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VILLAGE

  • 스토어

  • 틱톡

  • 플러스친구

  • 유튜브

  • 인스타그램

소설 게시판

  • 드래곤빌리지
  • 뽐내기 > 소설 게시판

유저 프로필 사진

[인간과 용] Ep.02 휘말리다 (1)

21 허씨
  • 조회수18
  • 작성일2026.09.21

가족이 죽었다. 단 한순간에, 나를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

 

어머니?”

 

아무리 몸을 흔들어보아도 반응하지 않았다. 나를 향해 웃어주던 그 얼굴에서는 더 이상 따스한 미소를 볼 수 없었다.

 

생존자를 찾아라!!”

 

밖에서 남성의 굵직한 고함소리가 들렸다. 낯선 그 목소리가 공격적이었던 걸까. 도저히 구조대의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몸을 숨겼다, 아무도 찾을 수 없게 내가 드러나지 않도록 무너진 잔해를 움직여 내 몸을 숨겼다.

 

나는 숨을 죽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긴급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눈에서는 계속 눈물이 나왔고 소리 없이 흐느꼈다. 사람들은 이미 폐허가 된 나의 집에 들어와 무언가를 찾았다. 아무리 찾아도 원하는 게 나오지 않는 것인지. 그곳의 팀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보고했다.

 

찾았나?”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도망친 것 같습니다.”

그래?”

 

팀장은 코웃음 치더니 내가 있는 곳으로 뚜벅뚜벅 천천히 걸어왔다. 나는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려 했다. 그 작은 발걸음 소리는 점점 커졌다. 내가 힘들게 덮어놓은 잔해를 치우려는 그때. 팀장이 움직임을 멈췄다.

 

대장님!”

뭘 하고 있는거니?”

 

모든 것이 불타고 무너진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말투였다. 그의 목소리는 잔잔하고도 고요한 목소리였지만 그곳에 모두가 긴장하고 있었다, 대장은 천천히 팀장을 향해 걸었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나는 놀라서 순간 소리를 내고 말았다.

 

거기에 뭐가 있니?”

방금 확인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우연히 대장의 말 덕분에 목소리가 팀장에게는 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확인해볼테니. 모두 돌아가도록 해

 

알겠습니다.”

 

군사들은 돌아갔다. 그 대장은 모두가 돌아간 것을 확인 한 뒤 말했다.

 

갇힌거니? 아니면 스스로 숨은거니.”

 

그는 내게 물은 것이었다, 방금 눈이 마주쳤지만 나는 입을 손으로 막은 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우린 구조대야. 너를 구하러 왔어. 많이 늦은 것 같지만 그래도 너를 구하러 왔단다.”

 

그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믿을 수 없었다. 공격과 동시에 구조대가 오는 건 말이 안됐다. 그래서 나는 답하지 않았고 잔해 속에서 그를 공격 할 수 있는 날카로운 것을 찾았다.

 

아무 대답도 없는 걸 보면, 역시 갇힌거구나.”

 

그의 등에서 검은 촉수들이 나와 나를 지켜주던 잔해들을 치워버렸다. 나는 잔해가 없어지자 마자 그에게 달려들어 부서진 유리파편으로 그를 찔렀다.

 

?”

 

그는 막지 않았다. 그의 촉수는 충분히 그 공격을 막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나는 깨진 유리파편과 피가 나는 손을 바라보며 패닉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다리에서 나는 피는 무시하고 나를 안아주며 진정시켰다.

 

그래, 겁이 났구나. 하지만 구조대가 생존자를 다치게 할 순 없는거잖니.”

 

아이는 울었다. 모든 것이 슬퍼서 울었다. 한순간에 가족이 전부 죽은 게 슬펐다. 혼자 남은 것이 두려웠다, 자신을 도우려고 했던 사람마저 죽이려 했다. 모든 것이 믿을 수 없었고 믿고 싶지 않았다, 작은 아이는 그저 울었다. 대장은 그저 안아주었다.

 

나와 가자, 새로운 가족이 되어줄게.”


=

쉽지 않은 인생.

+정신이 없어서 제목 확인도 제대로 안 했네요... 죄송합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댓글0

    • 상호 : (주)하이브로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432 준앤빌딩 4층 (135-280)
    • 대표 : 원세연
    • 사업자번호 : 120-87-89784
    • 통신판매업신고 : 강남-03212호
    • Email : support@highbrow.com

    Copyright © highbrow,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