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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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참을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나는 분명 거절했지만 끝까지 달라붙는 그를 내팽개칠수가 없었다. 하지만 잊고싶어도 계속 매일마다 집앞에 찾아오니 정말 끈질긴 악연이었다. 그렇다고 무시하면 내게 불이익이 생겨버리니 싫어도 참아야했다. 어쩌면 그는 앞으로도 3년, 4년......평생을 따라다닐지도 모른다. 장난꾸러기 삼형제는 떨어졌다고 해도 곧 보게될것이다. 일년 후에는 더 달라붙는 문어같은 놈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마 그녀석들은 몇년전에 봤던 그녀석들일지도 모른다. 나는 정말 그를 좋아하고 사랑하고싶다. 하지만 지나친 그의 행동은 점점 내 생각을 바꿔놓았다. 언제까지 이럴셈이야.
왠일인지 그는 오늘 멋지게 차려입고 내 앞에 나타났다. 나는 갑자기 변한 그의 모습에 밖으로 나와 그를 맞이했다.
"왠일이야?"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친구...동료...지인으로서라도...어디 놀러가지 않을래?"
나는 그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쭉 훑어보고는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활짝 웃어보이던 그는 오늘따라 조금 잘생겨보인달까,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가벼운 청바지를 입을까, 귀여운 스커트를 입을까. 행복한 고민이라는것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간만에 데이트라니, 반지같은걸 끼는게 좋을까, 그냥 목걸이나 팔찌만 하는게 좋을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몇십분이 걸려 데이트의상을 차려입고 그를 만나러 갔다.
회전목마? 범퍼카? 역시 연인들의 로망은 밤에 관람차를 타며 함께 야경을 보는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왜일까. 내키지가 않았다. 밤만 되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특이한 체질때문인지 그저 기분탓인지는 몰랐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저기...오늘은 그냥 가볼게."
"...왜? 관람차 안타?"
"그냥...기분이 안좋아서. 내일 다시 만나자."
"왜 그래..?......혹시 내가...싫은거야?"
"그, 그런거 아니야."
"제대로 말해봐. 내가 싫어? 그렇게 혐오스러워? 오늘은 좀 신경써서 차려입어봤는데. 역시 넌 만족하질 못하는구나? 내가 어떻게 해야하지? 대답해. 어떻게 해줘야 좋겠어? 사지를 잘라서 네 집에, 방에 장식해두는건 어떨까? 평생 기억에 남을거야......좋지...않아..?"
그의 눈은 점점 광기로 물들어갔다.
더 이상 마주칠일이 없을까. 모습른 보이지 않아도 귀신처럼 따라다닐지도 모른다. 아름다웠던 그가 흉측하게 변해버린건 대체 무엇때문이었을까.
포기하고싶지만 포기할 수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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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하건에서 문제풀기 싫어서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