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볼케이노의 중앙화산에 다다랐다. 셴 일행은 분화구 근
처에서 소량의 물을 마셨다. 그리곤 분화구 근처를 탐색했다. 근
의 땅을 파 보기도 하고, 돌을 들춰내 보기도 하고.그러나 홍련의
검은 없었다. 그렇게 고뇌중 카네의 눈 앞에 분화구 위쪽에 떠다
니는 아만타디움° 상자가 있었다.
※ 아만타디움: 유타칸에 존재하는, 불에 녹지 않는 금속.
카네는 분화구를 향해 뛰었다. 가공할 만한 그녀의 도약력은 상
자에 도달할 수 있을 듯 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카네!"
에브가 소리쳤다. 카네는 겨우 분화구 어느곳의 튀어나온 돌부
리를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셴과 에브는 로프를 던져주었
다. 그로써 카네는 죽음의 문턱에서 헤어 나올 수 있었다. 정신
을 가라앉힌 뒤, 셴 일행은 어떻게 검을 빼내올 지 토론을 시작
했다.
"아무래도 도구를 사용하는게 좋겠어."
"셴. 내 대지의 검을 쓰는 게 어떨까?"
"지금 대지의 검의 능력은 밝혀지지 않았어. 그저 검일 뿐이야."
"셴. 검으로 상자의 뚜껑을 열어 꺼내는게 어때?"
"그게 좋겠다."
셴의 작넌은 이러했다. 먼저 셴과 카네가 로프를 잡고, 에브가 내
려진 로프를 잡고 하강, 대지의 검으로 상자를 열어 로프로 홍련
의 검을 묶어 나머지 둘이 올리는 작전이다.
"그럼 시작이다."
카네와 셴이 어느 바위에 로프를 묶은 뒤 로프를 잡았다. 에브는
로프를 잡고 하강하기 시작했다. 한 2m를 내려가자 상자가 보였
다. 에브는 대지의 검의로 상자를 열었다. 역시 상자 안에는 홍련
의 검이 자리잡고 있었다.
"홍련의 검이 있어!"
카네와 셴이 로프를 끌어 당겼다. 로프는 점점 상승하여 분화구
위로 올라왔다. 모두가 홍련의 검을 바라보았다. 검은 붉은 잿빛
의 단검이었다. 셴은 카네에게 검을 내밀며 귓말을 하였다.
"이건 보답이야. 카네."
카네는 뜨거운 볼케이노의 분화구에서 홍련의 검을 잡아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