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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용] Ep.04 용병 (4)

19 허씨
  • 조회수10
  • 작성일2026.06.15

Ep.04 용병 (4)

그들은 포스터에 적혀 있는 주소로 가서 하나가 말한 그 특제 빙수를 시켰다. 석두는 메뉴판에 붙어 있는 그 빙수를 보면서 머리가 복잡해졌다.

 

많이. 비싼 건가? 숫자가 왜 이렇게.”

 

그가 용병일 때 돈 쓰는 일은 항상 대장이 해왔다. 아무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한 일은 전부 대장이 맡아왔다.

 

엄청 비싼 거야 형씨. 보통의 사람이라면 간단한 디저트로 먹기 힘들다고.”

 

하나는 입에 손을 갖다 대 주변 눈치를 보며 소곤소곤 그에게 말했다.

 

그렇게 비밀스럽게 말할 것까지 있나?”

그렇게 비싼 건 아니에요.”

 

키야~ 역시 네 번째 님이셔~”

 

근데, 막 안 가리고 다녀도 되는 건가?”

 

제 얼굴이 알려진 건 아니니까요. 저희 혈통 말고는 아무도 제가 네 번째인 걸 몰라요. 그러니까 밖에서는 네 번째라고 크게 언급하진 말아 주세요.”

.”

 

갑자기 하나가 뚝딱거렸다. 네 번째는 그 모습을 보며 멋쩍게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아무도 믿진 않겠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빙수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조금 얘기하다 보니 빙수가 나왔다. 점원이 놓은 빙수를 보자마자 셋은 생각이 많아졌다.

 

원래 이렇게 나오는 거야?”

나도 몰라 형씨. 나도 처음 본다고?”

 

이 정도 크기일 줄은.”

 

가게 내에 있는 모든 드래곤들과 사람들이 그들의 테이블을 보고 있었다. 사람만 한 빙수가 그들의 테이블에 놓였기 때문이다.

 

끝내주는데!?”

 

일정하게 슬라이스 된 큰 수박 조각들뿐만 아니라 코코넛 망고 오렌지, 등등 여러 열대 과일들이 화려하게 잘려서 빙수에 꽂혀 있었다. 그들의 반응이 워낙 컸는지라 점원이 코를 비비며 흐뭇해하고 있었다.

 

일단 한 입!”

 

먼저 송하나가 빠르게 한 숟가락 떠서 먹었다.

 

어때.?”

어때요?”

 

작은 입으로 우물우물 씹고 삼키며 온몸을 떨더니 작은 빙수 스푼을 든 팔을 번쩍 들고 눈을 반짝거리며 말했다.

 

끝내주게 맛있어~! 일하길 잘한 것 같아!~”

 

그녀의 반응을 보고서 네 번째와 석두도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이게. 도시의 맛?”

 

“..잠시 제가 어떤 상황인지 까먹을 만큼 맛있네요.”

 

사람만 하던 빙수는 재빠르게 먹어 치워졌다.

 

저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나도 같이 가지.”

 

자리에서 일어나는 네 번째를 따라 석두도 같이 움직였다.

 

그럼 난,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카페의 화장실로 가면서 약간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서로가 말 주번이 없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먼저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른다.

 

근데 이 사람들. 서로 얘기할 줄 아나?”

 

밖에서 기다리던 송하나가 혼잣말 한 거지만 그녀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같이 들어오실. 건가요?”

, 문밖에서 기다리지.”

 

그렇다. 석두의 동행은 같이 화장실을 쓰기 위함은 아니었다. 어디까지 호위 임무였다. 그러나 화장실 문밖에서 기다린다는 선택지는 그리 좋지 않았다.

 

“...큰 거였나?”

 

좀 시간이 흐른 것 같아도 네 번째는 나오지 않았다.

 

다른 누군가가 온 느낌은 없었는데.’

꼬맹이, 안에 있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대변기가 있는 곳들의 문은 전부 열려있었고 그 밖에 어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X

곧장 카페를 나가 하나에게 알리려 했지만 하나는 이미 기절해있었다. 굳이 밖에서 기다리는 외부인을 기절시킬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녀가 기절해있다는 건.

 

이미 우릴 보고 있었던 건가.’

 

이 카페에 들어와 있을 때부터 그들은 감시당하고 있었다. 석두는 카페 근처 건물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애초에 밖을 나가는 게 아니었는데.’

이봐, 정신 차리라고!”

 

으어.. ? 나 왜 기절했지?!”

 

하나가 침을 흘리며 깨어났다.

정신 차리고 주변부터 살펴봐. 수상한 새X 있으면 바로 말하고.”

 

뭔데?”

꼬맹이 납치당했다.”

 

??!”

 

시끄럽게 굴지 마!”

 

계속 집중을 깨뜨리는 그녀에게 소리치자. 하나도 정신을 차린 듯 집중하며 말했다.

 

. 알았어. 가만히 있어 봐 형씨, 이런 건 전문이라고.”

 

“?”

 

그녀는 손목을 걷었다. 그녀의 손목에는 희미한 타투가 그려져 있었다.

흐음. 이미 좀 멀어졌나?”

 

그게 뭐지?”

내 능력이거든. 타투를 그려 넣는 것. 네 번째님에게도 같은 타투를 붙여놨거든. 같은 타투를 가지고 있으면 서로의 위치를 대충 알 수 있어.”

 

그녀는 손목을 이리저리 휘둘러 봤다. 손목의 타투가 가장 진해지는 방향에서 멈추고 석두에게 말했다.

 

. 이쪽이야. 가는 건, 형씨가 할 수 있지?”

물론이지.”

 

석두는 그녀를 곧장 안고서 도심 한가운데에서 발에 힘을 주었다.

 

, 잠깐잠깐!”

“?”

 

그녀가 갑자기 온몸으로 발버둥 치며 발에 힘을 주는 석두를 말렸다.

 

도시에서는 비행이 금지라고!”

 

민간인이 존재하는 도시 속에서 드래곤이 비행하는 것은 금지다. 어느 항공과 부딪힐 수 있는 위험도 있고. 미확인 비행 물체로 의심받아 시민들의 공포를 유발하거나 가장 최악에는 경계가 모호한 접근 불가 공간에 침입할 수도 있으므로 도시들은 드래곤의 비행을 금했다.

 

알아.”

?”

 

그녀가 착각한 게 있는데, 그는 날려고 한 적이 없다. 심지어 그는 비행을 할 수 있던 전쟁터에서도 혼자 날지 않아 왔다.

 

비행을 왜 하지? 내겐 누구보다 뛰어난 다리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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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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