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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용] Ep.08 휘말리다 (7)

21 허씨
  • 조회수13
  • 작성일2026.10.05

실험기록1

기준치보다도 더 낮은 소량만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체가 버티지 못했다.

 

실험기록2

투여량을 아무리 낮춰도 개체는 버티지 못했다. 일장치 이상 내려가니 개체가 버텼지만, 그것은 체내에 표류하지 못하고 희석되어 사라졌다. 어쩌면 투여량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실험기록3

다른 재료를 사용해 개체에 적용해보았다. 작은 재료로도 뛰어난 성과를 볼 수 있었다. 피를 뽑아내는 건 더 이상 필요 없을 것 같다.

 

실험기록12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었다. 적용했던 개체가 어제 변이를 일으켰다. 연구원 다수를 잃었다.

 

실험기록30

다른 재료를 구해서 사용해봤지만, 또 실패했다.

 

실험기록35

또 폭주를 일으켰고 재료와 개체 모두 잃었다. 또다시 실패했다.

 

실험기록42

실패했다.

 

실험기록50

실패했다,

 

실험기록59

실패.

 

실험기록70

실패

 

.

.

.

 

실험기록102

실패한다. 아니, 반드시 실패할 거다. 투여량의 문제도 재료의 문제도 아니었다. 이건 다른 것과 섞일 수 없게 되어 있던 거다.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 희생은 물거품이 되었다. 이걸로 끝이다. 모두 죽을 것이다.

 

“소…. 님….”

 

기괴한 울음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린다. 그것은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 같았고 절규하는 목소리 같았다. 어쩌면 한없이 증오하는 목소리였을지도 모른다.

 

“우…. 는….”

 

팔과 다리가 기괴하게 뒤틀렸음에도 그것은 빛이 들지 않는 복도를 기어 다녔다. 그것에게는 이미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그러니 그것은 도망을 위한 움직임은 아닐 것이다.

 

“실…. 패….”

 

통제로 인해 아무도 들어와서는 안 되는 그곳에 누군가 묵직한 구두 소리를 내며 내려왔다.

 

“고생…. 많았구나.”

 

다시 말하지만, 그것은 이미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하지만 그것은 그를 응시했다.

 

“소…. 님….”

“그래,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줄게.”

 

그는 등 쪽에서 거대한 검은 촉수로 그것의 등을 꿰뚫었다.

 

“결국, 전부 처분해야겠구나.”

 

 

 =

과제 때문에 못 올릴 뻔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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