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 시작해 볼까."
에브가 대지의 검을 빼어들고 중얼거렸다. 그리곤 개들을 하나
둘 씩 죽여나가다. 대지의 검을 들고 개들을 처리하는 에브의 모
습은 사뭇 달라보였다. 마치 춤을 추는듯이 여유로웠다. 춤이 끝
나자 에브의 주위에는 피로 젖어있는 개들의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다.
"눈치가 부담스러우니 좀 피하자. 에브."
"그래야겠어."
셴 일행은 도망치듯이 그 자리에서 뛰었다. 어느새 해는 저물고
있었다. 그러기에 볼케이노에 입성할 수 밖에 없었다. 위험한
볼케이노에 입성한 그들은 근처 동굴에 들어가 저녁 준비를 하
였다.
"오늘 식사당번은 카네야."
"알았어."
카네는 셴의 가방에서 도마로 보이는 나무를 꺼내 바쳤다. 그리
곤 낮에 시장에서 샀던 고기와 야채, 향신료 들을 꺼내 요리를 시
작했다. 고기를 썰고. 야채를 다듬고. 에브와 셴은 전형적인 주부
의 모습을 하고잇는 카네에게 조금 놀랐다. 그러나 요리는 금방
끝났기에 문제는 금방 해결되었다.
"우와...."
셴과 에브의 입에서 동시에 탄성이 나온다. 그들에 앞에 음식이
차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구운 고기와 샐러그. 그리고 소스가 있
었다. 간단한 저녁이었지만 둘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많이 차리진 않았지만 맛있게 먹어. 그런데 왜 그러고 있는거
야..?"
"아무래도 여행을 하면서 남이 차린 음식을 먹어본지가 없는지
라.."
"나도 셴 요리만 먹어봤지."
그들은 대화를 나누며 저녁을 먹었다. 맛에 대한 칭찬울 하던
도중, 셴의 입에서 심각한 문제가 나왔다.
"큰일이야."
"왜?"
"아무래도 다음 목적지에 대한 돈이 부족해."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될 문제잖아. 셴."
"그렇지만 이대로 있다간 큰일 나겠어."
셴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에브는 모두를 달랬다.
"나중 걱정은 나중에 하자고. 그리고 돈이 없으면 일을 하면 되
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