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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용] Ep.06 휘말리다 (5)

21 허씨
  • 조회수10
  • 작성일2026.09.30

어느 날과 다르지 않게 나는 이른 새벽에 일어났다. 마리아보다 먼저 깨어난 후, 소장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나의 일상이었다.

 

“항상 고마워, 아인.”

 

소장은 항상 내 능력에 대한 것과 피를 뽑았다. 내 몸 일부를 폴리모프해서 더 세부적인 표본을 떼어가기도 했다.

 

“마리아와는 잘 되고 있니? 벌써 소문이 다 난 것 같더구나. 난 너희가 행복한 것 같아서 기쁘구나.”

 

검진이 끝나면 마리아에 대해 얘기를 했다.

 

“마리아가 어제 아이 이름은 무엇으로 할 지 물어보았습니다.”

“정말이니?”

 

소장은 얘기가 궁금한지 사춘기 소년처럼 나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넌 어떤 이름을 생각해봤니?”

 

“어제 얘기해서 아직 이름은 정해지 못했습니다.”

“너무 생각하지마~ 아이가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는 지 생각하면 자연스레 생각날 걸?”

 

“그럼 소장님은…”

 

나는 무심코 그 얘기를 해버렸다.

 

“아, 너도 들었구나.”

 

소장은 예견된 일인 것처럼 어떤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차분히 앉아 먼저 얘기를 꺼냈다.

 

“그녀는 인간이었지. 우리는 서로 사랑해서 아들을 만들었지만 그녀는 위독해졌지, 내가 모든 걸 다해 그녀를 살리고 싶었지만, 결국 아들이 한 살이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거든.”

 

그의 표정이 살짝 어두운 것 같았다. 하지만 다시 밝게 웃으며 내게 말했다.

 

“아들에겐 평생 비밀로 하려고 했지만 네가 안 이상, 이제 더는 비밀로 할 수는 없어보이는구나.”

 

“…유감입니다.”

“네 아이가 생긴다면 이 일은 그만두어도 좋아.”

 

소장은 컴퓨터 화면으로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정말입니까?”

“너무 기뻐하는 것 같으니, 섭섭한 걸.”

“의외의 말씀이셔서 그렇습니다.”

 

“네가 보는 네 평소의 모습이 궁금하지만 굳이 묻진 않으마. 나는 네가 마리아를 더 잘 보살펴주길 바라는 마음이야.”

 

“알겠습니다.”

 

소장은 키보드의 자판을 쉴새 없이 두들기다가 멈추었다. 그는 의자를 돌려 나를 다시 바라보고 말했다.

 

“약속 하나 해주겠니?”

 

그때와 같이 소장은 아인에게 새끼손가락을 내걸었다.

 

“무엇입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너보다 마리아를 우선시 해주렴.”

 

“약속하겠습니다.”

 

 =

피곤해서 좀 늦었습니다. 광천 스토리도 좀 이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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