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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용] Ep.16 제 삼자 (5)

20 허씨
  • 조회수27
  • 작성일2026.08.05

Ep.16 제 삼자 (5)

계승전이 갑자기 중단되고 광천의 신문들은 이제 누가 광천의 주인인지를 기사로 내고 있었다.

 

계승전 조금 위험하긴 했음. 도대체 누가 나서서 싸움?’

그럼 이제 후계자는 누가 함?’

당연히 첫 번째 아님?’

첫 번째 이런 자리에 관심없는 거 모름? 도대체 어느 시대 사람임?’

두 번째가 맞지. 시민들 생각하는 거 두 번째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두 번째는 좀..’

두 번째가 어때서

 

말 많네.”

 

송하나의 핸드폰을 보면서 석두가 말했다.

 

두 번째 평판이 그렇게 나쁘진 않네? 다 욕하는 것만 있을 줄 알았는데.”

저한테만 유독 그러실 뿐이지만, 정말로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요.”

네 번째님한테 못살게 구는데 어떻게 나쁜 사람이 아니야!?”

 

송하나가 석두에 어깨에 팔을 걸며 말했다.

 

“...어쨌든, 그럼 이제 우린 헤어져야 하는 건가?~?”

팔 치워라.”

아이고 매정해라.”

 

석두는 그렇게 말하면서 직접 그녀의 팔을 치웠다.

 

그리고 그게 무슨 말이야?”

형씨, 계약 내용을 잊은 거야? 난 딱 여기까지였는데. 계승전 종료. 근데 초대님께서 직접 계승식을 중단시켰잖아? 그럼 이제 끝난 거지.”

 

그런가.”

난 정 많이 들었는데~ 나중에 또 볼 수 있을까~?”

인연이 되면 또 만나겠지

꼭 만날 거예요. 어디서든.”

 

~ 네 번째님 나 잊지 않기야~ 형씨는, 기억만 해. 만날 거란 기대는 사실 없어.”

 

또 덤벼드네.”

 

그리고 일주일이 흘렀다. 큰 사건은 별로 없었다. 석두는 가리온이 직접 찾아올 때까지 우선 계약 내용을 지키기로 했다. 그리고 혼자서 불침번을 서고 있을 때 누군가 나타났다.

 

석두씨, 조용히 따라와 주시겠습니까.”

 

가리온이었다. 그녀의 얼굴이 조금 드러나 있었다.

 

계약 내용은 여기서 얘기해도 되지 않나?”

그것도 그거지만, 지금은 그 얘기를 하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석두씨와 관련된 것이니 조용히 따라와 주시겠습니까

 

자신과 관련돼 있다는 말에 석두는 조용히 따라갔다. 가리온은 자신의 집무실에 그를 초대했다.

 

여긴.”

제 집무실입니다. 방음이 확실하므로 무슨 말을 하든 밖으로 새어 나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가리온은 먼저 무전기를 꺼내 보여주었다. 그때 세피로트의 대장으로 추정되는 자의 목소리가 들렸던 무전기였다.

 

우선 받으십쇼.”

 

가리온은 그 무전기를 석두에게 바로 건네주었다.

 

베다테의 무전기...’

이걸 왜 나한테 주는 거지?”

사용 방법이 일반적인 무전기와는 달랐습니다. 그러니 저보단 석두씨가 가지고 있는 게 맞습니다.”

일리 있네. 근데 고작 이거 주려고 여기로 부른 거야?”

 

석두는 무전기를 챙기며 말했다. 가리온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지만 우선 계약에 대해 가장 궁금한 게 많으실 겁니다.”

아 그랬지. 안 그래도 언제까지 여기에 있어야 했나.”

계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왜지?”

얘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앉아보시겠습니까.”

 

가리온은 석두 앞에 있는 손님용 의자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석두는 조심스레 그 의자에 앉았다.

 

조금은 들어보겠어.”

계약상 내용은 계승전이 끝난다는 전제하에 이뤄진 거였습니다. 그런데 계승전을 초대가 중단시켜버린 건 제 예상 밖이었습니다. 정말로 통할 줄은. 몰랐습니다.”

 

뭔 소리야?”

계승전을 중단시키고자 한 게 네 번째님의 의견이었다는 사실은 들으셨습니까?”

.”

어디까지 들으셨습니까.”

전부.”

 

가리온은 잠시 말이 없었다. 석두의 눈을 보면서 무슨 말을 할지 고르는 것 같았다.

 

제 추측이지만. 아직 계승전은 끝났으나 아직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두 번째님이 계승전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뭔가 있습니다. 저희도 파악할 수 없는 비장의 수가 두 번째님에게 있습니다.”

근데 두 번째가 초대의 말을 거역할 수 있나?”

