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59분.
나에게 익숙한 한 실루엣이 다가온다.
\"마음의 준비는 되었겠지?\"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 실루엣의 주인은 한 남자였다. 매력적, 아니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빠져들듯한 색의 눈을 가진 키가 큰 남자의 그림자였다.
\"..이제까지 계약, 잊지는 않았겠지?\"
\"....그렇고 말고요\"
나는 말한다.
잠시 동안의 침묵.
\"......지금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 그것도 알겠지?\"
\"...마음 안 바꿉니다.\"
이때 12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린다.
\"그럼...가자.\"
그 말과 동시에 엄청난 소용돌이가 친다.
\"으읏!\"
내 긴 생머리가 날린다. ...내 자랑인 이 머리카락도...이제 곧 없어지겠구나..
이젠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새출발이란 이런 것인가....?
.
소설 연재일:매주 금,토.
제목은 아직 비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