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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2020-07-26 22:38:51
잔인합니다. 불쾌한 묘사가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주의해 주세요.


















외전:이러면 유티칸 망히나?








거리에 짙게 깔린 어둠을 민가에서 새어 나오는 은은한 촛불의 빛과 드물게도 반쪽짜리가 아닌 완전한 원을 그리는 보름달이 아름다운 상아색의 월광을 찬연히 내리쬐며 짙은 안개처럼 끼어있는 어둠을 몰아냈다.


평소라면 잠이 들 시간이었지만, 머릿속에 맴도는 악몽의 잔향에 떠오른 착잡한 마음을 달래고자 그저 집을 나와 하릴없이 거리를 거닐었다.

목적지 따위는 없었다.

그런 것을 정하고 움직일 만큼 제정신은 아니었고, 또한 그런 것을 생각할 이유도 없었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다른 무언가를 떠올리고자 한다면 틀림없이 그 악몽 속의 광경만이 눈앞에서 일렁일 것이 분명하기에.


목제로 된 마을의 기본적인 건축양식에서 배어 나오는지, 저 멀리의 작은 숲에서 흘러오는지 알 수 없는 나무의 상쾌한 내음이 코를 파고들었다. 그 마음을 달래듯 부드러운 향기에 조금이나마 눈앞에서 악몽 속의 참상이 조금이나마 사그라질 때 시야의 사이 한 인영이 들어왔다.

그것의 온몸에서 풍기는 진득하고도, 짙은 피의 향기에 절로 미간이 좁혀졌다.

코를 마비시키는 것을 넘어서 일순간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강렬한 혈향에 지금 목을 타고 넘어가는 저것이 한 줌의 끈적한 사혈인지, 아니면 그저 침일 뿐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 진한 피의 향기는 스스로가 거니는 거리가 사실 꿈의 한켠이 아닌지 하는 의문이 절로 떠올랐다.

자꾸만 꺽꺽 매어오는 목을 애써 강하게 쥐며, 그것을 바라보았다. 두꺼운 가죽제 코트를 뒤집어쓰고 있는 기묘한 연체동물과도 같은 생김새

그 기괴한 모습에 흔들리는 이성 속에 작은 파도 소리가 흘러들어왔다.

꿈ㆍ악몽ㆍ광기ㆍ투메르ㆍ로랑ㆍ성배

부정한ㆍ피의ㆍ잔ㆍ탐미

뇌ㆍ눈ㆍ피ㆍ재료ㆍ진화

[발광!]

눈으로, 코로, 귀로, 입으로 검붉은 피가 터져 나온다. 흘러든 방대한 지식을 받아들이지 못한 뇌가 갈기갈기 찢겨 터져나간다.

피로 점칠 되어버린 붉은 시야에 마지막으로 담은 풍경은

커다란 붉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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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고 강한 저녁입니다.

시험을 금~월요일로 만든 학교나

지금까지 글이나 쓰고있는 저나 똑같이 정신이 온전치 않은것 같네요. 쫌 더 쓰려다 시간보고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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