두 번째라면 그거마저 고려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준비 기간이 그만큼 오래됐습니다. 뭐가 일어나도 어렵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말은 아직 꼬맹이가 안전하지 않은 것 같으니까. 계승전이 끝났음에도 계속 경호해라?”

맞습니다.”

계약 조건이 안전 보장이었으니 틀린 말은 아닌데.”

 

석두는 그때 계약을 했던 날처럼 고개를 천장으로 들어서 한숨을 쉬었다. 가리온은 괜히 긴장했다. 만약 그가 마음에 안 들어서 날뛰기라도 한다면 곤란했다.

 

“...오케이. 좋아 납득할게.”

 

가리온은 다행히 괜한 생각을 한 것 같았다.

 

나도 이렇게 끝나는 건 찝찝하니까. 근데, 송하나 걔는 어떻게 되는 거야? 걔는 계약 조건이 달라 보이던데.”

송하나양은 계약이 끝난 게 맞습니다. 평범한 드래곤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렇구만. 이제 날 여기까지 데려온 이유를 설명해보실까.”

 

,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가리온은 자신의 컴퓨터 화면을 돌려주며 말했다.

 

혹시 아는 얼굴입니까?”

“...모를 리가.”

 

가리온이 보여준 화면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다. 노마의 얼굴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용병의 얼굴들도 있었다.

 

근데 이건 왜?”

노마라는 사람은 석두씨와 비슷하게 광천에 왔지만, 이 두 사람은 어제 들어왔습니다.”

 

주황 브릿지가 있는 밝은 백 단발의 여성과 검은색의 긴 머리를 가지며 붕대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여성의 사진을 가리켰다.

 

타아비레, 베네지. 흔하지 않은 종족들이죠. 그런 종족이 같이 광천에 온 건. 반드시 석두씨와 연관 되어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다른 광천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나?”

초대님은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첫 번째님과 두 번째님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알았어. 알려줘서 고마워.”

 

석두씨.”

 

가리온은 나가려는 석두를 다시 불러세웠다.

 

만약 만나게 된다면 싸움은 피하는 게 좋을 겁니다. 그들도 노출을 최소화하겠지만 만일 석두씨와의 충돌로 도시 안에서 용병단들의 얼굴이 알려지게 된다면 첫 번째님과 두 번째님이 어떻게 나오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있어. 안 그래도 노마 녀석은 이미 만났거든.”

 

석두가 어색하게 웃었다. 가리온이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안 다치셨습니까?”

일방적으로 당하긴 했지. 아무런 대비를 안 하고 있었거든. 설마 이런 도시에서 칼싸움하게 될지도 몰랐고.”

 

석두는 그때 제로라는 인물이 떠올랐다.

 

, 혹시 제로라는 놈을 알고 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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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광천인가...”

 

기보르가 열차에서 내렸다. 태양 빛이 그녀를 뜨겁게 비췄다. 손으로 태양 빛을 가려보았지만 전부 가리기는 힘들었다. 움직이려고 했을 때 무언가가 발을 잡는 것 같았다. 고개를 내리자 붕대가 그녀의 발을 묶고 있었다.

 

아 맞다!”

 

기보르는 붕대를 따라 열차 속에서 눈을 가리고 있는 작은 여성을 데리고 다시 나왔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대장이. 이래서.”

 

붕대로 눈을 가린 여성은 숨을 세차게 몰아쉬면서 말했다.

 

도시는. 위험하다고 한 것. 같습니다.”

물고기가 숨 쉬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비나님. 제가 깜박해가지고.”

괜찮습니다. 제가 작은 탓이겠죠.”

절대 아닙니다. 비나님!!”

 

비나라고 부르는 그 베네지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이곳이 부대장이 있는 곳입니까?”

그렇습니다.”

 

~! 신기합니다! 도시는 이름다운 곳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도 많고, 맛있는 냄새도 나는 것 같습니다.”

 

비나는 오자마자 음식에 흥미를 느꼈다. 전장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였다.

 

부대장이 왜 이리로 왔는지 알겠습니다. 기보르 당장 이 코를 자극하는 모든 음식을 먹는 겁니다.”

그거 좋! 지만. 비난임. 저희가 이곳에 온 이유를 잊어버리신 겁니까?”

 

기보르의 말을 듣고 비나의 어깨가 살짝 낮아진 듯했다.

 

당연히. 잊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온 이유. 노마를 찾기 위해 온 것 입니다. 아쉽지만 다음에 먹는 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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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대륙 횡단 열차.

비행이 금지된 유타칸에서 이동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화룡사에서 제작한 열차다. 여러 나라의 기술을 받아 도시와 도시 사이를 너머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와도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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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르의 키는 175cm 비나의 키는 154cm입니다. 석두의 키는 182cm입니다. 그리고 가리온의 키는 185cm입니다. 석두가 좀 올려다봐야하는 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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