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소설은 픽션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사건, 배경, 음악, 회사 및 드래곤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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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가정에 풍파가 일어난 건, 나때문이었을까. 난 그저 가수가 되고싶을 뿐인데. 노래하는게 즐겁고, 좋을 뿐인데. 부모님은 내 마음을 왜 몰라주실까. 내가 어릴적부터 꿔온 꿈을 말씀드렸을 뿐인데도...
"빨리 학교나 다녀 와! 가수같은건 꿈에도 생각하지 말고! 공부 잘하는 애가 왜 이렇게 속을 썩일까?"
터덜터덜 가방을 매고 학교로 향한다.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노랫소리가 우울한 기분을 좀 가시게 해줬다. 노래도 바꿀 겸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D -2, 하이브로 엔터테인먼트 오디션 보는 날.'
그래. 2일 뒤에 오디션 보러 가기로 한 것이 떠올랐다. 합격만 한다면, 화려한 무대 위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때마침 그 날은 토요일이니, 애들하고 놀러나간다고 하면 부모님도 나가게 해주시겠지. 분명 허락해 주실것이라고 믿는다.
오디션 생각에 아침에 혼난 일은 잊고, 몸이 붕 뜬듯 기분 좋은 상태로 보낸 시간이 어느덧 밤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여전히 둥둥 뜬 기분으로 가방을 챙겨 집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내 눈앞에 보인건...용?
꿈인가 싶어 눈을 비벼도, 사라지지 않는 분명한 형체. 하얀 몸의 용은 네 다리로 선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용이 먼저 입을 열었다.
"혹시 너...우리 세계로 올 생각 없니?"
의외의 부드러운 여자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저 목소리로 노래를 하면 분명 국내, 아니 뻥 좀 보태서 세계를 넘어 우주 최고의 디바가 될 수 있을텐데...나도 저런 목소리를 가졌으면...
"저기...많이 놀랐니?"
"아...아뇨! 그냥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음...그래? 우리 세계로 올 생각은 있어?"
"아...저...."
이틀 뒤에 있을 오디션에 대해서 차마 말을 꺼낼수가 없었다. 그건 그렇고, '우리 세계'라니? 뭐 다른 세계에서 오기라도 한건가?
"올 생각은 없는거야...?"
"저, 유예기간을 좀 주시면 안될까요?"
다급해진 마음에 커진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커진 목소리를 자각하고 목 관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잠깐일 뿐이었다.
"유예기간? 중요한 일이 있나봐?"
"네, 이틀 뒤에...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그래. 그렇다면 알았어. 우리 세계로 오고 싶어지면, 내 이름을 불러. 내 이름은 '엔젤 드래곤'이야."
"엔젤 드래곤...알았어요!"
그녀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마치 그 자리에 없었다는 듯이. 오디션에 합격하면 이 세계에 남기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발길을 재촉했다. 불합격하면? 글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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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다녀왔어요."
"그래, 공부 열심히 하다 왔지?"
"그럼요."
사실 친구들과 가수가 되고싶은 내 꿈 이야기로 시간을 때웠지만, 그 사실은 쏙 빼놓기로 했다. 그 이야기를 했다간 얻어 맞을게 틀림없다. 아직도 가수따위가 되겠다는 헛짓거리 하냐면서...
"그래. 씻고, 과일 깎아 놓을테니까 먹어."
내가 가수가 되겠다고 할 때도 저런 모습을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
의미없는 하루가 지나고, 드디어 오디션 당일이다. 엄마한테는 친구들과 놀러 나가겠다고 해 뒀으니, 늦게 와도 뭐라고 안하겠지. 내 계획을 돕기 위해 와준 친구들과 같은 버스를 타고, 그 친구들이 다음 정거장에서 내릴 무렵, 난 오디션때 부를 곡을 속으로 흥얼거려보았다.
'춤추는- 작은 까탈레나-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가-'
노래를 몇번이나 흥얼거렸을까. 오디션 장소에 도착했다. 이번 오디션에 합격하면 본사 건물에서 연습기간을 갖고 2차 오디션을 본다고 했다. 일단 오디션 경험만 만들자는 생각으로 들어섰다.
"참가번호 113번, 맞으시죠?"
"네!"
"그럼, 뭘 준비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춤과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그럼, 저희한테 보여주세요."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4분이 마치 4초처럼 느껴졌다. 그 4분동안만은,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그 시간이 지나자, 모든 것이 정지한듯 고요했다.
"흠...나쁘지 않습니다만, 춤은 영 별로네요."
"아...."
