섵불리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먼저 말을 꺼낸건 그였다.
"뭐해? 다 드루와."
-----
큰 작품을 위해 간단하게 준비한 짧은 이야기입니다. 히트 앤 런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