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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용] Ep.00 아무 것도 아닌 (1)

21 허씨
  • 조회수18
  • 작성일2026.09.20

어두운 밤, 그곳에 모두 떠날 준비를 마쳤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의무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우리... 너희들의 임무는 이제 사라졌어. 그러니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나도 좋아."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하...."


에호바가 한숨을 쉬면서 안경을 치켜올렀다. 그의 안색이 그 어느때보다 피곤해보였다 


"....농담이지?"


엘은 마시던 커피잔을 내려놓았고 입에서 커피가 새어나왔다.


"이렇게 질 나쁘고 재미없는 농담은 처음입니다."

"대장,  진심입니까?"


"우리, 가족이 아니었던거야?"


"말쿠트 듣지 마세요."


나머지 용병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그냥 다들 잔뜩 긴장한 것 같아서. 반응이 이렇게 안 좋을 줄은 몰랐네."


"대장은 그냥 농담 같은거 하지마. 그런거 안 어울린다고. "


엘이 입에서 흐르는 커피를 수습하며 대장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왜 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하는거야?"


"남을 웃기는 데에는 재주가 없는 모양이야."


"아예 없습니다."

"진짜 최악입니다."


베다테와 호즈가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다들 의견은 확실한 것 같네. 떠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거니?"


그 질문에 용병들은 동시에 대답했다.


"네"

"가족이니까."

"같이 싸우러 가야합니다."


대장은 만족한 듯 웃었다.


"좋아, 광천으로 가는 방법은 에호바가 전부 알려줄거야. 이곳이랑 관청은 조금 머니까 다들 열차에서  따분하다고 돌발행동을 하진 마렴"


"저희는 노마가 아닙니다."

"말쿠트, 가만히 있을 수 있어."


"근데, 대장은 같이 안 가려고~? "


엘이 그에게 물었다.


"대장이 같이 가는게 아니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인데~"


"예리한걸. 맞아, 엘. 네 예상대로 난 너희와 함께 갈 수 없단다."


=

현재 [어떤 용] 이야기가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골 머리를 썩고 있기 때문에 제 소설을 기약 없이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어떤 용]의 사이드 스토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흐름상 어떤용에 풀기 힘든 용변단의 과거 스토리를 걸로 풀어볼까합니다. 읽지 않아도  기존 스토리에서  큰 지장이 없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용] 이야기와 [인간과 용]를 동시 연재하기 때문에  각각의 이야기를 올리는 날짜를 정해보겠습니다.


인간과 용 이야기는 20화로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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