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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2

11 [광휘]
  • 조회수12
  • 작성일2026.10.09

나는 피를 발견하고 공포에 휩싸였다.

피.....

"그럼 여기서 누가 죽었다는 건가."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순간, 나는 내 입을 틀어막았다.

이런 순간에도 내 자아는 멍청하게, 내 위치를 발설해버리는 행동을 저질러 버리고 만 것이었다.


.


.


.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어쩌면 과도하게 경계한 것이 아니었을까? 나는 조금씩 경계를 풀고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거기 누구 있나요?"


나 말고 이곳으로 빨려 들어온 자가 또 있는가 보다! 나는 재빨리 달려가 그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매우, 매우 빠르게.  나 말고 다른 이가 생존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누군가 보인다!

........혼?

네가 왜 여기에...?


"아, 너구나. 블레이드."


그 녀석은 내 경악한 얼굴은 신경도 안 쓰인다는 듯이 무심하게 말했다.

아까의 도움을 요청하는 드래곤과는 거리가 먼 말투였다.

그런데....


"...나도 무서워. 여기가 어딘지, 왜 왔는지 아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무섭다니?

그렇다. 나는 나도 모르게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혼을 만나도, 

이곳은 온통 위험뿐이었으니,

공포에 떨고 있었던 건 똑같았다.


"여느 때처럼 그저 난 혼령을 수집하고 있었어.

근데 어느 한 사람에게서 혼을 꺼내려고 가까이 갔더니...갑자기 난 쓰러졌고,


정신 차리고 보니까, 여기였지 뭐야."


?

잠깐만.....

쓰러졌다고?


"설마......스트라이커 아냐? 너랑 앙숙이잖..."


"...걔는 아니야...그 녀석은 그때쯤엔 번개구름에서 신나게 난동부리고 있었거든. 당연히 내 근처는 아니었고."


"그럼 도대체 누가...?"


"다들 여기 있었네."


누군가의 말이었다. 이 완전한 어둠 속에 또 누가 더 있다고?

나는 믿기지 않아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위쪽엔 아주 작게 웃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너희들은 내가 안 보일 거야. 대신 내 등불은 보이겠지."


뭐?

.........등불..?

그럼 당연히....

                                                                                   -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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