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어나보니 하얀 천장이 보였다. 연구소 내에 있는 의무실의 침대에 나는 누워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되짚어 보았다. 나는 소장의 아들에게 배가 관통되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관통당했던 배가 쓰라렸다. 주변을 둘러보니 옆에 마리아가 꾸벅 졸고 있는 게 보였다.
“마리아.”
“아인?”
마리아는 졸다가도 깜짝 놀라 나의 얼굴을 이리저리 주물렀다.
“맞아 나야.”
“괜찮아? 안 아프고? 들었을 때 진짜 놀랐다고!”
“걱정해져서 고맙지만 다친 곳은 얼굴이 아니야…”
“뭘 하면 배에 그런 상처가 생겨?”
“…훈련을 도와주다가 잘못 맞았거든.”
“누가? 누가 다치게 한 거야? 내가 아주…”
“나는 괜찮으니, 애들을 잡진 말아줘. 부탁이야.”
마리아는 금방이라도 한 명을 반 죽일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겨우 말렸다. 내 배의 상처를 낸 범인이 소장의 아들이란걸 알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배고프네.”
“배고파? 도시락 만들긴 했는데…”
마리아는 도시락을 꺼냈다. 항상 같은 반찬이 담긴 도시락.
“좀 식었는데…”
“괜찮아. 네가 만든 거니까.”
나는 마리아의 도시락을 먹고 일어나려 했다.
“어…어? 일어나도 괜찮겠어? 분명, 일어나기 힘들 거라 했는데?”
누가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것 같았다. 일어나려고 한 순간 온몸이 비명을 지르며 다시 누워있으라고 협박하는 것처럼 아팠다. 하지만 고통을 참는 건 쉬운 일이었다.
“난… 괜찮아. 원래 튼튼한 거 알잖아?”
마리아는 내가 병실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대로 집으로 가도 괜찮지만 만나야할 사람이 있었다.
“마리아…. 내가 만나야 할 사람이 있는데… 먼저 가 있겠어?”
“계속 말하는거지만 정말 괜찮겠어?”
다행히 마리아는 내가 누굴 만나는 건지 묻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저 괜찮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전히 미덥지 않다는 듯이 나를 보았다.
“일찍 와! 해져서 오면 집에 묶어둘 거야!”
협박도 저런 협박은 없을 거다. 나는 웃으면서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괜찮아요?”
“별로 괜찮지는 않지.”
그 아이는 나를 보고 걱정스럽다는 표정과 지겹다는 표정이 같이 있었다.
“와, 진짜 듣던 대로네요.”
“뭐가?”
“소장님이랑 말투 비슷하다는 거랑, 일반 사람들보다 다르다는 거요.”
그런 소문이 퍼졌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애초에 누가 퍼트린 건지.
“너….”
“그날, 왜 거기 있었어요? 소장님이 아저씨보고 저 감시하라고 했어요?”
나는 마저 말하지 못했다. 그 아이가 먼저 물어보았던 질문은 나를 당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왜요. 정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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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날아간줄...
참고로 내일 [어떤 용]은 안 올라갑니다. 매주 2회로 바꿔야겠어요... 대신 [인간과 용]이 주 4회로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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