춤이 별로라니. 떨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저흰 노래에서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음색도 좋고, 무엇보다 굉장히 음이 안정적이에요."
와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에 가능성이 있다니. 두려움은 이내 즐거움으로 변했다.
"그럼, 본사에서 뵙겠습니다."
"하...합격인건가요?"
"네. 참가번호 113번, 합격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합격이다. 정말로 합격했어. 떨어지면 어쩌나 했는데. 즐거워진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입이 귓가에 걸린 듯 한 미소를 띈 나를, 엄마는 즐겁게 놀고와서 그런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합격이라니. 기분 좋다. 폭신폭신한 구름 위를 걷는 듯 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누웠다.
◆
그리고 드디어 당일. 본사에서 제시한 연습기간의 첫날. 가벼운 발걸음으로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합격 축하한다며, 연습 잘하고 오라는 친구들의 메세지 수 만큼이나 사람이 많은 정류장에서 가만히 버스를 기다렸다. 이 버스 정류장에서 하이브로 엔터테인먼트 바로 앞에 선다는 버스가 온다고 내 베스트 프렌드가 말해주었다.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신나는 노래는 내 기분을 계속 최고조로 유지시켜주었다.
그리고, 버스가 이상하게 안온다 싶을 무렵, 버스가 도착했다. 하이브로 엔터테인먼트 바로 앞에 내려준다는 그 버스. 하지만 버스는 이 정류장을 지나쳤다. 대신, 방향을 잃은 듯 한 몸짓으로 내게 다가왔다. 창문으로 보이는 기사는 힘없이 늘어져 있었다.
한 10초 쯤 되는 시간이었겠지만, 나에게는 10분 정도로 느껴졌다. 나를 향해 달려오는 차를 보고, 나는 이미 늦었음을 직감했다.
아니, 한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엔젤 드래곤.
"엔ㅈ...."
말을 마치기도 전에 바닥에 나동그라진 자신을 발견했다. 입에선 비릿한 맛이 느껴졌다. 그래도, 있는 힘을 쥐어짜내 그녀를 불렀다.
"엔젤...드래곤..."
그 말에 응답이라도 하듯 나타난 하얀 형체. 그녀는 나를 보더니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다급히 평온하고 따뜻한 느낌의 빛을 보냈다. 아마 치료해주는 것이겠지...
"어쩌다가...! 치료해줄께! 말하지 마!"
"나...너희...세계로..."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피 나온다구!"
"거기서도....노래...할...수...있어...?"
"할 수 있어! 이제 말하지 마, 우리 세계로 가면 실컷 노래하게 해줄테니까...!"
다행이다. 그 세계에서도 노래할 수 있어...
"어...저기? 눈 떠봐! 정신을 잃으면 안돼!"
이미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도 잡음처럼 멀어져갔다. 사람들은 그녀를 인지하지 못하는 듯 내게만 시선이 쏟아졌다. 노래하고 싶었는데...어릴적 부터 사람들은 내가 노래하는 걸 보고 즐거워 했으니까. 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는데...
◆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인도를 침범하는 사고가 일어나 사망자 3명, 부상자 43명의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중에는 고등학생 1명도 포함되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기사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기 몇초 전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망자는 기사 외에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무의미한 표정으로 TV를 끄는 한 중년의 여성. 그녀는 딸의 죽음이 아직도 납득할 수 없다는 듯, 딸의 방을 아직 그대로 두고 있었다. 그 아이의 유품은 그대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꿈을 나는 왜 막았던 걸까. 내가 만약 가수의 꿈을 이루도록 허락했다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텐데. 여러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만약 다음 생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마음껏 꿈을 이루는 인생이 되길. 어머니는 딸아이를 위해 기도했다.
◇
유타칸 반도, 신의 영역. 아모르는 드래곤을 하나 창조하고 있었다. 몇분 전, 엔젤 드래곤은 영혼 하나를 가져와 이렇게 말했다. 이 영혼이 노래하게 해달라고. 눈물로 얼룩진 그녀의 얼굴은 아모르조차 본적 없는, 동정심을 일으키는 모습이었다. 그런 그녀를 위해, '노래'라는 목적에 맞는 드래곤이 창조되고 있었다. 아름다운 음색을 주었고, 노래를 오래 불러도 지치지 않도록 해주었다. 그렇게 한 소녀의 영혼은 드래곤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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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뮤직드래곤 탄생썰
사실 제목을 뭘로 해야 할지 영 애매했다고 합니다.
무슨 약을 해야 이런 소설이 나오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q...거기다가 소재도 점점 떨어지고 있어요 누가 카타 구제좀요 힝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