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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기다림(3)

1 자메뷔
  • 조회수29
  • 작성일2026.08.11

다행히 호기심 많은 신입 스태프가 그때 이후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려주었기에 독자분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참으로 기쁘지 아니할 수 없다. 그 신입의 말을 기억나는 대로 읊어보자면


“찬범이 게임을 끄려던 찰나, 순간 핸드폰으로부터 두마리의 드래곤이 튀어나왔어요. 처음으로 나온 것은 그리드였죠.

그 드래곤은 황금 빛 장식을 머리에 두르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가 움푹 파여 뚫린채로 있고 그 너머에는 제 3의 눈이 보였고 그 제 3의 눈은 마치 눈앞에 보이는 모든것을 얻고싶어하는 거지같은 본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동시에 귀족같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요. 눈동자가 마치 루비 같아서 그 드래곤이 모든걸 소유하는것이 정당하게 느껴질 따름이었고요. 왜냐하면 그 눈동자는 가끔 영화에나 나오는 중세시대의 귀족과 같은 고귀함을 지니고 있었으니까요.

원래였다면 그 황금빛 장식이 존재의 근원인 태양빛에 의해 반짝여 지금 있는곳이 금화더미 안인가 하는 혼란을 줄 정도였을텐데, 하필 이곳이 고등학교의 기숙사이고 태양빛이 산에 막혀 들어오지 못하는 구조이기에 그냥 평범한 장식처럼 보였는데요, 그러나 그 황금 빛 장식에 달려있는 뿔은 무스의 그것이나 가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였기에 기존의 자연의 섭리 그 이상에 있는 것 같은 경외감을 주면서도 전에 말했듯 가난하다는 느낌의 본능과 겹치는 것은 그것이 매우 야만적이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그것은 평범한 장식처럼 빛을 반사하지만 그 예술적 가치는 굉장히 높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어요. 만약 전당포에 판다면 부르는 것이 값이 될 정도였었죠.

그 드래곤의 눈도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제 3의 눈과 비슷한 루비의 느낌이 있었지만 한찬점을 바라보던 그 눈에는 인간적인 갈망이 있었어요. 그것은 짐승의 갈망과는 다른 종류였죠. 본능적이고 생리적인 갈망이 아닌 고귀하고도 비극적인 갈망이었어요 마치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고향을 갈망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은 그 드래곤의 눈이 오로지 한찬범만 바라보고 있었기에 더 강했어요. 그 눈빛은 고양이가 주인을 갈망하는 눈빛과 주인이 고양이를 갈망하는 눈빛이 함께 있는 듯 하였죠.

그 드래곤의 발톱은 분명 해치이기에 작았지만, 그 강도와 빛의 반사, 깔끔함이 어우러져 마치 사자무리의 카리스마 있고 노련한 무리의 리더가 되는 사자의 발톱과 비슷해 보였어요. 하지만 동시에 더럽다는 인상도 주었는데, 그 손에는 기름기가 있었고 마치 최고급 고기를 마음껏 탐한 손인 듯 했고 그 손으로 그대로 다른 재물까지 탐한 것 처럼 보였어요.

그 드래곤은 자기 머리만한 오브를 들고 있었는데, 눈동자 같은 문양이 있어서 마치 눈을 형상화 한 작품같아 보이기도 했고 동시에 그 재질은 우리가 알 수 없을 정도로 귀한 보석으로 만들어 진 것 같았어요. 특히 완벽한 구 모양이기에 그 기술도 그저 지나가다 보이는 보석 세공사 정도가 아닌 한 나라의 지도자조차 세번 부탁을 해야 올 가능성이 생길 정도의 보석 세공사가 만들었겠거니 했죠. 그 오브는 빛을 모아서 그 빛을 내뿜는 듯 했는데, 그 모습이 달과 태양의 성질을 둘 다 가지고 있었기에 과학적인 경이로움까지 주었답니다.“


목이 타들어 가던 신입 스태프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이어 말했다.


“찾아보니, 그 그리드라는 드래곤은 한찬범의 첫 신화등급 드래곤으로서, 방치되어있었을 때 조차 파트너 드래곤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터죠 그런데 그때 생각이 들기로는 아마 그래서 현실로 2년 반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자신의 주인이자 소유물이었던 한찬범을 기다리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는 그 스태프는 감동적인 영화를 보는듯한 눈빛을 내고는 이어 말했다.


“두번째로 튀어나온 드래곤은 템페스트였어요.

그 드래곤의 뿔에서는 전기가 튀어오르곤 했는데 그 전기는 비록 벼락에 비해서는 매우 작은편이었지만 그 전기의 에너지는 벼락과 같아 보였던 것이 과학적으로 따지자면 그 번개의 색이 파란색이었기에 물리법칙에 따라 실제로 에너지가 높았던 것도 있고 제가 사실 눈 시력이 2.0이기에 한 파리가 그 근처에서 날아다니는 걸 느꼈는데 그 파리가 전기에 닿으면 분명 재가 되어야 할 것인데 재가 되기는 커녕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같았기 때문이죠.

눈은 호박색을 띄었는데, 눈빛이 마치 오디세우스를 고향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바다의 힘을 사용해 제지하는 포세이돈 같기도 하였으며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중의 신인 제우스의 눈빛 같기도 했죠.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여러 여자와 관계를 맺은것과 달리 그 눈에는 견고함이 굳건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 방탕한 생활을 할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그만한 위엄을 가지고 있었고, 신들처럼 마치 마을 몇개는 쉽게 없앨 수 있는 재앙이 가지는 오만함또한 있었죠.

날개가 두 쌍 있는데 한 날개는 팔에 부착되어있고, 힌 날개는 등에 부착되어 있었기에 와이번과 드래곤을 혼합한 듯한 종이었어요. 그러나 그것이 멋지게 어우러져 혼종이 아닌 아주 고결한 가문의 순수한 피를 물려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죠.

그 드래곤은 분명이 해치였어요. 그리드와 마찬가지로 한찬범의 몸통 크기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해치라고는 믿기지 않는 당당함과 오만함을 지녔고 육체는 일반적인 드래곤의 해츨링 수준으로 발달해서 근육량이 결코 장난이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마치 마이클 타이슨 같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어 훈련을 한 결과 어른을 넘어서는 몸을 가지는 것 처럼 이 드래곤도 무언가 비범함을 보이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눈에 담긴건 찬범에 대한 소유욕 같은게 아니었어요. 그것은 마치 사자가 초원의 한 동물을 구경하는 것 같은 눈빛이었으며 그 너머에는 의구심과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묘사를 해준 신입 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만 3화의 막을 내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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